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카페] 목소리 흉내 선수 앵무새, 공부도 따라 하네 작성일 09-05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동료 학습한 동작 따라 해, 3자 모방 인간 외 첫 관찰<br>집짓기 배우는 오랑우탄, 자라면서 학습 대상도 확장<br>인간이 초래한 생태계 파괴, 동물의 교과 과정도 바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Z8sJIKGj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ba5771e75a38b50afe1461404563528f74f551cc34f339ea133a843fd4d100c" dmcf-pid="X56OiC9HA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푸른멱청금강앵무(학명 Ara glaucogularis)는 동료가 사람에게 동작을 배우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는 3자 모방 행동을 보였다. 인간이 아닌 동물에서는 처음 관찰된 행동이다./LoroParque, Adrian Azcárate"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chosunbiz/20250905070139715aeql.jpg" data-org-width="2497" dmcf-mid="QjKcPEUlN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chosunbiz/20250905070139715aeq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푸른멱청금강앵무(학명 Ara glaucogularis)는 동료가 사람에게 동작을 배우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는 3자 모방 행동을 보였다. 인간이 아닌 동물에서는 처음 관찰된 행동이다./LoroParque, Adrian Azcárate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d88d7f865b0bc7ef1c2c949de69233af6035680eaf29c949c205ccc6ec8670c" dmcf-pid="Z1PInh2Xo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chosunbiz/20250905070140053tqwo.png" data-org-width="1232" dmcf-mid="xeY8FPhLo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chosunbiz/20250905070140053tqwo.pn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2ff856154d8554d717c4e0ebf6f533d83d97702298095aba8f0dd86da1295e4" dmcf-pid="5tQCLlVZo6" dmcf-ptype="general">엄마가 시키면 그렇게 하기 싫던 공부지만 친구가 하는 모습을 보면 재밌는 놀이처럼 보인다. 아이는 친구가 선생님과 하던 공부를 흉내 낸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사람 말을 따라 하기로 유명한 앵무새는 동료가 배우는 모습도 모방한다. 동물이 가족이나 동료에게 생존 기술을 배우는 사례는 여러 번 관찰됐지만, 다른 동료의 학습 과정을 보고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밝혀졌다.</p> <p contents-hash="b74a8009762c74b6d0fcc7400be12e0b5a35f58c460e89e90651af448d712905" dmcf-pid="1FxhoSf5a8" dmcf-ptype="general">독일 막스 플랑크 생물지능연구센터의 아우구스트 폰 바이에른(Auguste von Bayern) 박사 연구진은 “푸른멱청금강앵무(학명 Ara glaucogularis)는 다른 새가 사람에게 동작을 배우는 모습을 관찰해 새로운 행동을 배울 수 있음을 실험으로 입증했다”고 4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0d7e9b52c6af572f86a49dbac880f134fcacad182911b22de82dfa4657d783fa" dmcf-pid="t3Mlgv41c4" dmcf-ptype="general"><strong>◇3자 모방, 인간 외 동물서 첫 관찰</strong></p> <p contents-hash="c4c07a5874357baaba7e8f71981d7ab6fe4de43b4bfb2266f4b9c910067fbe4b" dmcf-pid="F0RSaT8tkf" dmcf-ptype="general">동물은 어려서 부모로부터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 커서는 무리의 어른들이 스승이 된다. 이번 연구진은 앵무새가 직접 교육을 받지 않고 단지 동료가 학습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3자 모방(third-party imitation)’으로 알려진 이러한 학습 방식이 인간 외 동물에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p> <p contents-hash="18c008a71bb88682eded0fe0a8c1d1b0f1ef84f05aede5be50c79518d8ab9cc2" dmcf-pid="3HfresBWoV"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사람의 손동작에 따라 특정 행동을 하도록 훈련받은 앵무새 2마리와, 다른 학습을 받지 않은 앵무새 11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앵무새 두 마리는 연구원이 손동작에 맞게 반응하면 먹이를 보상으로 받았다. 두 번째 손가락 검지를 위로 올리면 다리를 들고, 엄지와 검지, 중지를 모아 아래로 돌리면 몸을 회전하는 식이다.</p> <div class="video_frm" dmcf-pid="0X4mdObYc2" dmcf-ptype="kakaotv">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YWuQpMvajR" dmcf-mtype="video/kakaotv/owner" dmcf-poster-mid=""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YWuQpMvajR" poster="https://d3l64z520cs09n.cloudfront.net/wp-chosunbiz/20250904/68b8dd78b2631a000726fa71/t_eba6371b07454f5f971aee126276cf82_name_Orangutan_Peering/file_1920x1080-5400-v4.mp4" scrolling="no" src="//kakaotv.daum.net/embed/player/cliplink/457739697?service=daum_news&m_use_inline=true&ios_allow_inline=true&m_prevent_sdk_use=true&wmode=opaque" width="100%"></iframe> </div> </div> </div> <p contents-hash="4681242e8ab5b2937f3b0d759e09cb7e9d23b32547ee990d381ce5635f9ed403" dmcf-pid="pZ8sJIKGo9" dmcf-ptype="general">앵무새 중 6마리는 유리창 건너편에서 훈련받은 앵무새가 연구원의 손동작에 따라 한쪽 다리 들기, 회전하기, 날개 치기 등 다섯 가지 동작을 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5마리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앵무새들은 나중에 다른 연구원이 손동작했을 때 훈련받은 앵무새처럼 하면 먹이를 받을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023763312808f61889597cc13f4c283abb21b9070255a3a1a96f644b961753d1" dmcf-pid="U56OiC9HAK" dmcf-ptype="general">실험 결과 동료의 학습을 관찰한 앵무새는 다른 새보다 더 많은 동작을 더 빨리 배웠다. 한쪽 다리 들기 같은 지시에 처음 하는 동료들보다 두 배 정확도로 반응했다. 일부는 손동작 명령이나 보상을 받기 전에 자발적으로 동작을 모방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2bbf691d623047163041070097ddb0e330681f490f8cb94235d7a037cb344a26" dmcf-pid="u1PInh2Xcb" dmcf-ptype="general">3자 모방은 직접 배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상호 작용을 수동적으로 관찰하면서 학습하는 능력이다. 연구진은 “인간의 3자 모방 능력은 문화적 관행과 사회적 규범의 전파와 관련 있다”며 “이번 결과가 금강앵무의 독특한 집단행동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p> <p contents-hash="cee1810615f13f25e7e12f4de99dc1c0e6b4e33264e47cb0bb5e1342f9e3b5ce" dmcf-pid="7tQCLlVZaB" dmcf-ptype="general">금강앵무는 무리를 지어 살면서 한 짝과 평생 사는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또 다양한 소리와 몸짓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가 뜰 때 큰 소리를 내 서로의 위치를 알리는 행동이 대표적인 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6be505c3e29030b23a2623fb82483e248a44be0878a8d34018637b562ad356f" dmcf-pid="zFxhoSf5A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어린 오랑우탄이 나뭇가지 사이로 어른이 둥지를 짓는 모습을 보고 있다. 오랑우탄은 관찰을 통해 스스로 둥지 짓는 법을 터득한다./Natasha Bartolott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chosunbiz/20250905070141444webg.jpg" data-org-width="4608" dmcf-mid="yHubG9wMN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chosunbiz/20250905070141444web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어린 오랑우탄이 나뭇가지 사이로 어른이 둥지를 짓는 모습을 보고 있다. 오랑우탄은 관찰을 통해 스스로 둥지 짓는 법을 터득한다./Natasha Bartolotta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aea9e240535a6d37f9309f664727380857e46d6a0e9f28ba2c15c4f2ffd6f38" dmcf-pid="q3Mlgv41az" dmcf-ptype="general"><strong>◇선생님 따라 학습 내용 발전하는 오랑우탄</strong></p> <p contents-hash="692c6ca0898210c6d089d8cd14e37bb3ed6930f5fb4809735f726485198c97c6" dmcf-pid="B0RSaT8tA7" dmcf-ptype="general">동물이 동료에게 직접 배우는 교육도 인간처럼 시간이 갈수록 달라진다. 어린 오랑우탄은 어른에게 나무 위에 집을 짓는 방법을 배운다. 과학자들은 오랑우탄의 집짓기 교육이 자라면서 심화하는 것을 관찰했다. 인간이 자라면서 교육 내용이 달라지는 것과 같았다.</p> <p contents-hash="b2eb95108b2f87a5276d1d7f68c6340cfe53a5f0c40dd43542ad83630230b884" dmcf-pid="bpevNy6Fku" dmcf-ptype="general">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의 캐롤라인 슈플리(Caroline Schuppli) 박사 연구진은 “어린 오랑우탄이 관찰적 사회적 학습을 통해 야간 둥지 건설 기술을 습득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지난 29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9119729e093a78538b90ed7cef8c5d66f57c58974cc6dc31fd6b9ca7a53bba9b" dmcf-pid="KUdTjWP3aU" dmcf-ptype="general">둥지 만들기는 나무 위에 사는 오랑우탄에게 필수적인 생존 기술이다. 둥지는 포식자로부터 유인원을 보호하고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며, 모기 퇴치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오랑우탄이 이 복잡한 능력을 어떻게 습득하는지는 잘 밝혀지지 않았다.</p> <p contents-hash="7aecf716d1d8543d365f9b57f9e5343331c426e911a85539422c8cfbc4ea5406" dmcf-pid="9uJyAYQ0Ap" dmcf-ptype="general">수마트라 오랑우탄은 두 종류의 둥지를 짓는다. 낮에는 짓는 둥지는 간단한 구조지만, 야간 둥지는 나무 꼭대기 20m 높이에 베개와 담요, 매트리스, 지붕 역할을 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구진은 수년간 야생 오랑우탄을 관찰해 어린 오랑우탄들이 둥지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어미가 둥지를 만드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지켜보는(peering) 행동을 확인했다. 어린 오랑우탄은 어른의 둥지 짓기를 관찰하고 혼자서 연습했다.</p> <p contents-hash="38570047e62c9879fb1685b1dcdbd408f0ce67e5e1ae97754b066189a47ac72d" dmcf-pid="27iWcGxpg0" dmcf-ptype="general">특히 오랑우탄이 자라면서 관찰 대상도 확장됐다. 어미를 넘어 무리에서 다른 어른들을 관찰하고 배우기 시작했으며, 둥지에 쓰는 나무도 달라졌다. 슈플리 박사는 “어린 오랑우탄은 둥지를 ‘어떻게(how to)’ 만드는지 배우는 것 외에도,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에 대한 ‘무엇을(know what)’도 배우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미를 관찰한 오랑우탄은 같은 나무를 썼지만, 자라면서 다른 어른이 쓰는 다른 나무도 실험한다”고 말했다.</p> <div class="video_frm" dmcf-pid="VznYkHMUk3" dmcf-ptype="kakaotv">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GAE0hUaVNM" dmcf-mtype="video/kakaotv/owner"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GAE0hUaVNM" poster="https://img1.daumcdn.net/kakaotv/dn/static/default/thumbnail.png" scrolling="no" src="//kakaotv.daum.net/embed/player/cliplink/457739701?service=daum_news&m_use_inline=true&ios_allow_inline=true&m_prevent_sdk_use=true&wmode=opaque" width="100%"></iframe> </div> </div> </div> <p contents-hash="65edf7d6c09536a45be3350f486c8d9efbf07806a2710bb3857481ff754e5961" dmcf-pid="feIBYKDxNF" dmcf-ptype="general"><strong>◇대왕고래 잡는 범고래, 어선까지 공격</strong></p> <p contents-hash="7ae6cbad99102aec51e29cd135180dc89d61b85b05db1777c0b4b20591d7a410" dmcf-pid="4dCbG9wMct" dmcf-ptype="general">동물의 학습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행동이다. 그렇다고 늘 같은 내용만 배우지는 않는다. 인간의 교육이 시대에 따라 교과과정이 변하듯, 생태계가 변하면 학습 내용도 달라졌다. 육지의 늑대처럼 바다에서 무리 지어 사냥하는 범고래가 대표적이다.</p> <p contents-hash="279cf80f962b128d635e67e53e1637f3a588696a8521cbf8eb5529b4532dcf0b" dmcf-pid="8JhKH2rRk1" dmcf-ptype="general">미국 오리건 주립대 연구진은 2022년 범고래가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를 집단 사냥한다고 발표했다. 범고래는 연어, 다랑어 같은 물고기에서 물개, 바다표범, 돌고래 같은 해양 포유류도 사냥한다. 하지만 최근 대왕고래나 상어같이 대형 동물을 사냥하고 무리 지어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키는 행동이 잇따라 관찰됐다.</p> <p contents-hash="3c3f5fad4cefe6ede33dffd6386ccfbcd291984d94c1795a703332a11359b7a0" dmcf-pid="6il9XVmeA5" dmcf-ptype="general">오리건 주립대 연구진은 2019년 3월 호주 남서부 해안에서 범고래가 대왕고래를 공격하는 모습을 처음 관찰했고, 이후 추가로 대왕고래 새끼와 어린 개체를 사냥하는 모습을 두 차례 더 관찰했다. 한 차례 이상 행동이 아니라 계속 이어진 것이다.</p> <p contents-hash="528e77593ce30c086b1a8ac7cc3d2d48838ca5b3bc4fa2dfdf60bd73b68cb96e" dmcf-pid="PnS2ZfsdkZ"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새롭게 기록된 범고래의 사냥 행동은 사회적 학습의 사례로, 전략이 성체 범고래로부터 새끼들에게 공유되고 전수되는 과정”이라며 “무리를 이끄는 암컷이 배운 모든 것은 자손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825612f44a6215d5873864b133f47c6984dc038834c9ef35f6784babeedd6a1" dmcf-pid="QLvV54OJo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암컷 범고래가 대왕고래를 사냥하고 혀를 먹고 있다./Australian Wildlife Journey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5/chosunbiz/20250905070142952lhex.jpg" data-org-width="2400" dmcf-mid="WNIvNy6Fo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chosunbiz/20250905070142952lhe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암컷 범고래가 대왕고래를 사냥하고 혀를 먹고 있다./Australian Wildlife Journey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120ed36862a9ac128fd8744d56ca9c93855c1d9c80d16d90a16f4145d15a237" dmcf-pid="xoTf18IicH" dmcf-ptype="general">먹잇감에서 먼저 먹는 부위도 일정했다. 대왕고래를 잡으면 혀를 먼저 먹었고, 고래상어를 죽이면 간부터 찾았다. 남아프리카 해안과 멕시코 앞바다에서 똑같이 상어의 간을 먹는 행동이 관찰되면서 우연이 아니라 학습 결과로 입증됐다.</p> <p contents-hash="f2bd24979b0250a0cafaa4bda41992cf2b91c98851a902bca29a71871d550dd7" dmcf-pid="ytQCLlVZgG" dmcf-ptype="general">인간도 범고래의 학습에 개입했다. 선박 통행과 어업 활동이 늘면서 범고래와 인간의 상호 작용도 잦아졌다. 1990년대 이래 범고래가 어선 어구에 걸린 물고기를 훔쳐 먹는 행동이 늘어났다. 이전에는 물개와 펭귄을 사냥하던 범고래 무리가 인간이 잡은 메로(toothfish)를 선호하게 됐다. 어선을 들이받는 행동도 같은 차원에서 해석됐다.</p> <p contents-hash="5ec3e9ced742f7c6b9caf77d3bd0fa4fabcb4b7a16dd9a93929e9b202b2c0c3f" dmcf-pid="WFxhoSf5AY" dmcf-ptype="general">인간이 유발한 온난화도 범고래의 교육 커리큘럼을 바꿨다. 남극에서는 범고래가 빙판 위에 쉬고 있는 웨델바다표범을 바다로 빠뜨려 사냥한다. 온난화로 남극 바다에서 얼음이 줄어들자 범고래는 좀 더 공격적인 다른 바다표범을 잡는 새로운 사냥 기술을 발전시켰다. 하늘과 육지, 바다에서 스스로 배우고 잘 살던 동물들이 이제 사람을 바라보면서 다음엔 무엇을 가르칠까 고민하지 않을까.</p> <p contents-hash="1b85399f9737b412de89a46a613a8c8c137d46784f0d76df22eecb32c2bfbe9f" dmcf-pid="Y3Mlgv41cW" dmcf-ptype="general">참고 자료</p> <p contents-hash="895f13e81921b501539d9421b06c80ac7fe51be70ab103957afc15d38aba06d2" dmcf-pid="G0RSaT8tgy" dmcf-ptype="general">Scientific Reports(2025), DOI: <span>https://doi.org/10.1038/s41598-025-11665-9</span></p> <p contents-hash="c9d8f0a4de589faa0939a0cda171fedfbbd89a3dfdd169d37d5ad3363d7b7956" dmcf-pid="HpevNy6FcT" dmcf-ptype="general">Communications Biology(2025), DOI: <span>https://doi.org/10.1038/s42003-025-08217-2</span></p> <p contents-hash="d48ba9206d013030e804bca9a5abd11ec3cb4d77c9f309459649480954d5b794" dmcf-pid="XUdTjWP3av" dmcf-ptype="general">Marine Mammal Science(2022), DOI: <span>https://doi.org/10.1111/mms.12906</span></p> <p contents-hash="bf90ac8b7d8ef3a8e657f9408af5d0d9457cdb36be703e45a3b28f70b6fe3f32" dmcf-pid="ZuJyAYQ0NS"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누적 지원배우 15,725명... 서울독립영화제 '60초 독백 페스티벌' 공모 시작 09-05 다음 유주상, 최두호 대타로 UFC 출격…10월 산토스와 대결 09-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