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도전 끝에 농심신라면배 출전한 이지현, 그리고 첫 승 “어릴적부터 꿈꿔온 무대, 첫 판 이겨 많은 힘 얻었다” 작성일 09-03 17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9/03/0001064852_001_20250903192112592.jpg" alt="" /><em class="img_desc">이지현 9단이 3일 중국 칭다오 농심공장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에서 중국의 리친청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칭다오 | 윤은용 기자</em></span><br><br>“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에서 이렇게 뛸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판을 이기게 돼서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br><br>13전 14기 끝에 이룬 농심신라면배 출전. 그리고 데뷔승까지. 이지현 9단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br><br>이지현은 3일 중국 칭다오 농심공장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에서 한국의 1번 주자로 나서 중국의 리친청 9단을 226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br><br>이지현 본인에게 있어 뜻깊은 승리였다.<br><br>이지현은 2010년 첫 도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농심신라면배의 문을 두드렸으나 늘 예선을 넘지 못했다. 군 입대 기간을 제외하고 도전한 횟수만 무려 13번이었다. 20회 대회와 21회 대회 때는 예선 결승까지 올랐으나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br><br>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초반부터 승승장구해 예선 결승까지 순조롭게 올랐다. 그리고 결승에서 한국 바둑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완파하고 14번째 도전 만에 농심신라면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br><br>이지현은 대국 후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기분이 너무 좋다. 첫 주자로 나와 부담이 좀 됐는데, 그래도 책임감을 갖고 대국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음이 좀 홀가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2010년 첫 도전 이후 겪은 수많은 도전, 그리고 좌절들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이지현은 “사실 (2010년 첫 도전 때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그래도 여러번 도전하면서 예선 결승에서도 졌고, 그럴 때마다 많이 좌절을 했다”며 “그래도 이렇게 다시 운 좋게 뽑히게 돼 영광인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br><br>다만, 정작 농심신라면배 데뷔승을 거두는 순간에는 별다른 생각이 안 들었다고 했다. 이지현은 “그런 생각이 들 줄 알았는데 막상 대국이 끝나고 나니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보니 긴장 상태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br><br>2010년 만 18세 나이로 입단했지만, 기량을 만개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이지현을 ‘대기만성의 표본’이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지현은 “내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것을 지금까지 잘 이어온 것이 지금 성적이 잘 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br><br>이지현에게 있어 농심신라면배 데뷔승은 어떤 의미일까. 분명 개인에게 기념비적인 승리지만, 이지현은 그것보다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고전했던 것을 벗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성적이 워낙 안 좋았기에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점에서 오늘 승리가 나에게 의미가 있고 홀가분하다”고 말했다.<br><br>이제 이지현은 4일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지현은 “과거 연습 대국에서 내가 한 번 패한 적이 있다”며 “일본의 신예 기사들이 예전과는 달리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늘 붙은 리친청 같은 상대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대국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br><br>칭다오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내 새끼의 연애’ 러브라인 본격 지각변동 예고?! 이탁수♥전수완, 수상한 기류 포착! 엇갈림 몰고온 데이트 현장!? 09-03 다음 “뛰는 마민껌 위에 나는 Q.응우옌” 애버리지 2.813, 3.214로 64강行[PBA 4차전] 09-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