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승재·섬세 원호…"서로 부족한 점 채워주죠" 작성일 09-05 12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제패 서승재·김원호<br>올해 1월부터 한팀으로 호흡<br>세계 1위 등극하고 6승 합작<br>LA 올림픽·내년 AG 金 도전</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9/05/0005553483_001_20250905000109633.jpg" alt="" /><em class="img_desc">올해 6승을 거둔 서승재(왼쪽)와 김원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em></span><br><br>둘이 한 팀을 이뤄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배드민턴 복식에서 눈빛만 봐도 통하는 파트너를 만나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실력이 뛰어난 두 선수가 만나도 이런저런 이유로 시너지를 내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호흡을 맞추자마자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가 된 두 선수가 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6승을 거둔 서승재(27·삼성생명)와 김원호(26·삼성생명)다.<br><br>두 선수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팀을 이룬 뒤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족보다 많습니다. 팀원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훈련했는데 올해 성적이 잘 나와 정말 기쁩니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파트너를 만났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br><br>서승재와 김원호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왼손잡이인 서승재는 압도적인 체력으로 움직임을 폭넓게 가져가며 강력한 스매싱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후위 공격이 강점이다. 김원호는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단단한 수비와 상대의 허를 찔러 점수를 따내는 영리한 네트 플레이가 트레이드 마크다.<br><br>한 팀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서로를 믿고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게 큰 힘이 됐다. 서승재는 "원호가 매 경기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 배드민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원호에게 지금도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br><br>김원호 역시 서승재를 칭찬했다. 그는 "앞에서 네트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승재 형이 뒤에서 잘 받쳐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승재 형 덕분에 올해 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br><br>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하는 서승재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소위 '테토남'이다. 경기에 나서기 전부터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김원호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비율이 높은 '에겐남'에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성향이 다른 게 호흡 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둘 다 과감하거나 섬세했으면 지금처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부족함을 채워준 결과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세계 랭킹 1위 등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계속 맞춰가며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겠습니다."<br><br>올해 가장 욕심을 냈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서승재와 김원호는 과거의 영광을 잊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금메달 등 앞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br><br>"올해 6승을 차지하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에 만족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지난 1월 팀이 처음 결성됐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br><br>지난 2일 귀국한 뒤 곧바로 다음 대회 준비에 돌입한 서승재와 김원호.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약점을 보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일 예정이다. "슈퍼 1000 시리즈 이상의 대회 남자 복식에서는 어떤 팀이 우승해도 이변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있습니다. 여기에 다른 나라에서 우리를 분석하는 만큼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br><br>임정우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피지컬 괴물의 무대 NFL ‘코리안 파워’ 삼총사 뜬다 09-05 다음 ‘호기심 천국’ 시판 하산의 '도장 깨기', 다음 도전은? [유병철의 스포츠 렉시오] 09-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