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83〉인공지능으로 생명을 살리다 작성일 09-04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tN1gDuSE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4b24a61c52f6737ccac7edfc47497e5a8217c8a85d132efb463b730a8b773ce" dmcf-pid="yo0LFqc6r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장현 성균관대 교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4/etimesi/20250904160257415npfg.jpg" data-org-width="287" dmcf-mid="Q0mzwlVZE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4/etimesi/20250904160257415npf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장현 성균관대 교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91c177958209a51838d139a4fd4b2fe159b8cd92e03049e5d5deb9ae6bbf728" dmcf-pid="Wgpo3BkPr9" dmcf-ptype="general">국내 한 기업이 발매한 스마트워치는 심장질환, 구체적으로는 부정맥을 감지해내는 기능 덕분에 각광받고 있다. 물론,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기기가 전문 의료기기나 의사의 진단을 대체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 스마트워치는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활용한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심장 박동이 불규칙할 경우 심방세동(심방의 수축이 소실돼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이 의심된다고 알려준다. 알림을 받은 이용자는 ECG(심전도) 측정을 통해 보다 세밀한 확인을 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기능을 통해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져서 자신이 심장 질환이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들은 더 늦기 전에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워치에 내장돼 심장 박동의 패턴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의 능력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기에 자신의 질병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73fa7fce9505cc62ce025d2830315c65e757c8c84c908ac59f5eb0f8daf1f892" dmcf-pid="YaUg0bEQwK" dmcf-ptype="general">보다 직접적으로 AI가 사람을 살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서비스는 1인 가구의 전력, 통신, 수도 등 생활 필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평소와 다른 이상 패턴을 감지하게 되면, 이를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에게 알려준다. 특히, 별도의 CCTV, 사물인터넷용 센서와 같은 추가 장비 설치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대상자의 사생활 노출과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적어도 열두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p> <p contents-hash="30ce63a60258d48168eb054a5796deddd584ad933841d030bac966ff7fb1c05d" dmcf-pid="GJ1dZUaVDb"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법한 간단한 아이디어가 그동안 왜 실현되지 못한 것일까? 수도, 전력, 통신 등 서로 다른 부서가 관할하는 데이터를 과감히 융합해 내려는 의지와 제도적 뒷받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단독으로 존재할 때보다 서로 융합할 때 몇 배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 그렇지만 제도적 미비와 관행이라는 이름의 벽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p> <p contents-hash="03bcb418aa1d11d20ec2059c4e757140bc917d3e2edf3deb381d56ab8149e3c6" dmcf-pid="HitJ5uNfmB" dmcf-ptype="general">지난 2022년 미국에서는 유아용 분유 부족 사태로 인해, 전국의 가족과 노인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다. 조제분유 부족은 튜브에 의존해야 하는 아기들과 고령의 환자 등 다양한 시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고, 미국 정부는 여러 부처간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정교화하고, 분유가 부족한 지역과 수급이 원활한 지역을 구분하고, 얼마나 많은 양의 분유를 수입해 어디로 배송해야 하는지 결정했다. 철저한 데이터 활용이야 말로 급박한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임을 보여주는 사례였다.</p> <p contents-hash="2e63793fdf58524b23c45be40f3caebb91e6ddaf403187105f046adef1c729b1" dmcf-pid="XnFi17j4sq" dmcf-ptype="general">2024년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우연한 기회에 불법으로 설치된 다수의 개인 수영장을 적발해 100억원 이상의 세수를 늘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본래 프랑스 세무당국은 구글 등과 공동으로 공중촬영을 통해서 건축물 불법 확장 등을 자동으로 단속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험삼아 9개 주 일부 지역을 공중촬영한 사진을 분석해서 2만여개의 미신고 개인 풀장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무려 1천만유로(약 134억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했다. 프랑스 법은 개인 수영장이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그 증가분에 대해 재산세를 추가로 물리고 있는데도, 미신고 개인 수영장이 난립해 조세 형평을 저해하고 있었던 것이다.</p> <p contents-hash="05f78fdf4ca653a2736620fcb99e12c93bec3c7a0f8d919a2ae15c5c6f0859df" dmcf-pid="ZL3ntzA8Oz" dmcf-ptype="general">AI가 가지는 능력은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지의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데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관성에 의지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 해결까지 해내는 과정을 달갑지 않아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AI를 이용한 적극 행정을 독려하고, AI 기술로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공직자와 시민이 환영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p> <p contents-hash="0bf46894be547b0e0abfe3faa82855218bca73acf86e5c559b7545b553769a09" dmcf-pid="5o0LFqc6s7" dmcf-ptype="general">김장현 성균관대 교수</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올 2분기 국내 PC 출하량 100만 대... 5년만에 최저치 09-04 다음 [IFA 2025]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디자인 솔루션·서비스 수출 도전” 09-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