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빙산, 몇 주 안에 사라진다…지구 온난화 이 정도?

작성일 09-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A23a 빙산, 남극대륙 분리 이후 빠르게 녹는 중…"곧 40년 여정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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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남극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세계 최대 빙산 A23a가 불과 몇 주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AFP 통신과 기즈모도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빙산은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무게가 약 1조 톤(t)에 달했다. 면적도 알래스카 앵커리지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크기로 줄어들었으며, 여전히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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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NASA 테라 위성이 지난 4월 사우스조지아 섬 바로 앞에 있는 A23a의 모습을 촬영한 모습 (출처= MODIS Land Rapid Response Team, NASA GSF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4/ZDNetKorea/20250904112049945didf.jpg" data-org-width="640" dmcf-mid="2PNgfxSgk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4/ZDNetKorea/20250904112049945did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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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테라 위성이 지난 4월 사우스조지아 섬 바로 앞에 있는 A23a의 모습을 촬영한 모습 (출처= MODIS Land Rapid Response Team, NASA GS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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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관측 위성 코페르니쿠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A23a 빙산의 총 면적은 1천770㎢로 줄었다. 물론 이 빙산은 아직 서울 면적의 약 3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몇 주 안에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남극조사국(BAS) 물리 해양학자 앤드류 마이어스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A23a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분해되고 있다"며, "물이 너무 따뜻해서 유지할 수 없다. 끊임없이 녹고 있다"고 밝혔다. 
 1986년 서남극 대륙 필히너 빙붕에서 빙산이 분리된 이후 시작된 A23a 빙하의 40년 여정에 조만간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A23a는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사우스오크니 제도 북쪽 해저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 2020년이 돼서야 이 곳에서 풀려나 떠다니다 해양 소용돌이에 갇히며 웨델해에 다시 갇혀 있었다. A23A는 작년 말 웨들해에서 벗어나 사우스조자아 섬 근처로 다시 여행을 시작한 후 거대한 파도와 점점 더 따뜻해지는 수온에 직면하면서 녹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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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남극 빙산 A-23A(왼쪽)가 3월 4일 남대서양 사우스조지아섬 연안의 얕은 바닷물에 갇혀 있는 모습. NASA 아쿠아 위성의 MODIS 기기가 이를 촬영했다. (출처=NASA 지구 관측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4/ZDNetKorea/20250904112051232jmyp.jpg" data-org-width="640" dmcf-mid="G4f25pg2g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4/ZDNetKorea/20250904112051232jmy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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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 빙산 A-23A(왼쪽)가 3월 4일 남대서양 사우스조지아섬 연안의 얕은 바닷물에 갇혀 있는 모습. NASA 아쿠아 위성의 MODIS 기기가 이를 촬영했다. (출처=NASA 지구 관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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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만에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빙산은 남극 대륙의 차가운 바닷물에서 벗어나 이렇게 멀리까지 도달하지 못한다고 마이어스는 말했다. 그는 "이 빙산은 정말 크기 때문에 다른 빙산들보다 더 오래 버티고 더 멀리까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거대빙하가 얼마나 많은 물을 포함하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크기가 비슷한 A68a는 존재 기간 동안 1조 톤이 넘는 담수를 바다에 흘려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A68a나 A23a 같은 거대한 빙산이 녹는다고 해서 지구 해수면이 바로 상승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이미 빙산들이 바다에 떠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빙산의 빠른 소멸은 지구 온난화의 명백한 징후이다. 지구 온난화는 빙하의 용해를 가속화하여 해수면 상승에 기여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극 대륙의 빙상은 향후 2100년까지 지구 해수면을 28cm까지 상승시킬 수 있으며, 특정 온난화 한계점을 넘어설 경우 그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추정된다.
 외신들은 A23a와 같은 거대 빙상이 사라지는 것은 인간이 이 중요한 지역을 얼마나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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