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강럭비 꿈꾸는 10대들의 ‘트라이’…OK읏맨 럭비 아카데미 작성일 09-05 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중학교 10곳 럭비부 160여명<br> 2박3일 이론과 실전 기술 습득<br> <br> 한솥밥 먹고 구슬땀 흘린 시간<br> 내편, 네편 없는 ‘노 사이드’</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9/05/0002764805_001_20250905070216404.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달 29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OK읏맨 럭비 아카데미에 참가한 중학생 선수들이 엎드린 동료 타고넘기로 몸을 풀면서 즐거워하고 있다.</em></span> “기대돼요.” (김시훈 서울사대부중 3학년)<br><br> “2박3일, 뭐든지 물어봐.” (유기중 OK럭비단 주장)<br><br> 지난달 29일 인천 청라구의 하나글로벌캠퍼스 대강당은 전국 10개 중학교 럭비부 160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OK읏맨 럭비 아카데미: ‘럭비’ 진짜를 만나다’ 행사의 오리엔테이션으로 북적였다. 가장 먼저 선수들을 섞어 12개 팀으로 편성했는데, ‘5K’(5조) ‘민준이와 11명’(12조) ‘럭비 세븐’(7조) 등 조별로 급조한 팀 명칭에 아이들의 톡톡 튀는 끼가 느껴진다.<br><br> 5K조의 조장인 김시훈은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기본기도 배운다”고 했고, 5K조의 감독을 맡은 유기중 OK럭비단 주장은 “대표팀 말고는 학생 시절 다른 학교 선수들과 생활한 적이 없다. 후배 아이들한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br><br> 유기중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의 주역으로 OK럭비단의 준우승을 일군 스타. 올해 초 충무기 전국럭비선수권 대회 중등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시훈이 유기중의 말에 눈을 반짝인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9/05/0002764805_002_20250905070216436.jpg" alt="" /><em class="img_desc">OK럭비단의 유기중 주장(왼쪽 둘째)이 지난달 29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OK읏맨 럭비 아카데미에 참가한 5조 선수들에게 “이왕이면 잘 해서 경품도 타가자”라고 말하고 있다.</em></span> OK럭비단이 중학생 럭비 선수를 위해 마련한 2박3일의 아카데미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다. 재일동포인 오영길 OK럭비단 감독은 “일본에서는 실업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행사가 지역 공헌 차원에서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br><br> 10대 또래 선수들이 아카데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벽을 허무는 것은 럭비 정신인 ‘노 사이드’(내편, 네편이 없다)를 체험하는 것과 같다. 현장을 지켜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친구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이다. 아이들이 인생의 친구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br><br> 1~6조, 7~12조로 나눠 실내와 실외에서 번갈아 열린 캠프에서는 럭비 전문가가 초청됐다. 서인수 대한럭비협회 상임심판은 어깨선 위를 향한 하이 태클(헤드 콘택트 파울), 공 없는 선수를 향한 노볼 차지, 점프 태클 등 반칙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한편, 골지역 바로 앞에서 공을 갖고 기거나 구르는 것은 의욕이 앞선 반칙이라고 지적했다. 서 상임심판은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욕하거나 상대를 밟는 것은 (반칙이 돼) 팀에 피해를 준다. 또 영어(반칙 용어)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9/05/0002764805_003_20250905070216467.jpg" alt="" /><em class="img_desc">OK럭비단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OK읏맨 럭비 아카데미에 참가한 중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패스 시범을 보이고 있다.</em></span> 바깥 운동장에서 열린 기본 훈련 시간은 활기가 넘쳤다. 실업팀 선배들은 코치 역할을 맡아 스트레칭과 워밍업의 이유를 설명하고, 작은 덩치가 큰 덩치의 선수를 이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패스 20개 성공하면 커피 산다”, “진 팀은 푸시업 50개야” 등 선수들의 의욕을 자극하며 분위기를 띄웠다.<br><br> 대전 가양중 럭비부의 김영남 감독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도 이곳에서 배우면 새로울 것이다. 나도 배울 자세가 돼 있다”라며 웃었다. 한국의 중학교 럭비팀이 20여개에 불과하지만, 럭비가 처한 상황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과거처럼 선수를 데려다가 키울 수가 없는 환경이다. 놀이 겸 운동으로 아이들을 끌어모아 가르치고 있는데,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2위를 했다”며 자랑했다. 또 “여자 아이들도 좋아해 팀을 만들었다. 다들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들도 좋아한다”며 럭비의 확장 가능성을 알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9/05/0002764805_004_20250905070216499.jpg" alt="" /><em class="img_desc">최윤 OK금융그룹 회장(맨 왼쪽)과 오영길 OK럭비단 감독이 지난달 29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OK읏맨 럭비 아카데미에서 중학생 선수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em></span> 30일에는 최재섭 대한럭비협회 전 부회장의 ‘럭비, 진짜를 만나다’라는 영상교육이 있었고, 일본 오사카조선고급학교의 ‘전국대회 4강’을 영화화한 60만번의 트라이 영상시청이 이뤄졌다. 당시 오사카조고의 감독이었던 오영길 OK럭비팀 감독과 선수로 뛰었던 김관태는 학생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줬다. 마지막 날에는 미니 터치럭비와 운동회도 열렸다.<br><br> 오영길 감독은 “장래 한국 럭비의 보물인 어린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가르쳤다. 선수들이 진짜 럭비의 맛을 알고, 더 행복하게 럭비를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이전 멘파워비뇨기과의원, 종합격투기대회 KMMA 후원 09-05 다음 김고은X박지현, 사랑과 질투 사이...‘워맨스’가 폭발하다 (‘은중과 상연’) [오늘의 프리뷰] 09-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