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화들짝 놀랐는데 벌써 시큰둥…딥시크 이용자 80% '뚝'

작성일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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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주요 AI 월활성이용자수(MAU) 추이/그래픽=김지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oneytoday/20250910060201516jfum.jpg" data-org-width="640" dmcf-mid="u84QpYbYH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oneytoday/20250910060201516jfu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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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AI 월활성이용자수(MAU) 추이/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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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AI로 한 때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중국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가 4분기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특히 딥시크 이용자가 8개월 만에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중국 AI '딥시크'의 MAU(월활성이용자수)는 7만32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출시된 후 2월 MAU가 40만1394명까지 늘었던 것에서 82% 급감한 수치다. 
 딥시크 앱 신규 설치건 수는 1월 39만6074건에서 8월 1만2720건으로 97% 급감했다. 사실상 딥시크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것이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4분기 AI 에이전트 모델 'R2'를 출시할 예정이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이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최소한의 명령어만으로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자동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지난 1월 고성능, 저비용의 'R1' 추론 모델을 선보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오픈AI의 '챗GPT 4-o'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엔비디아의 H800 GPU(그래픽처리장치) 2000대로 학습했다고 밝혀 중국 IT 굴기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당시 1만6000대 이상의 고급 GPU로 학습했던 챗GPT와 대조되면서 '고고익선'이라는 GPU 공식을 깨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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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정부 부처들이 지난 2월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중국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 접속 차단에 나선 모습/사진=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oneytoday/20250910060202823qtow.jpg" data-org-width="1200" dmcf-mid="qEi4tv7vH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oneytoday/20250910060202823qto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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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부처들이 지난 2월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중국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 접속 차단에 나선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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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수집한다는 논란 속 국내 사용이 중단되고, 중국 검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 서서히 존재감이 줄었다. 4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국내 사용이 재개됐지만, 줄어든 가입자가 늘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사이 챗GPT의 이용자는 대폭 늘었다. 1월 314만여명이었던 MAU는 8월 1203만9420명에 달해 7개월 만에 4배 급증하며 국내 시장을 사실상 독식했다. 이달 초 새롭게 출시된 GPT-5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8월 MAU 숫자는 전월(1129만6521명) 대비 74만명 증가했다.
 해당 기간 퍼플렉시티 MAU도 33만여명에서 약 83만명으로 2.5배 증가하고, 구글 제미나이 역시 1월 1만명을 밑돌던 것에서 지난달 8만8715명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AI 중 딥시크만 이용자 숫자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AI 성능을 측정하는 글로벌 통계사이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도 딥시크는 'AI 지능' 부문에서 GPT-5, 그록4, 제미나이 2.5 등에 밀리며 10위에 턱걸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딥시크 쇼크가 애초 성능보다는 '가성비'에 집중됐던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김기응 카이스트 김재철AI 대학원 교수는 "딥시크는 강력한 성능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내놨다는 점이 오픈AI와 대조돼 충격을 안긴 것"이라면서 "딥시크 서비스 자체가 혁신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딥시크 이후 그록3, GPT-5 등 나날이 업그레이드된 AI가 출시되고, 구글이 제미나이 2.5 버전을 기반으로 AI 모드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는 등 선택지가 많아진 것도 원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제 알리바바가 1조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초대형 언어모델 큐원3 맥스를 공개하는 등 AI 성능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결국 이용자들은 쓰기 편하고 익숙한 것, 1등 AI로 몰리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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