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후임' 할 만하네, 십센치 권정열 반짝이 의상까지 "보통내기 아냐" [핫피플]

작성일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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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연휘선 기자] 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이 배우 박보검의 다음 주자로 '더 시즌즈' 새 MC를 맡아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5일 밤 KBS 2TV 음악 예능 '더 시즌즈-십센치(10CM)의 쓰담쓰담(약칭 쓰담쓰담)'이 첫 방송됐다. '더 시즌즈' 시즌8 새 MC를 맡은 십센치 권정열이 '쓰담쓰담' 진행자로 첫 무대에 올라 시청자들을 만났다. 
 앞서 가수 박재범,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 악뮤, 이효리, 래퍼 지코, 이영지 그리고 박보검이 '더 시즌즈' 시리즈를 이끌어온 바. 그의 뒤를 잇는 권정열의 등장이 캐스팅 소식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잔뜩 긴장한 권정열을 위해 절친들이 나섰다. '안경좌'로 불리는 가수 이석훈과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까지 나란히 출연한 것. 새 앨범 타이틀 곡 '어른이 됐고'를 부른 이석훈과 깜짝 게스트로 인간 화환이 돼 권정열을 축하하는 고영배의 등장이 객석의 환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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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친답게 이석훈과 고영배는 '쓰담쓰담'에 임하는 권정열의 긴장과 각오를 바로 눈치챘다. 이석훈은 "긴장한 너를 보며 내가 실수할까봐 내 걱정을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의상부터 보통내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권정열은 이날 '쓰담쓰담' 첫 방송을 위해 반짝이실로 장식된 트위드 자켓에 빨간 싱크 셔츠를 입고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정열은 이석훈의 말에 수긍하면서도 "더 발전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고영배는 '10CM가 MC라니 마음이 소란스럽다'라고 적힌 화환띠를 목에 두르고 '인간 화환'이 돼 등장했다. 그는 "제가 분명히 박보검 님 마지막 회차에 아이유 님 등장한 것처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이렇게 해주셨다"라고 해명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영지 씨 진행하실 때 저희 둘이 나와서 나중에 둘이 '더 시즌즈' MC를 하겠다고 했다. 권정열, 고영배의 권고사직이라고. 그런데 권정열 씨 혼자 한 것처럼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히며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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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림과 걱정, 조롱과 격려를 오가는 열띤 토크를 펼치면서도 이석훈과 고영배는 권정열을 위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부터 십센치의 히트곡 '스토커'를 함께 부르며 친구를 응원했다. 무엇보다 배우 안재욱의 명곡 '친구'를 함께 부르며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고영배는 "장난도 치고 했지만 권정열 씨는 15년, 16년이 지나도 본인이 훨씬 더 바빠도 조금이라도 제게 축하할 일이 생기면 와서 축하를 해줬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긴장이 풀렸으면 해서 이런 푸대접에도 찾아오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진심을 담아 권정열을 응원했다. 
 이에 힘입어 권정열은 '쓰담쓰담'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배 MC이기도 한 악뮤 이찬혁부터 이석훈과 고영배에 이어 에픽하이, 코미디언 송은이까지 다채로운 게스트들과의 시간을 무리 없이 마무리 한 바. 그가 첫 MC 도전 '쓰담쓰담'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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