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리포트-성취와 가능성 사이의 밀실 스릴러[시네프리뷰] 작성일 09-10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0M8IjyjWt"> <div contents-hash="9feb5cc229cde0615da6f5d7d21f851a9da5ba840fb0385c069b6d825a9768f0" dmcf-pid="xpR6CAWAy1" dmcf-ptype="general"> <span>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밀실 스릴러’ 장르라는 점만으로도 높이 살 만하다. 시나리오와 연출의 재능이 크게 빛을 발하고, 나름대로 밀도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span>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cbf866590a5e96c95b7bc7b1ed16b8cb2b80415511ff5961da6945cddaea3b0" dmcf-pid="yO05dVaVW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0/weeklykh/20250910060515286dock.jpg" data-org-width="1200" dmcf-mid="6LJxSEHET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weeklykh/20250910060515286doc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d42ea8b1ef8a9b2758c18bf5ebdb20d9042f02a92ddb99241f1be548fcc9625" dmcf-pid="WIp1JfNfTZ" dmcf-ptype="general"> <br> <br><span>제목: </span>살인자 리포트(Murderer Report) <br> <br><span>제작연도:</span> 2025 <br> <br><span>제작국: </span>한국 <br> <br><span>상영시간:</span> 107분 <br> <br><span>장르:</span> 미스터리, 스릴러 <br> <br><span>감독: </span>조영준 <br> <br><span>출연: </span>조여정, 정성일, 김태한 <br> <br><span>개봉:</span> 2025년 9월 5일 <br> <br><span>등급: </span>청소년 관람 불가 <br> <br>‘한정된 공간’을 주 무대로 선택하는 영화의 특색이 있다. 제한된 시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만큼 등장인물의 수도 소수인 경우가 많다. 또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해야 한다. 연극무대를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가 된다. <br> <br>상상력의 범위가 무한대라 할 수 있는 영화 작업에서 굳이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는 뭘까? 함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단 상업적 측면에서는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기본적인 묘책임은 분명하다. 실제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한 상업 영화의 대표작들을 훑어보면 이 같은 결과로 전설이 된 작품이 다수다. <br> <br>20세기 영화 중 대표작으로 떠오르는 작품은 빈센조 나탈리가 연출한 캐나다 영화 <큐브>(1997)다. 정체불명의 상자 안에서 정신을 차린 일군의 사람들은 다른 상자로 이어지는 문 중 하나를 선택해 이동하며 출구를 찾는다. 달랑 하나의 세트에서 조명 색만 바꿔가며 무한대의 공간을 표현한 기막힌 제작 비화는 많은 창작자에게 본보기가 됐다. <br> <br>열린 공간을 배경으로 해도 주인공의 행동반경에 제한을 둬 같은 효과를 꾀하는 작품도 ‘밀실 스릴러’의 범주에 든다. <폰부스>(2003), <디센트>(2005), <127시간>(2010), <폴: 600미터>(2022) 같은 영화가 떠오른다. <br> <br><strong>영민함으로 승부하는 밀실 스릴러 장르</strong> <br> <br>건물, 자동차, 관 속, 동굴, 상어가 출몰하는 바닷속, 우주 공간처럼 각양각색의 장소와 상황들로 변주되고 있지만 이런 작품들이 폭넓게 수용하는 대전제는 결국 ‘고립’이라 할 수 있다. 홀로 고립되고 단절된 상황에서 위험에 빠진 인물이 명석한 사고와 순발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창작자의 ‘영리함’, ‘재기발랄함’ 등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시작부터 유리하다. <br> <br>자신이 연쇄 살인자라 주장하는 인물(정성일 분)에게 은밀한 인터뷰 요청을 받은 기자 백선주(조여정 분). 호텔 스위트룸에서 오가는 두 사람의 대화는 점차 뜻밖의 진실을 향해 치닫는다. <br> <br>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밀실 스릴러’ 장르라는 점만으로도 높이 살 만하다. 그리고 의외로 나름대로 밀도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br> <br>특히 등장인물들의 비밀과 관계가 어느 정도 베일을 벗는 중반까지 내달리는 속도와 몰입감은 이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란 어떤 것인지 실감 나게 한다. 오랜 고심이 자명했을 시나리오와 연출의 재능이 크게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br> <br>반면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문제가 봉합되는 결말까지의 과정에 이르러서는 다소 추진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는 느낌이 있어 크게 아쉽다. 그러나 영화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선전한 작품이라는 결론이다. <br> <br><strong>야심 찬 기획과 열정적 연기의 조우</strong> <br> <br>조영준 감독은 다수의 단편을 통해 주목받은 후 2017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고두심 분)와 서른 살 난 발달장애인 아들 인규(김성균 분)의 이별 과정을 담은 멜로영화 <채비>를 통해 장편 데뷔를 했다. <br> <br>올해 6월, 두 번째 연출작인 <태양의 노래>를 개봉했는데 유명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 역시 특이 질환을 갖고 있는 가수 지망생 소녀 미솔(정지소 분)의 성장 이야기였다. <br> <br>8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시장의 침체가 극심한 올해에만 2편의 영화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은 감독 개인의 감회를 떠나 산업적으로도 큰 특이점으로 포착된다. <br> <br>앞선 작품들과 비교하면 <살인자 리포트>는 상당히 결이 다른 영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맞닿아 있는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br> <br>제한된 무대와 등장인물로 이끌어가는 작품인 만큼 치밀한 각본·연출과 더불어 두 주연배우 조여정, 정성일의 재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br> <br>두 배우 다 나름대로 평균 이상의 연기력과 개성 있는 외모를 인정받고 있지만, 관객 동원력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배우라는 공통점도 흥미롭다. <br>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1086c63545b00c2d808387a8eb81deaa643d9c3f044e5eaadfc74eec9f36dd51" dmcf-pid="YCUti4j4yX" dmcf-ptype="blockquote2"> <strong>이제까지와 다른 개성파 배우의 도약</strong> </blockquote> <div contents-hash="85dee1cc8f2f72ee66420aa4661770e5b91901f9281b6e1b25b769c412ba6618" dmcf-pid="GhuFn8A8yH" dmcf-ptype="general">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978f12e9b90cc91064edae896091522d0ac783b976f8cb4f219bf7b82cf9acc" dmcf-pid="Hl73L6c6l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0/weeklykh/20250910060516729krjk.jpg" data-org-width="1200" dmcf-mid="PNlsB141h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weeklykh/20250910060516729krj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494da265f0890b7406194667bce1c607121ae0ad84a39cef317742d1b6e6673" dmcf-pid="XSz0oPkPhY" dmcf-ptype="general"> <br> <br>어느 분야나 동명이인은 많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연상을 통해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은 장점일 것이다. <br> <br>정성일이라는 이름도 그렇다. 1990년대를 관통해 영화를 좋아하고 관련한 서적이나 비평을 두루 접한 관객들이라면 영화잡지 편집장이자, 평론가, 영화감독으로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을 바로 떠올릴 수밖에 없다. <br> <br>그보다 연배가 있는 사람이라면 주말 TV 영화가 사랑받던 시절 KBS <명화극장>의 소개를 맡았던 정영일(1928~1988) 평론가를 먼저 기억할 것이다. <br> <br>시대를 이어 비슷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비슷한 이름의 두 사람은 그만큼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br> <br>필자에게 정성일이란 이름의 배우의 존재가 인식된 것도 그의 외모나 연기보다 이름이 먼저였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명 평론가와 같은 이름을 가진 배우라는 것 자체가 강렬했고, 그로 인해 조연급 출연 때부터도 그의 얼굴을 기억하고 연기를 눈여겨보게 됐다. <br> <br>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나이를 추측할 수 없는 얼굴과 외모다. 단순히 동안이라는 말로는 어울리지 않는 개성 있고 강렬한 인상만큼 맡은 배역과 차려입은 의상에 따라 소화해내는 나이대의 폭이 꽤 넓다. <br> <br>1980년생이니 올해 45세다. 데뷔작이 2002년 영화 <에이치>라고 하니 벌써 23년 차 중견 배우다. 연극과 뮤지컬을 주 무대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었지만, 오랜 무명시절을 보냈다. <br> <br>2022년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비로소 대중에게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그즈음까지도 생계를 위해 택배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고 고백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br> <br>최원균 무비가이더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찬원 “옥주현, 시청률 대박 정규 편성에 공 세워” 감사 (셀럽병사의 비밀)[결정적장면] 09-10 다음 ‘이수와 이혼’ 린 오열 “이별 그대 잘못 아냐→위로 받는 느낌”(한일가왕전)[결정적장면] 09-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