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붐박스를 어깨에 멘 소년들 [뉴트랙 쿨리뷰] 작성일 09-09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DQXYdsdsZ">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fwxZGJOJDX"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99fee6f70e8ce776d9b8822a57029678bd6c5b77ceb0ac34a8b6097a973ba2f" dmcf-pid="4rM5HiIiE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코르티스 / 사진=빅히트 뮤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IZE/20250909113252181pbgs.jpg" data-org-width="600" dmcf-mid="9GM5HiIiw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IZE/20250909113252181pbg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코르티스 / 사진=빅히트 뮤직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317e00c68a687eac7c39b741a09605ab230bee0f3101fe4065c6ed9cd862f68" dmcf-pid="8mR1XnCnEG" dmcf-ptype="general"> <p>"내 티, 5 bucks 바지는, 만원 My vision, 몇 억s 몇 조s, Bezos."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는 데뷔 앨범 수록곡 'FaSHioN(패션)'에서 5달러짜리 티셔츠를 입고 만 원짜리 바지를 입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뒤에 따라붙는 액수의 단위는 순식간에 천정부지로 뛴다. 억에서 조로, 조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로 이어진다. 억과 조로 불어난 가격은 다름 아닌 이들의 꿈이다.</p> </div> <p contents-hash="48c42362a83dde551ff0b6450b03d0eac1099a53394a8c39eb223d8e65620aa1" dmcf-pid="6RUrEBiBwY" dmcf-ptype="general">타이틀곡 'What You Want(왓 유 원트)'에서는 "적당히론 배가 차지 않아"라며 "돈, 멋, 명예, Love / Take what you want"를 후렴 삼아 멤버 전원이 떼창한다. 앨범의 문을 여는 1번 트랙 'GO!(고)'에서는 "우릴 보고 엄지 들어, 모든 구시대"라고도 한다. 이 직설의 어휘들이 모여 드러나는 건 야망의 선명함이다. 그 선명함은 비트 위에서 뼈대를 얻고 형체를 갖춘다.</p> <div contents-hash="e4e5fa4763339c0de23091b47b3035b4709b062dcc1f8570cee45657a7873855" dmcf-pid="PeumDbnbwW" dmcf-ptype="general"> <p>가식 없고 솔직한 코르티스의 문법은 불필요한 형용사는 내던진 채 날 것으로 음률을 비행한다. 그렇기에 사운드는 아이돌 힙합의 익숙한 화려함보다 언더신의 자유분방한 컨템퍼러리에 닿아 있다. 붐뱁의 척추 위에 사이키델릭한 사이버 터치를 얹고, 멜로디의 과잉 대신 텍스처·공간·루프의 체취를 밀어 올린다. 목을 억지로 눌러 찍거나 볼륨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오히려 힘을 덜어낸 채 스윙과 호흡을 살린 랩 톤, 미니멀한 킥과 스네어의 간격, 저역의 여백이 만들어내는 그루브로 곡을 완성한다. 마이너 무드에 정확히 닿아 있는 코르티스의 사운드는 포장지 없이도 실력을 드러낸 가장 단단한 증명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390b03ece1dd65f5eace295a0c1ea235ec25466601611ec490a5ed7bce8d8e4" dmcf-pid="Qd7swKLKr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코르티스 / 사진=빅히트 뮤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IZE/20250909113253573gsjy.jpg" data-org-width="600" dmcf-mid="2JjB7DXDI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IZE/20250909113253573gsj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코르티스 / 사진=빅히트 뮤직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8f43da2e77dccf0e1a2cd2fcc7a6d36d532da8d11343a3601fbb6a2a7667aaa" dmcf-pid="xJzOr9o9sT" dmcf-ptype="general"> <p>붐박스를 어깨에 멘 코르티스의 태도는 모든 장치로 전이된다. 'What You Want'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은 35대의 트레드밀 위를 달리며 노래하고 춤춘다. 원테이크로 담긴 화면은 꾸밈을 걷어낸 직설의 리듬을 땀 냄새 나는 에너지로 시각화한다. 멤버들이 값비싼 의상 대신 걸친 동묘 빈티지 역시 태도가 멋을 완성한다는 지향을 재차 드러낸다. (멤버들은 실제로 동묘 쇼핑을 즐긴다) 음악에서 시작된 날 것의 문법은 퍼포먼스와 패션까지 이어져 코르티스라는 팀의 일관성을 완성한다.</p> </div> <p contents-hash="cf9583944a8120eadc6dc733c4dc73024f2e5b54dc2345a81e2d989685fd3d5c" dmcf-pid="yXE2bstssv" dmcf-ptype="general">코르티스는 스스로를 '영 크리에이티브 크루'라 부른다. 특정 포지션에 묶이지 않고 다섯 명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 퍼포먼스, 비디오그래피에 참여하는 방식은 지금까지의 아이돌 제작 시스템과 결이 다르다. 작업실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안무와 영상으로 이어지고, 패션과 무대 디자인까지 멤버들의 손을 거친다. 음악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 자체로 드러나는 팀. '선 밖에서 색칠한다'는 팀명이 곧 창작 방식의 설명이 된다.</p> <p contents-hash="10b10138b767bc13807c4cd4b3344c8444abc6be74fa8b8afb2460f83acd6e9c" dmcf-pid="WZDVKOFODS" dmcf-ptype="general">실제로 데뷔 앨범을 준비하는 2년 동안 멤버들은 300여 곡을 만들었다. 서툴지만 솔직하게, 어리지만 당차게 쌓아 올린 실험의 결과물이 지금의 다섯 곡('GO!'·'What You Want'·'FaSHioN'·'JoyRide(조이라이드)'·'Lullaby(럴러바이)')다. 멜로디와 가사, 퍼포먼스의 뼈대를 함께 짜고, 자유롭게 찍어둔 연습생 시절 영상이 뮤직비디오의 초안이 됐다. 완성도보다는 진정성과 에너지를 앞세운 과정은 곡마다 그대로 스며 있다. 코르티스가 말하는 '영 크리에이티브 크루'란 이름은 꾸밈없는 노래와 무대, 그리고 실패와 시행착오까지 끌어안는 자기 증명이다.</p> <p contents-hash="70b8a0abf5b8da8702b7978bb1694a978c2e8c711d69064b594db38b77673b2b" dmcf-pid="Y5wf9I3IOl" dmcf-ptype="general">코르티스의 방식은 지금 세대의 감각과도 맞닿아 있다. 화려한 수사 대신 솔직한 직설을 택하는 문법, 값비싼 브랜드 대신 스스로의 태도로 멋을 입는 방식은 꾸밈보다 진정성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의 취향과 호응한다. 억과 조 단위의 꿈을 노래하면서도 만 원짜리 빈티지 옷을 입고 트레드밀 위에서 뛰노는 모습은 이상과 현실을 동시에 끌어안는 세대의 초상처럼도 보인다. 아이돌이라는 틀 안에서 가장 솔직한 언어와 태도로 자신을 증명하는 것, 그것이 코르티스가 내세운 새로운 정체성이다. 그리고 이것은 태도로 멋을 입는 아이돌의 등장이자, 이 신의 문법을 새로 쓰는 첫 장면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진짜 나를 담았다” NCT 해찬, 솔로 출사표 ‘TASTE’ [SS뮤직] 09-09 다음 ‘스우파3’ 이부키 “콘서트 불참? 발언권 없는 계약” VS 공연사 “합의 불발” 09-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