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구직 시장까지 진출...문어발식 사업 다각화 추진하는 오픈AI

작성일 09-0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웹브라우저, 구직 플랫폼, 인증서 시장까지 기업용 시장 진출하며 조직도 개편 “AI 전환하다 오픈AI에 종속 심화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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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와 챗GPT.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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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가 이번엔 또 구직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넘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자사가 보유한 강력한 AI를 바탕으로 웹 검색, 구인 플랫폼,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완전한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각종 사업에 진출하고 또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오픈AI가 투자하거나 인수한 스타트업은 23개에 달한다. 이후에도 오픈AI는 스타트업 4곳의 인수 및 애크 하이어(인재 영입을 목적으로 한 인수)를 추가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인공지능 기업을 넘어 IT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AI가 기존 서비스 형태와 성격을 뒤바꾸는 상황에서 오픈AI의 공격적 사업 다각화는 다른 테크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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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 오픈AI CEO.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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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반 구직 플랫폼 시장도 진출
 오픈AI는 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주재 ‘인공지능과 교육’ TF 회의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제2의 링크드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해 근로자의 역량과 기업의 필요 조건을 완벽하게 매칭하는 구직 플랫폼을 내년 중반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단순한 구인 공고가 아니라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을 인증으로 증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기업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오픈AI는 또 작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프로그램인 ‘오픈AI 아카데미’를 통해 AI 활용 인증 자격증도 제공하는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 오픈AI 자격증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2030년까지 미국인 1000만명에게 인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오픈AI는 월마트와 협력해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인증 프로그램은 우선 미국 내 160만명의 월마트 직원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되며, 다른 기업에 제공할 때는 유료로 전환될 수 있다. 시모 CEO는 “AI는 역사상 어떤 기술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열어줄 것이고 동시에 파괴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모든 노동자가 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루션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인증 자격증 사업을 진행하며 AI 관련 대표성을 갖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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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22~2024년 7월까지 오픈AI가 투자 및 인수한 스타트업 23곳. /CB인사이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6/chosun/20250906080152724lauu.jpg" data-org-width="3597" dmcf-mid="Q2eCJHMUY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6/chosun/20250906080152724lau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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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024년 7월까지 오픈AI가 투자 및 인수한 스타트업 23곳. /CB인사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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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하며 돈벌이 궁리
 오픈AI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일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제품 검수 스타트업 ‘스탯시그’를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스탯시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시험하고 점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를 개발하는 회사다. 오픈AI는 스탯시그를 인수하며 비제이 라지도 스탯시그 창업자이자 CEO를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했다. 지난 5월에는 애플의 디자인 책임을 맡았던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인수했다.
 인재 영입을 목적으로 하는 ‘애크 하이어(Acquire+Hire)’도 활발하게 한다. 지난 6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용 AI 추천 도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크로싱마인즈의 전체 팀을 영입했고, 지난 4월엔 AI 평가 스타트업 컨텍스트닷AI를 애크 하이어했다.
 오픈AI는 또 AI 스타트업을 위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에드테크 기업인 스픽, AI 기반 법률 도구 개발사인 하베이, AI 의료 도구를 개발하는 엠비언스 등에 투자했다. CB인사이츠는 “오픈AI는 최근 투자와 인수를 통해 기업용 AI 응용 서비스로의 전략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오픈AI는 AI를 실체 기기로 구현하는 기업에 대규모 투자 중”이라고 했다.
 ◇본격 수익성 추구 위해 조직 개편
 최근 오픈AI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AI 기반 웹 서핑이 가능한 웹브라우저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고, 챗GPT를 장기적으로 소셜미디어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브라질, 호주, 인도에 새로운 사무실을 열면서 기업용 AI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일엔 서울 사무소 정식 개소식도 연다.
 오픈AI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해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스타카트 CEO를 맡고 있던 피지 시모를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로 영입해 AI를 실제 소비자·기업용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12년간 인스타그램 제품을 이끌었던 애슐리 알렉산더를 ‘헬스 제품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했다. 오픈AI는 이미 닥시미티 공동 창업자인 네이트 그로스, 헬스케어 자동화 기업 리싱크퍼스트 공동 창업자인 대니얼 에트라 등을 영입해 헬스케어 사업 전담 조직을 꾸려왔다. 이 조직은 진료 중인 의사에게 실시간 권고안을 제시하는 ‘AI 임상 코파일럿’을 개발하고 실증 테스트에 들어갔다.
 테크 업계는 오픈AI의 움직임을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현재 세계 AI 시장에서 오픈AI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매우 큰 상황인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 단번에 사업 지형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오픈AI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타 기업 입장에서 오픈AI에 더 종속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본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AI 업체의 경우 오픈AI의 API를 받아 파인튜닝을 거쳐 서비스로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 오픈AI가 여러 서비스에 직접 진출하면 소규모 업체는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도태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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