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궁들, 5·18 최후항쟁지서 '민주·인권·평화' 쏜다 작성일 09-04 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서 7~12일 결승전<br>'항쟁 무대' 전일빌딩·금남로 배경, 민주·인권·평화 되새겨</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9/04/NISI20250902_0020956377_web_20250902191748_20250904090123330.jpg" alt="" /><em class="img_desc">[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5광주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결승 경기가 열리는 특설 경기장이 설치되고 있다. 2025.09.02.leeyj2578@newsis.com</em></span><br><br>[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국내외 최정상급 궁사들이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에서 쏜 화살이 민주·인권·평화의 울림으로 세계에 메아리친다.<br><br>4일 2025 광주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컴파운드·리커브 종목 개인·단체·혼성전 각 금메달 결정전 등 주요 경기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br><br>조직위는 개최 도시의 광주를 대표하는 장소이자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5·18민주광장에서 펼치기로 했다.<br><br>1980년 5월 항쟁의 주요 무대였던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은 장소 자체로서도 대회 슬로건인 '평화의 울림'을 상징한다. <br><br>대회 슬로건 '평화의 울림'에는 '평화의 땅' 광주에서 과녁에 명중한 화살의 울림이 전세계에 퍼지는 '평화의 메아리'가 된다는 의미가 담겼다.<br><br>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신군부 폭압에 맞서 민주·평화·인권을 염원하며 도청으로 모인 대학생·시민들이 민족민주대성회를 연 항쟁의 산실이다.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에 맞선 시민군이 상황실 등을 설치한 항쟁 근거지이며, 5월27일 계엄군 최후진압 당시 마지막까지 분투한 5·18 대표 사적지다.<br><br>옛 전남도청은 계엄군 헬기 사격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는 '광주 1번지' 전일빌딩과 항쟁의 주요 무대인 금남로를 마주하고 있다. 민주광장~금남로 일대는 매년 5월17일이면 가장 큰 항쟁 기념 행사인 5·18 전야제가 열린다.<br><br>특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통해 조명된 옛 전남도청 일대가 세계인에게 아픔과 희망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9/04/NISI20250902_0020956379_web_20250902191748_20250904090123333.jpg" alt="" /><em class="img_desc">[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5광주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결승 경기가 열리는 특설 경기장이 설치되고 있다. 2025.09.02.leeyj2578@newsis.com</em></span><br><br>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은 최근 외벽 복원 공사를 마친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 분수대, 전일빌딩에 둘러싸여 있는 형태다.<br><br>광주국제양궁장 내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7일부터 대회 마지막날인 12일까지 매일 5·18민주광장에 모여 실력을 겨룬다. 종목별 남·여 개인전은 16강부터, 단체·혼성은 4강전부터 5·18광장에서 치러진다.<br><br>각국 선수들이 활 시위를 당길 사대는 광장 중앙 분수대와 인접한 곳에 설치된다. 과녁을 제외한 삼면에서 사대를 둘러싼 관중석은 4개 구역으로 나뉜다. <br><br>사대 오른쪽에는 옛 전남도청이, 왼쪽으로는 전일빌딩이 자리한다. 800여 관중석 어디에서나 '항쟁의 산 증인'처럼 자리를 지키고 선 5·18사적지를 바라보며 민주·인권·평화의 의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br><br>조직위는 이번 대회 결승 경기가 5·18민주광장에서 치러지면서 스포츠·문화·역사가 어우러진 관광도시 광주로서의 면모를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br><br>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양궁연맹은 선수권대회 개최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에서 결승전을 연다. 80년 5월의 기억을 간직한 '5·18민주광장'이 역사성과 상징성에 비춰 광주대회의 결승전 장소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br><br>이어 "원래 선수권대회는 결승전을 사흘간 치르지만, 이번 대회는 결승전이 6일간 펼쳐진다. 대회 관람 접근성과 기회를 대폭 확대하자는 취지다. 그만큼 광주가 또 한번 널리 알려질 좋은 기회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광주가 세계 평화와 문화의 중심지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br><br>이번 대회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76개국·선수 731명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47개국·445명이 출전한다.<br><br> 관련자료 이전 '17세 챔피언' 김영원, 반등이 필요하다...올 시즌 두 번째 64강 문턱 올라 09-04 다음 서향순부터 안산까지…'양궁 메카' 광주 명궁계보는 09-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