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술력 총동원한 아이폰17 시리즈… AI 혁신은 ‘아직’

작성일 09-1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1시간 15분 발표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언급 거의 없어 ‘개인화된 시리’는 내년으로 “애플 AI 실책, 위상 떨어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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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7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애플 홈페이지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0/chosunbiz/20250910054539731zjjr.jpg" data-org-width="1076" dmcf-mid="5xXPuH9Hc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chosunbiz/20250910054539731zjj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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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7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애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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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도약을 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각)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추가된 라인업인 ’아이폰 에어‘를 포함해 4가지 아이폰 17 제품군에는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애플의 신기술이 총동원됐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대로 이날 애플이 강조한 기능 중에는 인공지능(AI) 혁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7 시리즈와 아이폰 에어, 애플워치11과 애플워치 울트라3, 에어팟3 프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두께 5.6mm로 역대 가장 얇은 에어부터 일반 모델, 프로, 프로맥스까지 4가지 라인업이 출시됐다.
 이날 애플은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된 발표에서 자사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개선 여부에 관해 거의 설명하지 않았다. 특히 ’개인화된 시리(Siri)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글 작성, 요약, 생성형 AI 이미지, 라이브 번역, 시각 검색, 젠모지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신 애플은 자사가 개발한 차세대 칩과 향상된 카메라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춰 발표를 진행했다. 전면 카메라에는 아이폰 최초로 스퀘어 전면 카메라 센서가 탑재됐다. 사진의 경우 최대 1800만화소를 지원한다. 또 아이폰을 세로로 든 상태에서도 세로, 가로 모드로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단체 셀카를 찍을 때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이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시야각을 확장하고, 세로 모드에서도 가로 시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후면에는 전체 4800만 화소 렌즈가 탑재됐다.
 애플은 또 3세대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A19 칩을 아이폰17 시리즈에 탑재했다. 6코어 CPU(중앙처리장치)는 아이폰13의 A15 바이오닉 칩 대비 1.5배, 5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는 A15 바이오닉 칩 대비 2배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또 뉴럴 가속기가 각 GPU 코어에 탑재돼 기기에서 바로 강력한 생성형 AI 모델도 구동할 수 있다.
 그러나 쿡 CEO를 포함해 발표에 나선 애플 담당자들이 애플 인텔리전스나 시리에 대한 설명은 피하면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나마 언급한 기능들은 모두 지난 6월 WWDC에서 이미 발표한 내용이었다. 이날 애플의 신제품 발표 직후 회사 주가는 1.5%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사 모델 개발을 포기하고 경쟁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초 시리를 전면 개편하면서 제미나이 모델을 애플 서버에서 구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테크크런치는 “AI 대응 전략에서의 애플의 ‘실책’이 업계 위상과 미래 성공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반면 구글은 지난달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픽셀 10을 출시했으며, 아이폰 사용자들은 2026년으로 연기된 AI 시리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리서치 업체 ‘포레스터’의 기술 애널리스트 토마스 허슨를 인용해 “아이폰17에서 애플이 보여준 점진적 혁신 방식은 한계에 다다를 위험이 있다”라며 “특히 더 많은 혁신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그렇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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