태극궁사들, 광주에서 '세계신기록' 썼다... 남자·혼성 결승행 작성일 09-10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현장] 2025 현대양궁세계선수권대회 나선 리커브 대표팀, 예선에서 두 차례 세계신기록 경신</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9/10/0002487624_001_20250910092708968.jpg" alt="" /></span></td></tr><tr><td><b>▲ </b> 9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현대양궁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혼성 단체전 토너먼트에서 대한민국의 (왼쪽부터) 안산, 김우진 선수가 화살을 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홈'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양궁 세계선수권에서 리커브 태극궁사들이 선전했다.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남자·혼성 대표팀은 결승에 직행했다.<br><br>9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현대양궁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첫날 예선 경기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개인전·단체전 1위를 싹슬이했다. 남자 리커브 간판 김우진(청주시청), 그리고 여자 리커브 대표 안산(광주은행)이 각각 개인전 1위에 올랐고, 남녀 및 혼성 단체전에서도 대한민국이 1위에 올랐다.<br><br>안산·김우진이 나선 혼성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은 기존 기록을 크게 웃도는 세계 신기록도 작성했다. 다만 토너먼트에서 여자 대표팀은 대만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고, 남자·혼성 대표팀은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데 성공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혼성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br><br><strong>예선부터 '압도적'이었던 태극궁사들</strong><br><br>예선부터 압도적이었다. 선수들이 모두 72발을 격발한 뒤 개인 기록을 판정하고, 각 국가 선수들의 기록을 합산해 단체전·혼성 단체전 기록을 판정하는 오전 예선에서 선수들은 최고의 컨디션을 뽐냈다. 비가 오락가락한 데다, 예선이 끝난 뒤 소나기가 쏟아지는 등 불안정한 대기 속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br><br>남자 리커브에서는 단연 김우진이 앞서나갔다. 72번의 격발 중 무려 54개의 화살을 10점 과녁 안에 꽂아넣은 김우진은 701점을 기록하며 2위 안드레스 테미노를 10점 이상 따돌렸다. 이우석(코오롱)은 681점으로 7위, 김제덕(예천군청)도 680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기록에서도 김우진·이우석·김제덕의 합산 기록인 2062점이 1위로 올랐다.<br><br>여자 리커브도 선전했다. 안산이 72번의 격발 중 45개의 화살을 10점 과녁 안에 집어넣는 데 성공하며 692점을 기록했다. 임시현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기록한 694점과는 2점 차이. 임시현(한국체대)은 689점을 기록하며 3위에, 강채영(현대모비스) 역시 689점을 기록했지만 '엑스텐' 구역 안에 들어선 화살 개수가 18개로 임시현(20개)에 미치지 못해 4위에 올랐다.<br><br>예선 라운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 리커브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2070점을 기록, 대한민국이 갖고 있던 세계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종전 세계신기록은 2018년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이은경·장혜진·강채영이 기록한 2053점. 강채영은 7년 만에 스스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는 진기록 역시 써냈다.<br><br>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의 세계 신기록도 또 대한민국이 스스로 경신했다. 김우진의 기록 701점과 안산의 기록 692점을 합쳐 1393점을 기록한 혼성 대표팀. 당연히 1위를 지킨 대표팀은 2019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강채영과 이우석이 작성한 1388점을 6년 만에 넘어서며 새 세계 신기록을 만들었다.<br><br><strong>슛오프에서 엇갈린 남녀 대표팀... 혼성은 '막판 위닝샷'</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9/10/0002487624_002_20250910092709050.jpg" alt="" /></span></td></tr><tr><td><b>▲ </b> 9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현대양궁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혼성 단체전 토너먼트에서 (왼쪽부터) 김우진·안산 선수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오후 펼쳐진 단체전 토너먼트. 점심 사이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에 이어 오락가락하는 비, 그리고 부쩍 오른 상대 국가들의 실력이 대표팀을 쉽지 않은 경기로 이끌었다.<br><br>그럼에도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튀르키예와의 16강전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6대 2(56-58, 57-56, 56-55, 58-5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8강전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었던 프랑스를 재회한 대표팀은 세트 스코어 4-4 동점(57-57, 57-56, 55-57, 58-58) 상황 벌어진 슛오프에서 29-28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br><br>4강전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된 남자 대표팀. 8강전 못잖은 어려운 경기가 펼쳐졌다. 첫 엔드 57점을 따낸 대표팀이 56점을 얻은 일본에 앞서며 세트 스코어 두 점을 먼저 올렸지만, 2엔드에는 55-58로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3엔드에서도 54-58로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이었던 4엔드, 다행히 대한민국이 57점을 만들며 54점에 그친 일본에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br><br>세 발로 승부가 결정되는 슛오프 순간, 대한민국은 김우진과 김제덕, 이우석이 차례로 10점을 쏘는 데 성공하며 30점 만점을 기록, 승리의 문을 열었다. 일본은 슛오프에서 28점을 얻는 데 그쳐 한국에 세트 스코어 5대 4로 승리를 내줬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성공, 미국과의 결승에서의 열전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br><br>김우진·안산이 출격한 혼성 단체전도 선전했다. 16강에서 체코를 만난 대한민국은 세트 스코어 5대 3(39-39, 38-36, 36-40, 37-35)으로 굵어지는 빗속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어 8강에서 미국을 만난 대표팀은 1엔드 39-35, 2엔드 38-37, 마지막 3엔드 38-36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6대 0, 퍼펙트 게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br><br>이어진 준결승에서 독일을 만나 연달아 동점만을 기록, 혹여나 하는 걱정을 샀던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독일과의 4강전에서 1엔드 38-38, 2엔드 37-37, 3엔드 38-38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한 점씩만을 연거푸 나눠갖는 데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엔드 김우진과 안산이 '텐-텐-텐-텐'의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36점에 그친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br><br>여자 단체전은 아쉬움이 컸다. 16강에서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6대 2(55-54, 55-55, 55-55, 57-56)로 누른 데 이어, 8강에서도 이탈리아를 6대 2(55-53, 56-55, 56-57, 55-51)로 꺾으며 선전했다. 하지만 별안간 굵어진 빗줄기 속 4강에서 만난 대만에게 슛오프 끝 4대 5(56-57, 56-54, 56-53, 52-53, 슛오프 27-28)로 패배하며 아쉽게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되었다.<br><br><strong>"한국에서 열려 부담되지만... 선수라면 가져야 할 책임감"</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9/10/0002487624_003_20250910092709141.jpg" alt="" /></span></td></tr><tr><td><b>▲ </b> 9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현대양궁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토너먼트에서 (왼쪽부터) 이우석, 김우진, 김제덕 선수가 과녁을 확인한 뒤 복귀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제덕은 "단체전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지만, 기쁨은 금메달 딴 뒤에 누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제덕은 "모두가 잘 쏘고,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하다 보니 긴장도 된다. 특히 개인전도 남아있는데, 단체전과 개인전, 두 종목에서 이룰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br><br>슛오프를 8강과 4강에서 두 번이나 겪었던 대표팀. 김제덕은 "슛오프 없이 끝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변수도 선수들이 많이 연습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에서도 4강전에서 패배했던 것이 한으로 남았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원동력 삼아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br><br>2022년 열린 월드컵 이후 광주에서 3년 만에 열리는 양궁 국제대회. 김제덕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부담감은 선수가 가져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도리어 한국에서 하는 만큼 시차 적응도 안 하고, 홈 팀인 만큼 시간을 벌었다는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br><br>팀의 단체전 목표는 단연 금메달이다. 김제덕은 "김우진·이우석 선수와 팀워크 잘 맞춰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면서도, 팀워크가 어느 정도인지 묻는 질문에 "선배 형들이 말씀하시는 것이 '많이 능글맞아졌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만큼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있었기도 하고, 호흡을 많이 맞춘 덕분이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br><br>특히 개인전 목표로 '메달권 입상'을 말한 김제덕. 김제덕은 "개인전에서는 세계선수권에 한이 많이 남는다. 2021년과 2023년에 8강에서 두 번 연속 탈락한 적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런 아쉬움을 후련하게 털어버리고 싶다"며 진중하게 각오를 전했다.<br><br>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10일 오후 3시부터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단체전 결승전에 나선다. 이에 앞선 오후 2시 30분부터는 혼성 단체전 결승전 역시 펼쳐진다.<br> 관련자료 이전 충북생활체육대회 13일 진천에서 개막 09-10 다음 신진서, 中 투샤오위에 또 무릎… 쏘팔코사놀 결승 '벼랑 끝' 09-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