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청룡 여우주연상 받고도 "아직 덜덜 떨며 연기해" [인터뷰] 작성일 09-05 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살인자 리포트'서 베테랑 기자 선주 역으로 열연<br>"늘 스스로 불신하지만 개런티 몫 해내기 위해 노력"<br>"과대평가되는 배우는 되고 싶지 않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s0CPw7vmV">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XOphQrzTE2"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cfa9bb9a6f18cbfb6228dd90ceeecee229298487695eac85a4295180df86ffa" dmcf-pid="ZIUlxmqyr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여정 /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IZE/20250905093540571inhm.jpg" data-org-width="600" dmcf-mid="ylujznHEw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IZE/20250905093540571inh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여정 /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5449463c5cf83c1ff0604321a889235a2c44eb5729e69277229d292bd862777" dmcf-pid="5CuSMsBWrK" dmcf-ptype="general"> <p>연쇄살인범과의 인터뷰라는 낯선 형식, 그리고 기자와 범죄자 사이에서 오가는 치열한 심리전.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작 위드에이스튜디오)는 흔히 볼 수 없는 두 인물 간 일대일 밀착 구조로 전 시퀀스를 밀도 있게 끌어가는 영화다. 호텔 스위트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직 말과 표정, 그리고 숨결만으로 긴장감을 쌓아 올린다. </p> </div> <p contents-hash="15f74e123a7dc5cc2023e506985e5b230aade0e39116de61ba42c00716a950f7" dmcf-pid="1h7vRObYEb" dmcf-ptype="general">그리고 영화의 긴장감을 주요하게 형성하는 중심에는 조여정의 강렬한 연기가 있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p> <p contents-hash="36d5d808af63361207050851d484ab7d27f23270103f707d2627bafd82e316ee" dmcf-pid="tlzTeIKGDB" dmcf-ptype="general">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변주를 거듭해 온 조여정은 '살인자 리포트'에서 다시 한번 강렬한 얼굴을 꺼내 보였다. 조여정이 연기한 선주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얼굴로 시작해 진실에 다가설수록 감정과 본능으로 휘청이는 이중적인 궤적을 지닌다. 조여정은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그래도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교차하는 순간에 이 캐릭터를 붙잡았다고 말한다. 그 선택은 곧 관객을 끌어당기는 영화적 힘으로 이어졌다.</p> <p contents-hash="82ef8522ebf8e519f26789f92b29777702ab2b3420cc0f9d9ba8165fd58c4a27" dmcf-pid="FSqydC9Hrq" dmcf-ptype="general">"조영준 감독님이 나의 어떤 면을 보고 제안을 줬을까 싶었다"는 조여정의 회상에는 두려움과 동시에 믿음이 담겨 있었다. 그는 조 감독의 눈빛에서 "당신이라면 이걸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읽었고 그 믿음을 믿어 보기로 결심했다. 배우 스스로는 불신이 컸지만 현장에서 자신을 믿어 주는 연출가와 제작진의 확신이 새로운 얼굴을 꺼낼 수 있는 힘이 됐다는 것이다.</p> <div contents-hash="fa6c92bcc19fb69c8ecc0f4b7888526a438c833e333b621539ec00a6d9a380db" dmcf-pid="3vBWJh2XOz" dmcf-ptype="general"> <p>"저는 늘 스스로를 불신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연기를 시작할 때마다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따라오죠. 측근들은 잘 아는데 연기할 때마다 사시나무 떨듯이 덜덜 떨면서 해요. 연기는 해도 해도 확신과 자신감이 없어요. 그런데 조영준 감독님이 저를 믿는 눈빛을 보여주셨을 때 그 믿음을 믿어 보기로 결심했어요. 저에게 없는 확신을 다른 사람이 심어줄 때 그 신뢰가 용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결국 영화라는 건 공동체 작업이잖아요. 현장에서 함께하는 스태프와 배우들의 믿음과 도움 덕분에 연기할 수 있었어요."</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d48c2abb46e93706e9ad72062a83a1db7b54c3491b06d95e92cdbf5da2ca578" dmcf-pid="0JhL0RTNE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여정 /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IZE/20250905093541833qloi.jpg" data-org-width="600" dmcf-mid="WTEQGVmem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IZE/20250905093541833qlo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여정 /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18e69dc40c43ec2a3876390359d435e6effb2e56ed24b04b28679e81fdb4eb1" dmcf-pid="pilopeyjIu" dmcf-ptype="general"> <p>조여정은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을 묻는 말에 잠시 말을 고르더니 "한마디로 이야기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년에 극장 시사에서 보고 최근 언론시사회에서 다시 한번 봤다. 1년 만에 다시 본 건데 몰입감 있게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수를 다루는 작품은 늘 나오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테지만 죄책감과 복수를 이런 형식으로 풀어낸 것에 대해 새롭다고 느꼈다. 그 방식이 새롭게 잘 구현돼서 관객들에게도 이 작품만의 메시지가 전해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p> </div> <p contents-hash="ede961be2a7609ee4873de3a78e353c26764e5b14a4e202769ff4d30a14ec858" dmcf-pid="UnSgUdWAmU" dmcf-ptype="general">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중요했던 건 상대역 정성일과의 호흡이었다. 두 배우는 2019년 드라마 '99억의 여자' 이후 약 6년 만에 '살인자 리포트'로 재회했다. 당시엔 애증이 얽힌 이복남매로 묵직한 감정을 교환했다면, 이번에는 기자와 연쇄살인범으로서 날 선 시선을 주고받는다. 조여정은 작품을 준비하며 "내가 끌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 대신 상대 배우의 흐름을 따라갔다고 이야기했다.</p> <p contents-hash="a614175f755ca8a0dabc50443143ad7d0a99d4a66ee59df5d9b9b88c4d3b2e95" dmcf-pid="uLvauJYcsp" dmcf-ptype="general">실제로 영화 속에서 선주가 인터뷰를 주도하는 듯 보이는 초반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영훈의 쪽으로 시선이 기울고 대화의 주도권도 옮겨간다. 조여정은 이러한 변화의 순간마다 정성일이 만들어내는 흐름에 몸을 맡겼고, 두 배우의 시선과 호흡이 쌓여 장면의 밀도를 완성했다.</p> <div contents-hash="4288fb167bc2ff84140a37b867d00269d07be56b7d3c3f5bfcd7be7112eb0e72" dmcf-pid="7oTN7iGks0" dmcf-ptype="general"> <p>"제가 영화를 끌고 간 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는 정성일 배우가 리드하는 걸 잘 따라간 거예요. 영화 홍보하면서도 정성일 배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는데,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빈말이 아니라는 걸 느끼실 거예요. 이건 제가 혼자 해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고 파트너로서 정성일 배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d17f26928cc3f67ac8d166f8dd28149fbc75c17a1e1da8e0ca6fc1988a37d67" dmcf-pid="zgyjznHEs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여정 /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IZE/20250905093543097baty.jpg" data-org-width="600" dmcf-mid="Yzts4kphr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IZE/20250905093543097bat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여정 /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b585e92bb750db5e1be84b230fd51f8b0144166e0166d177d88e813573f829b" dmcf-pid="qaWAqLXDEF" dmcf-ptype="general"> <p>'살인자 리포트'는 일대일 심리전으로 107분을 끌어가야 했던 특성상 배우의 체력과 집중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특히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화면의 색채와 조명이 변하면서 인물의 내적 상태까지 함께 흔들려야 했다. 조여정은 이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까지 조절했다.</p> </div> <p contents-hash="9ab0f7acd872f7dd262461acaec48a7ba83b5ba2fb028b2bd4a1e2d569cb90c1" dmcf-pid="BNYcBoZwrt" dmcf-ptype="general">"체력이 약한 편인데 심리전을 계속 이어가야 해서 쉽지 않았어요. 마지막 반전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흰색 비디오 아트 장면에서는 평면 조명과 화장을 그대로 드러내고, 붉은 방으로 들어가면 명암 대비가 확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수척한 얼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의도적으로 체중을 줄였어요."</p> <div contents-hash="f0fd767fb72fd9f5c5f439bf456f977729faa926921d861de13dbe29303944e3" dmcf-pid="bjGkbg5rw1" dmcf-ptype="general"> <p>살인자와의 일대일 인터뷰 구도는 자연스럽게 고전 스릴러 명작 '양들의 침묵'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에 대해 조여정은 "영화에서 선주가 호텔 스위트룸 키를 받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한껏 예민한 기운이 감돈다. 경찰까지 몰래 대동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감이 있다. 관객이 극장에서 이 장면을 볼 때 마치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터뷰를 지켜보는 느낌을 받기를 바랐다. 결국 극장은 스크린과 관객이 마주하는 공간이다. 이 영화의 형식이 그런 몰입을 가능하게 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바랐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27fd384d085e87ad8b38adc41295cb566186825aed9a210ec5709258f518069" dmcf-pid="KAHEKa1ms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여정 /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IZE/20250905093544359zqah.jpg" data-org-width="600" dmcf-mid="Gf3I6DuSm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IZE/20250905093544359zqa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여정 /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29c334e9c604d5b5c2ad535c83ef4ef65b23f97b36475d71f58405a3cabd2c4" dmcf-pid="9LvauJYcwZ" dmcf-ptype="general"> <p>영화 '기생충'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은 뒤 조여정은 오히려 더 치열하게 자신의 연기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 기대가 커질수록 두려움도 커졌고 "과대평가되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그를 쉼 없이 달리게 했다. 그래서 그는 작품을 고를 때마다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려놓듯 도전을 택했고 그 과정에서 '히든 페이스', '좀비딸', 그리고 '살인자 리포트'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얼굴을 달리하며 변화를 이어왔다.</p> </div> <p contents-hash="8fdda4b7c2e543ee76134a483a415cd9c2d90243cbd81b4de236880aa9e5a769" dmcf-pid="2oTN7iGkEX" dmcf-ptype="general">"'기생충'이 잘된 건 정말 기뻤지만 제 나이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그 성공 때문에 제 연기가 과대평가되는 게 가장 무서웠죠. 그래서 쉬면 안 되겠다 싶었고 이후 2년 동안 주연으로 영화 4편을 연달아 찍었어요. 힘들었지만 내 본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거죠. 운 좋게 작품들이 계속 이어졌고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p> <p contents-hash="e740333116c17c6fdc92e7571b9423024f24aa757f71564f0f7b603360733579" dmcf-pid="VgyjznHEsH" dmcf-ptype="general">배우 생활을 한 지 27년째가 된 지금, 조여정은 여전히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기에 존재하는 배우"라고 정의한다. 그는 작품이 주어지는 순간마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였고 그렇게 쌓아 올린 길 위에서 긴 호흡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는 그에게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 됐고 삶의 많은 부분이 자연스럽게 일에 집중됐다.</p> <p contents-hash="43d945edae96c55acac3f86c247169cd599121e3dcc02e325171ed408d376247" dmcf-pid="faWAqLXDOG" dmcf-ptype="general">"배우는 같이 작업하자고 제안해 주지 않으면 직업이 유지되지 않잖아요. 그래서 늘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해요. 또 개런티의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믿어준 만큼 보답하고 싶어요.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일에 비중을 많이 두다 보니 결혼이나 사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게 됐죠. 다 가지려는 건 욕심 같아요. 저는 욕심꾸러기가 될 생각은 없어요(웃음)."</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역사 이야기꾼들’ 보안사 극비 문서 공개 최고 3.9% 09-05 다음 김준호, ♥김지민과 예상 밖 신혼 일상 폭로…"아침마다 날 보면 놀래" (독박투어4) 09-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