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개막전 6초 만에 퇴장…스포츠 경기 '침 뱉기'의 역사 작성일 09-06 11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NFL 필라델피아 수비수 카터, 상대 도발에 걸려 반칙 퇴장</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06/PRU20250905174301009_P4_20250906162821171.jpg" alt="" /><em class="img_desc">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어 개막 6초 만에 퇴장당한 NFL 제일런 카터<br>[Imagn Images=연합뉴스]</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상대에게 침을 뱉는 행위는 어떤 문화권에서나 가장 강한 단계의 무례이자 모욕이다.<br><br> 그래서 스포츠 경기에서 침을 뱉으면 거의 예외 없이 즉시 경기장에서 퇴장당한다.<br><br> 때로는 침을 뱉도록 도발하는 경우가 있지만, 계속 경기에서 뛰고 싶다면 즉시 꿀꺽 삼켜야 한다.<br><br> 미국프로풋볼(NFL)을 대표하는 수비수 제일런 카터(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2025시즌 NFL 1호 퇴장이라는 오명을 썼다.<br><br> 카터는 지난 5일(한국시간)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직후 상대 쿼터백 닥 프레스콧에게 침을 뱉었다.<br><br> 심판이 바로 앞에서 똑똑히 지켜보는 가운데 저지른 행동 때문에 그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지 6초 만에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br><br> 자초지종은 이렇다. 선공을 얻은 댈러스 선수들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상대를 자극하는 이른바 '트래시 토크'를 했고, 프레스캇은 바닥에 침을 뱉었다.<br><br> 프레스캇은 "내 입에 고인 침이 동료들에게 튀지 않도록 하고자 바닥에 뱉었다"고 해명했지만, 카터는 이를 명백한 도발로 받아들이고 보복했다.<br><br> 카터는 NFL 사무국으로부터 추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br><br> 카터는 6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가 저지른 실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팀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br><br> AP통신은 "어느 사회에서나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침을 뱉는 건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고 배운다"면서 스포츠계에서 나왔던 '침 뱉기' 사건을 요약해 돌아봤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06/PAF20250906093901009_P4_20250906162821179.jpg" alt="" /><em class="img_desc">루이스 수아레스<br>[EPA=연합뉴스]</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루이스 수아레스(축구)</strong> '핵 이빨'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는 불혹에 가까운 38세가 됐지만, 여전히 악동이다.<br><br> 수아레스는 지난 1일 시애틀 사운더스와 리그스컵 결승에서 패한 뒤 상대 스태프에게 챔을 뱉은 혐의로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빅토르 하네스쿠(테니스)</strong> 하네스쿠는 2010년 윔블던 대회에서 경기 내내 야유에 시달리다가 5세트에 평정을 잃고 관중석에서 조롱하는 팬에게 침을 뱉었다.<br><br> 당시 그는 먼저 두 세트를 따냈다가 3세트에서 여러 번 매치 포인트를 놓쳐 경기 흐름을 내줬다.<br><br>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리자 예민하게 행동했고, 일부 관중은 그를 지속해서 야유했다.<br><br> 결국 하네스쿠는 관중석에 침을 뱉고 고의로 더블 폴트를 연달아 범하고 기권했다. <br><br> 하네스쿠에게 내려진 징계는 벌금 1만5천달러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06/AKR20250906040300007_01_i_P4_20250906162821185.jpg" alt="" /><em class="img_desc">빅토르 하네스쿠<br>[EPA=연합뉴스]</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터렐 오언스(미식축구)</strong>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와이드리시버 오언스는 2006년 경기 도중 애틀랜타 팰컨스 코너백 디안젤로 홀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br><br> 이유는 홀의 끊임없는 '트래시 토크'였다.<br><br>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던 그는 NFL 사무국으로부터 3만5천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로베르토 알로마(미국 메이저리그)</strong>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주전 2루수 로베르토 알로마가 침을 뱉은 상대는 다른 팀 선수가 아닌 심판이었다.<br><br> 알로마는 1996년 시즌 도중 주심 존 허시백이 삼진을 선언한 것에 격분해 항의하다가 침을 뱉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9/06/AKR20250906040300007_02_i_P4_20250906162821189.jpg" alt="" /><em class="img_desc">주심에게 항의하며 침을 뱉은 로베르토 알로마(왼쪽)<br>[AP=연합뉴스]</em></span><br><br> 이후 알로마는 "허시백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허시백의 아들이 희소병으로 사망한 뒤 성격이 변했다"고 이른바 '2차 가해'를 했다.<br><br> 알로마는 5경기 출장 정지와 5만달러 기부 징계를 받았다.<br><br> 이후 두 사람은 화해했고, 알로마는 허시백의 아들을 앗아간 희소 질환인 부신백질이영양증(ALD) 연구 기금을 마련했다.<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찰스 바클리(미국프로농구)</strong>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스타 선수였던 바클리는 1991년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한 관중에게 침을 뱉었다.<br><br> 정확한 슈팅이 강점이었던 포워드였으나 침 뱉는 정확도는 형편없었고, 근처에 있던 소녀를 맞히고 말았다.<br><br> 이후 바클리는 그 사건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br><br> 분풀이하며 농구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즐기려고 하면서 NBA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도약했다.<br><br> 4bun@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삼성 vs 화웨이,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격돌 09-06 다음 컴파운드 양궁, 광주 세계선수권 남녀 단체전 나란히 조기 탈락 09-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