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들해진 여행 예능... 마침표일까 쉼표일까 작성일 09-06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K-예능 속 주축이었던 여행 예능, 최근 변화의 기점 맞이해<br>노동·게임·음악 등 특정 소재와 결합시키며 다각도로 발전 중<br>기존 문법의 한계점 분명히 존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Re1N3LKJ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bbdf81591cb893704859d7c4e152756287c92cc15151a6eb9461f07a29b0cac" dmcf-pid="uJi3cUaVn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EBS 송준섭 PD와 ENA 안제민 PD는 '밥값은 해야지'를 통해 여행 예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다큐멘터리의 묘미까지 더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6/hankooki/20250906101339986xkmz.jpg" data-org-width="640" dmcf-mid="pCs8yQloi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6/hankooki/20250906101339986xkm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EBS 송준섭 PD와 ENA 안제민 PD는 '밥값은 해야지'를 통해 여행 예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다큐멘터리의 묘미까지 더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61497af7432b8056532763f1e16657c855013f24a3d798cf876c672ab72f560" dmcf-pid="7in0kuNfLP" dmcf-ptype="general">코로나19 시국 당시 대중의 대리만족을 충족시켰던 여행 예능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다양한 포맷으로 식상하다는 편견을 깨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여행 예능 자체에 대한 대중의 온도가 다소 식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업계에서는 여행 예능의 현재 가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p> <p contents-hash="43f4e5405be0703680455236a01981631adf5b205f0e5431285c256e7ff84f54" dmcf-pid="znLpE7j4R6" dmcf-ptype="general">코로나19 시국 동안 여행 예능은 대중의 대리만족 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화면 속 낯선 풍경과 익숙한 예능 문법이 만나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자연스럽게 예능 장르의 일환으로 자리잡았다. 사실 여행 예능은 수년 전부터 방송사의 안정적인 카드였다. 스타 출연자와 낯선 장소,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만으로도 기본적인 재미가 보장됐기 때문이다.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 '윤식당' 등 대박 사례가 나온 이후 방송사와 OTT는 앞다투어 여행 예능을 제작했다. 다만 장르가 급속도로 확장된 탓일까. 지나치게 비슷한 포맷이 쏟아졌다. 한 끼를 해결하는 과정, 낯선 나라에서의 생존기, 혹은 단순한 여행 브이로그식 편집까지 차별화 없는 기획이 늘어나면서 시청자 피로도가 높아졌다.</p> <p contents-hash="0de39f406f6b7cd190a813d8266fc2d412addb5165d8776682f63d8b58890c6e" dmcf-pid="qLoUDzA8M8" dmcf-ptype="general">특히 코로나19 종식 이후 대중의 반응은 더욱 냉담해졌다. 직접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고 영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TV 속 여행 예능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할 필요성이 줄어든 셈이다. 그 결과 과거처럼 여행 예능이 곧 화제성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9a861f62cd77e9352ab430b258c1b28fd8beefc8f246ad8a97d146429c7dd6fb" dmcf-pid="Boguwqc6L4"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771e899a0f8304e0d057241570c84d67a2775717d8ad91bc13bcb1548ecb445b" dmcf-pid="bga7rBkPef" dmcf-ptype="h3">서사와 메시지 담으며 차별화 꾀해</h3> <p contents-hash="bbbc98c1ffe9be282e1399988f20356ae8a3df5cf0f390e095aae6de46cea03c" dmcf-pid="KaNzmbEQdV" dmcf-ptype="general">물론 모든 여행 예능이 식상해진 것은 아니다. 최근 업계는 단순한 스타 여행기가 아닌, 여행을 매개로 새로운 서사를 창출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예능의 기본인 웃음을 유지하면서도 인물 간 관계를 드러내거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시도가 눈에 띈다.</p> <p contents-hash="edc776160e17ac19df2b743d8c55c3dfbf41cb1a714a6ce41463b8d41ac97b6f" dmcf-pid="9NjqsKDxR2" dmcf-ptype="general">가족 예능과 여행을 결합해 세대 간 갈등과 화해를 보여주거나 요리('뚜벅이 맛총사'·'류선생 어남선')·음악('나라는 가수')·게임('지구마불 세계여행') 등 특정 소재와 접목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또한 OTT 플랫폼은 글로벌 시청자를 겨냥해 한국 여행지가 아닌 타국의 문화 체험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한다. 여행 예능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를 배경 삼고 프로그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관계성에 따라 또 다른 가치를 자아낼 수 있다. </p> <p contents-hash="5841f6d6a946a72f0b520307c45f9a1de42a7fa1d01bb5bf36fbb5581ae0dc70" dmcf-pid="2jABO9wMM9" dmcf-ptype="general">시청자의 눈높이가 달라진 점도 여행 예능의 다각도 변화를 꾀하게 된 이유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과 출연자의 리액션만으로는 재미를 안길 수 없다. 여기에 유튜브 여행 콘텐츠의 확산도 여행 예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유튜브와 숏폼 플랫폼에서 누구나 쉽게 여행기를 제작해 공유하면서 방송사 제작 예능만의 차별성이 옅어진 것이다. 특히 여행 유튜버들이 이미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행 예능의 과거 문법은 한계를 맞이했다. </p> <p contents-hash="33815af8cb4effd33f95ddba5cc34ca5ced51a82c24383b6a36a5261282eed38" dmcf-pid="VAcbI2rRMK" dmcf-ptype="general">여전히 여행 예능이 여전히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도 있다. 장르적 한계가 드러났지만 꾸준히 소비될 만한 소재라는 이야기다. 타지에 대한 호기심은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플랫폼 시대를 맞이한 만큼 특정 국가를 넘어 보편적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p> <p contents-hash="98572ecb628d6b3166a0de7d02a5e5d00bf255c965103339d5f05af381d996fe" dmcf-pid="fYGL0a1mnb" dmcf-ptype="general">EBS 송준섭 PD와 ENA 안제민 PD는 '밥값은 해야지'를 통해 여행 예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다큐멘터리의 묘미까지 더했다. 최근 안제민 PD와 송준섭 PD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행 예능의 생명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p> <p contents-hash="9b0fd907aeb2b6dfad0a761d23d9819d8f6dd24595d2a8f72f61ccc8c65bef1c" dmcf-pid="4GHopNtsRB" dmcf-ptype="general">먼저 안 PD는 "대중이 여행 예능에 실증을 느끼게 된 시기가 여행 유튜브들의 등장으로 진짜 여행이 보여지게 된 이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는 여행이 (TV 속 여행 예능보다는)유튜버들의 여행과 더 비슷하다"라면서 여행 예능의 한계점을 짚었다. </p> <p contents-hash="c47e9b3b2a19206daad7d39d31ecd5159677e85f34280c40b1b7bac397485779" dmcf-pid="8HXgUjFOeq" dmcf-ptype="general">특히 안 PD는 시청자들이 여행 예능에서 보고 싶어하는 것이 예능적인 재미에 가까워졌다면서 "시청자들을 웃게 하려면 촬영장과 출연자들이 불행해야 한다. 시청자들은 여행객이 아니라 진짜 삶을 체험하고 보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송준섭 PD 역시 "시청자들이 여행 전문가가 됐다. 쇼파에 있어도 세계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도 "여행 예능의 홍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여행 예능으로 할 이야기가 많다. 과거 요리 예능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하지만 '흑백요리사'가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p> <p contents-hash="5caebcf56ecda85b7f617727b1e78e1f9077b7d179418199a8c90c3404b7b3b9" dmcf-pid="6XZauA3ILz" dmcf-ptype="general">두 PD는 입을 모아 여전히 여행 예능이 현재 예능가의 중심이 아닐지라도 맥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콘텐츠로 변화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따라서 여행 예능이 다시 이전과 같은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풍경 나열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서사와 진정성을 강조해야 한다. </p> <p contents-hash="02a62cd13d0ea6a58c81178a76debf4ec209492ec6f7eaac9cc0b0b6a4243c4a" dmcf-pid="PZ5N7c0CR7" dmcf-ptype="general">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고현정, 갇힌 채 도발 (사마귀) 09-06 다음 "90분 따귀"·"전치 4주 집단폭행"…송하윤 학폭 목격자·강제전학 증언 등장 09-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