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으로 군림했던 KIA가 어쩌다가…통합 챔프-> 9위하면 KBO 역사상 최초 불명예까지 따라온다 작성일 09-04 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09/04/0005401467_001_20250904101216692.jpg" alt="" /><em class="img_desc">경기를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em></span> <br>[파이낸셜뉴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다시 가을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그 바람은 작년처럼 ‘우승의 기억’을 실어 나르지 않는다. 2024년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단 1년 만에 잘못하면 ‘몰락의 상징’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br> <br>지난 3일 SSG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8위까지 추락했다. 공동 4위권과는 어느덧 4경기 차. 남은 20경기를 모두 ‘가을야구 티켓’을 향해 던져야 하는 처지지만, 현실은 잔인하다. 5할 승률을 올려도 부족하다. 7할 승률을 찍어야 겨우 가능성이 열린다. <br> <br>역대 KBO 42년 역사 속에서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다음 해 8위 이하로 내려앉은 경우는 단 한 번.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가 꼴찌를 기록했을 때였다. 그 뒤로 다시는 나오지 않았던 굴욕의 장면이, 지금 KIA의 그림자로 어른거린다. <br> <br>만약 올 시즌을 9위로 마친다면, KBO 역사상 전년도 우승팀 최저 순위라는 또 하나의 불명예가 추가된다. 불과 1년 전, ‘절대 1강’으로 불리던 팀의 현주소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br> <br>KIA의 추락에는 뚜렷한 원인이 있다. 무엇보다 전력의 핵심들이 사라졌다. 작년 30-30 클럽에 가입하며 MVP를 차지했던 김도영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잃었다. 나성범과 김선빈도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비웠다. 선발의 한 축이었던 윤영철, 불펜의 기둥이던 곽도규, 황동하 역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br> <br>설상가상으로 살아남은 불펜마저 흔들렸다. 정해영과 조상우는 ‘돌아올 줄 알았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 KIA의 추락사는 곧 블론세이브의 역사다. 지난 7월 22일 LG전, 7-4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순간은 시즌의 전환점이었다. 팀은 곧장 7연패 늪에 빠졌고, 이후에도 수차례 ‘승리 방정식’이 뒤집혔다. <br> <br>가장 최근 사례는 8월 31일 경기였다. 김규성이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정해영이 0.2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이틀 뒤 9월 2일 한화전에는 무려 21실점을 허용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에이스 네일을 4일 휴식 후 등판시킨 3일 경기마저 1-2로 패했다. 위로는 멀고, 아래는 두산과 2.5경기 차. 이제 KIA는 오히려 9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br> <br>팬심도 얼어붙고 있다. 올 시즌 KIA의 홈 관중은 평균 1만6231명. 작년보다 약 1000명 줄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관중이 줄어든 팀이 KIA다. <br> <br>부상, 불펜 붕괴, 잇따른 블론세이브… 원인을 꼽자면 끝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팀이 위기를 헤쳐 나갈 힘을 끝내 보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뼈아프다. 가을야구는 멀어졌다. 이제 남은 20경기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도전’이라기보다, ‘최악의 불명예를 피하기 위한 싸움’이다. KIA 팬들의 시선은 점점 더 무거워 진다. 관련자료 이전 KAIST-LG에너지솔루션, 리튬메탈전지로 12분 충전·800km 주행 09-04 다음 유정복 시장 유휴공간 테니스장 조성…생활체육 활성화 나서 09-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