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사법리스크 만회할 핵심 카드…카카오표 AI, 23일 베일 벗는다

작성일 09-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김범수 창업자 중형 구형 후 주가 하락세 전환 AI, 사법 리스크·미래 불확실성 해소 위한 열쇠 오픈AI와 협업 서비스·카카오톡 개편 23일 공개 AI 수익화 가시화로 투자 확대…그룹사 첫 공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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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공모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4/dailian/20250904060114916cyia.jpg" data-org-width="700" dmcf-mid="KyrB8sBWY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4/dailian/20250904060114916cyi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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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공모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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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되며 회사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이를 잠재우고 회사의 미래 불확실성까지 해소해줄 '카카오표 AI'가 오는 23일 공개된다.
 카카오톡만큼 대중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AI 역량을 입증하고, 나아가 카카오 생태계 내 이용자 락인 효과와 수익화까지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를 연다. 카카오의 연중 최대 행사로, 매년 이 자리에서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서비스나 기술 등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에는 카카오의 AI 브랜드 '카나나'를 소개하고, 동명의 챗봇 서비스 '카나나'를 최초 공개했다. 올해는 AI 대중화를 목표로 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AI 서비스를 비롯해 오픈AI 공동 프로덕트, 카카오톡 개편, 에이전틱 AI 모델 개발 전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와 오픈AI의 공동 프로젝트에 집중돼 있다. 양사가 지난 2월 협업을 발표한 이후 선보이는 첫 결과물이다. 챗GPT로 입증한 오픈AI의 기술력과 카카오가 보유한 5000만 사용자 데이터를 결합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이프카카오에서 구체적인 형상을 공개한 이후 11월 초에는 서비스를 지원할 전망이다.
 정신아 대표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챗GPT)와 국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카카오톡)이 만나 빠르게 한국 B2C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핵심은 15년 만의 카카오톡 개편이다.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피드형으로 바꾸고, '오픈채팅' 탭에는 숏폼 영상을 도입한다. 특히 친구 탭은 지인들이 올린 일상 콘텐츠나 단체 톡방에서 공유된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노출해주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관계 기반 소셜 플랫폼에서 콘텐츠 발견형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목적성 트래픽에 그쳤던 친구 탭에 장시간 머무르도록 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뺏겼던 사용자 체류 시간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후 이를 기반으로 한 광고 사업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에 AI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경량화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AI 에이전트로, 일부 카카오 자체 서비스들과 연동되며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의도에 맞는 행동을 추천하고 실행해 '톡 안에서 완결되는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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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4/dailian/20250904060116155qiro.jpg" data-org-width="700" dmcf-mid="9sCVMlVZX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4/dailian/20250904060116155qir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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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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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는 신규 AI 서비스와 카카오톡 개편을 앞세워 본격적인 AI 수익화에 나선다. 카카오톡 트래픽 성장을 광고·커머스 사업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신중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서비스 출시 전까지는 톡 비즈에서 다소 완만한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4분기부터는 신규 서비스의 재무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이같은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분야 투자도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의 연구개발비는 637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16.4%를 차지했다.
 우선,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에 짓고 있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위한 시설 투자 금액을 추가로 집행한다. 자사 AI 서비스들이 잘 구동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일부터 창사 이래 첫 그룹사 전 직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카카오는 이번 신입 공채의 목적이 AI 분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AI 사업 수익화가 가시화하면서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김 창업주의 중형 구형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카카오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AI 사업 성과가 절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창업주 구형일 이후 카카오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이 숏폼 콘텐츠를 전개할 피드형 지면에 대해 우려가 크지만 앞선 글로벌 사례들을 보면 숏폼 콘텐츠의 추가는 앱 체류시간 증가와 광고노출 증가로 이어져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최대주주 구형 관련 이슈로 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제언한다"며 "카카오와 강한 결합을 맺고 있는 오픈AI는 양사간 피드 및 자율형 에이전트에 기반한 광고 및 B2C 구독경제 성장으로 재무적 업사이드를 추구할 동기부여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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