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졸업 앞둔 18살이 만난 잔인한 세상 작성일 09-09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 3학년 2학기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wXapcYc0M"> <p contents-hash="eb0814898659252f2abaffeb0e40a59543d5364ec33588c29974c48c41669a9a" dmcf-pid="5rZNUkGkpx" dmcf-ptype="general">[빈장원 기자]</p> <p contents-hash="c36fa1bead70a1f4fe76bdf8b7754c817f66c57eb2b5f9e512eb751b98ca7ca7" dmcf-pid="1m5juEHEpQ"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461abef57542f332e4b140cd07b0d741a3156f0cfc3854e9eb2fef5b408d7855" dmcf-pid="ts1A7DXDFP" dmcf-ptype="general">3학년 2학기. 인생에서 청소년 시절의 마지막 때. 서툰 아이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을 채운다. 아무것도 할 것 같지만 곧 아무것도 할 수 없는 18살의 이야기는 이란희 감독을 만나 깊은 색을 더한다. < 3학년 2학기 >는 너무 좋은 영화다. 동시에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영화 속 인물들에 다가가 그들이 안쓰러워 감싸주고 싶었다. 그들의 처음 혹은 마지막을.</p> <div contents-hash="8f2ef6e21bc1d7169aa87065e57a931b2c3a498000a4b053740f67754d7499a6" dmcf-pid="FOtczwZwU6" dmcf-ptype="general"> <strong>노동자 된 10대 후반의 아이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5b007459866d34279ad4a8623e1c1b104a7cc06669aa8d7d15a6c97e24937e0" dmcf-pid="3Gbh6TzT38"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ohmynews/20250909105703639lxjv.jpg" data-org-width="1000" dmcf-mid="P0HvxYbYU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ohmynews/20250909105703639lxj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실습을 눈앞에 둔 창우와 우재</td> </tr> <tr> <td align="left">ⓒ 작업장 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3083de867e6097e6d724bf41689b877c72da5cf04e7d957a7474d514f291e98" dmcf-pid="0HKlPyqyF4" dmcf-ptype="general"> < 3학년 2학기 >는 이란희 감독의 전작 <휴가>를 훌쩍 뛰어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 역시 노동자의 이야기를 그리며 그들의 노동 환경을 잊지 않는다. 이란희 감독의 작품 속에서는 일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이제 고등학교서 졸업을 앞에 둔 청소년들에게도 그녀는 일을 부여한다. 그것은 40대의 안정을 위한 10대 후반부터의 기반이다. <휴가>에서 목공 하는 사람(실제 직업은 다르지만)을 다루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용접하는 사람을 그린다. 다만, 용접하는 노동자의 이야기가 주가 아니다. </div> <p contents-hash="b596ee001e2c6e693394eade177b25044b996890ef89cc82fa3347cf10141dca" dmcf-pid="pX9SQWBWpf" dmcf-ptype="general">영화에서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창우(유이하)와 우재(양지운)는 병역면제와 대학교 입학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준다는 중소기업에 현장실습생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자신들과 같은 또래인 성민(김성국)과 다혜(김소완)가 있다.</p> <p contents-hash="7224049147e64efea9a8b1cebc79d863b18bc17485da7ac8033c3172f02db5a5" dmcf-pid="UZ2vxYbYpV" dmcf-ptype="general">서툰 18살의 아이들은 그곳에서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유감스럽게도 발휘하지 못한다. 팀장(김아석)에게 매번 지적을 받기 일쑤고 고등학교 때 버릇 그대로 청소년티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이 서야 할 곳을 하나둘 찾아가고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경험을 통해 버거운 어른의 세계에 진입한다.</p> <p contents-hash="4f952eb5e17c1068ae382ab40088393b4709942d68edcf4215b8a31f96d59479" dmcf-pid="u5VTMGKGz2" dmcf-ptype="general">이 과정에서 이란희 감독은 청소년이 겪는 노동현실을 그린다. 이것은 낮은 임금,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초과근무, 열악한 복지, 무엇보다 안전하지 못한 근무 환경에 대해 담담히 비판한다. 용접 사고를 대비한 안전장구 미비와 난간 가림막의 부재. 잠시의 잠을 청할 공간도 부족한 업무공간. 무엇보다 자신의 특성을 살리기 힘든 근무형태가 비판의 중심이 된다. 이런 비판에 소리쳐 항변하려면 퇴사나 회사가 내세우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부당함에 처한다.</p> <div contents-hash="2e74dee4e91392138efb03cc0b2a049709f80d08741e133cf3446c7e063ada41" dmcf-pid="71fyRH9H79" dmcf-ptype="general"> 공장의 에이스였던 성민이 그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포기하고 근무환경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고 퇴사하는 부분은 의미심장하다. 그래서 더욱더 조용히 지내야 하는 현장실습생으로 남은 이들을 감독은 따스하게 감싼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7b276afd21fb7159010391cdec8464867c7328fe810d4288e2081c67929a12a" dmcf-pid="zt4WeX2Xp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ohmynews/20250909105704908wzcw.jpg" data-org-width="1000" dmcf-mid="HyBpczdzU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ohmynews/20250909105704908wzc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실습을 먼저 시작한 선배</td> </tr> <tr> <td align="left">ⓒ 작업장 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c3a5a9392261169fea728debccfb8631d01fa5e6c1e389e1c7e5eebafd0fa78" dmcf-pid="qF8YdZVZ0b" dmcf-ptype="general"> 최근의 독립영화 일부가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실수를 범하는 경향이 많이 보였다. < 3학년 2학기 >는 그런 아쉬움을 상쇄하는 노련한 감독의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뚝심 있는 이야기는 한시의 흐트러진 부분 없이 진행되고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한 티를 내지 않고 연출과 합을 맞춘다. </div> <p contents-hash="aa6a7575872e712662ae55baa8370f25139cfbd3ae42643a8081d118407bf7dd" dmcf-pid="BwXapcYcuB" dmcf-ptype="general">영화 보는 내내 인물에 다가서는 감정이 짙어져 눈물짓게 만든다. 특히나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사회라는 현장에 진입하기까지 얼마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바라보는 건 그들의 처음 혹은 마지막인데 창우는 끝까지 그것을 버티어낸다. 얼마나 주인공 창우를 담담하게 그려냈는지 그가 기타로 연주하는 음악의 제목인 '울게 하소서'처럼 차라리 그를 울게 내버려두고 싶다는 소망마저 들게 만든다. 그만큼 감동 어린 작품이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티 내지 않고 과하지 않는 노동 영화다.</p> <div contents-hash="49eeb9ae1838f2ab8bc639db3edaac293a261342cbfaf8b862a0fbb5b1418265" dmcf-pid="brZNUkGk3q" dmcf-ptype="general"> 2024, 대한민국, 104분 <br>감독 이란희 <br>주연 유이하, 김성국, 양지운, 김소완, 김아석 <br>배급 작업장 봄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5b20e1c92c67216c715dc308eb9a96649a8e867d9a7d80b88e270601f769fb3" dmcf-pid="Km5juEHE0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ohmynews/20250909105706246payb.jpg" data-org-width="895" dmcf-mid="XjxZLF6Fz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ohmynews/20250909105706246pay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3학년 2학기 메인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작업장 봄</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임영웅, ‘섬마을 할매’ 위한 진심 보인다 09-09 다음 김병만 전처 "너무 분해서 졸도…보험 사기녀 아닙니다" [N이슈] 09-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