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내라’ 안세영…“지지 않는 선수는 없다”[임성일의 맥] 작성일 09-04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에 덜미<br>"이기는 것만큼 잘 지는 것도 중요" 격언 새겨야</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9/04/0008465310_001_20250904070021013.jpg" alt="" /><em class="img_desc">세계선수권 2연패에 실패한 안세영. 결과를 자책하고 있으나 그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em></span><br><br>(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한 안세영(23)이 준결승에서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놓친 것이라 아쉬움이 크고 하필 '숙적' 천위페이에게 막혔으니 자존심이 더 상할 결과다. <br><br>안세영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 0-2(15-21 17-21)로 졌다. <br><br>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 단식 종목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안세영은 내친걸음 2연패까지 노렸으나 무산됐다. <br><br>안세영은 패배 후 BWF와 인터뷰에서 "실수가 두려워 바보처럼 플레이했다"며 "준비 과정이 좋았는데, 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탓했다. 2일 귀국 자리에서도 "내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자책이 많았다. <br><br>이미 정상에 올라 있음에도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거나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바늘로 자신을 찔렀던 안세영이기에 곱씹히게 아쉬웠을 결과다. 하지만 늘 이기는 선수는 없다. 지금 안세영에게는 "이기는 것 이상 잘 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격언이 필요해 보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9/04/0008465310_002_20250904070021115.jpg" alt="" /><em class="img_desc">패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특히 고수들의 승부는 정말 알 수 없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em></span><br><br>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호적수다. 안세영은 2025년 개인 공식전에서 딱 3번 졌는데, 그중 2번이 천위페이에게 당한 패배다. <br><br>시즌 시작과 함께 승승장구하던 안세영은 5월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덜미 잡혀 올해 첫 쓴잔을 마셨다. 지난달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것이 두 번째 패배였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천위페이에게 막혔다. 천위페이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13승14패로 안세영이 다소 밀린다. <br><br>쓰라린 결과를 받아든 안세영은 자신의 SNS에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허탈하다. 더 완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노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땀 흘리는 것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는 안세영이다. <br><br>대표팀을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의 또 다른 전설 박주봉 감독은 "안세영이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사실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대회 때마다 중국 선수 4명(왕즈이·한위에·천위페이·가오팡제)에 일본의 야마구치까지 1대5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은 모두 안세영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9/04/0008465310_003_20250904070021199.jpg" alt="" /><em class="img_desc">앞으로 갈 길이 멀기에 패배를 잘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em></span><br><br>부러 제자를 위로하기 위한 말은 아니다.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꺾고 오랜만에 국제대회 우승에 다가선 천위페이는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0-2(9-21 13-2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가장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해 안일해졌을까. 제대로 힘 써보지도 못한 채 완패했다. 고수들의 승부는 정말 알 수 없다. <br><br>승자가 있으면 반드시 패자가 나온다. 경기 나가는 족족 이긴다면 걱정이 없겠으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지금 안세영의 승률도 다른 선수들 입장에서는 한숨 나온다. <br><br>워낙 지켜보는 눈이 많고 세상의 기대치가 계속 커져 머릿속이 점점 더 복잡해질 안세영이겠지만 때로는 심플하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br><br>이제 스물셋, 앞길이 창창한 젊은 선수다. 스스로의 다짐처럼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패배도 잘 소화해야한다. 자신을 긴장시키는 선수들이 있기에 '세계 1위 안세영'도 더 빛이 나는 법이다. 관련자료 이전 다우데이타, IT 솔루션 마켓플레이스 '디지털존' 그랜드 오픈…IT 솔루션 원스톱 생태계 구축 본격화 09-04 다음 미녀 치과의사 28기 정희 “8살 많은 병원 원장이 고백=전남편, 외로웠다”(나솔)[결정적장면] 09-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