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랑해 준준"..구준엽, 故서희원 묘비에 새긴 한글..눈물나네 [Oh!쎈 이슈]

작성일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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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하수정 기자] 클론 멤버이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 고(故) 서희원의 묘를 6개월째 지키는 가운데, 한글로 적힌 묘비명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최근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비가 쏟아지고 폭염이 찾아와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서희원의 묘역을 매일 방문하고 있다고.
 현재 서희원이 잠들어 있는 대만 금보산 로즈가든 묘역은 구준엽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목격됐고, 서희원의 팬은 "구준엽이 아침 7시부터 홀로 서희원의 묘 앞에 앉아 아이패드로 서희원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있었다. 묘 앞에는 서희원과 구준엽의 커플 사진과 꿀, 샌드위치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구준엽은 실수로 묘비에 눈물을 흘린 팬에게 "괜찮다"고 위로하며 직접 묘비를 닦는가 하면, 팬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주며 "당신도 (서희원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묘비명에는 "REMEMBER TOGETHER FOREVER"라는 글귀를 비롯해 "영원히 사랑해 -준준"이라는 한글이 눈에 띄었다. 알고보니 ‘준준’은 서희원이 애정을 담아 부르던 구준엽의 애칭으로, 해당 글귀는 서희원이 살아 생전 구준엽과 목, 쇄골 등에 새긴 커플 타투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혼 직후 2022년 사랑의 징표로 커플 타투를 새겼는데, 이를 서희원의 묘비에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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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시민들의 목격담과 사진에 의하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묘비를 먼지 하나 없이 깨끗이 닦으면서 관리하고 있으며, 매일 새 꽃과 사진을 놓아두고 있다고. 여기에 아내가 생전 즐겨 마셨던 커피와 빵을 가져오거나 직접 요리한 국수도 가져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희원의 매니저는 "구준엽은 당분간 대만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조금이라도 아내와 가까이 있고 싶어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앞서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0년대에 만나 약 2년간 연인으로 교제했으나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이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낳았으나 2021년 파경을 맞았다. 이에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을 취하며 다시 연인이 됐고 2022년 부부가 되며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2월 2일, 서희원은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대만은 물론 국내 팬들도 비극적인 소식을 믿지 못했고, 무엇보다 구준엽은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대만에 머물며 아내의 장례 및 유해 안치, 재산 정리 및 상속, 자녀 문제를 직접 챙겼다.
 구준엽은 서희원을 떠나 보내고 반년 만에 체중이 12kg 이상 빠졌고, 햇볕에 피부가 까맣게 탈 정도로 매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며 고인을 지키는 중이다. 이를 두고 서희원의 친모는 "그가 까맣게 탄 이유는 희원을 곁에서 지켜줬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며 진심 어린 말을 전하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SNS, 웨이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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