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팝 박사 강원래 "주목하는 아이돌? 없어요" 작성일 09-03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RzHVPhLG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29f045e54bfcf14fb9d2b1e3f10169c9362ca395f0f2273ccd934d0b01ac5ce" dmcf-pid="beqXfQloG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강원래.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73119148ndhp.jpg" data-org-width="720" dmcf-mid="79gO0zA8Y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73119148ndh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강원래.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d29974b77e90bf8545ffceb56371061adc5e28a3b115488c9c2b539f1ae67d6" dmcf-pid="KdBZ4xSgX1" dmcf-ptype="general"><br>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1990년대 그의 몸짓 하나하나는 곧 대한민국의 유행이었다. '꿍따리 샤바라' '초련' 등 시대를 관통한 히트곡으로 아시아를 호령한 '클론'의 강원래(56). </p> <p contents-hash="0102d9fb3cc781b5d0df945aab22aa8b65a737db282a19118ecfca33c5841688" dmcf-pid="9Jb58MvaH5" dmcf-ptype="general">2000년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에 앉게 된 뒤에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방송과 라디오를 종횡무진하던 그가 최근 대중 앞에 또 다른 이름으로 섰다. '강원래 박사'.</p> <p contents-hash="5bbc6101f9d1e1403edc00d2cca48190cbb44cc90b02533816b1a078f027ebf5" dmcf-pid="2iK16RTNZZ" dmcf-ptype="general">그는 지난달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저 종이 한 장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는 학부 시절부터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공부하며 얻은 결실이었다.</p> <p contents-hash="450fba43be2ad299f12bf3fcf9483da25f370e37572bdf9d8178013046a0450a" dmcf-pid="Vn9tPeyjtX" dmcf-ptype="general">그의 박사 논문 제목은 '케이팝 아이돌 연습생 양성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K팝의 가장 빛나는 현재를 만든 1세대가 그 화려함의 이면을 정면으로 파고든 것이다. 강원래에게 지난 1일 전화를 걸었다.</p> <h3 contents-hash="39480eb4644fb6d0b5006fe2c5f6b488e41979513bd7a5676f21c821db0801ab" dmcf-pid="fL2FQdWAYH" dmcf-ptype="h3">교수하려고 박사 학위? 관심 없어</h3> <div contents-hash="5919b0d8a594560e5da83ae2583063787c661806bd43f29722741ee42a364485" dmcf-pid="4Ppybfsd5G" dmcf-ptype="general"> -박사 학위 받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div> <p contents-hash="979e906cb6a7ae4d1b8bf7be8873addea5eaca0cf830b6088be72b585ec8f060" dmcf-pid="8QUWK4OJGY" dmcf-ptype="general">"학위 받을 때는 그냥 뭐라고 써 있나 확인했죠. 그러곤 '내가 이거 하려고 여기까지 왔나?' 싶더라고요. 한 장 종이일 뿐이니까. 그러면서도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수업 듣고, 숙제하고, 발표하고…라디오 마치고 곧장 학교로 달려가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p> <p contents-hash="237fb6cd652d63548773a399a8239543be13d1b1f65df6263d6657109ad13a63" dmcf-pid="6xuY98IiHW" dmcf-ptype="general">-가족들도 많이 기뻐했을 것 같은데요.</p> <p contents-hash="c75b08c90de68ca40c7bc30c5e58d45b21a8e2bf22bcc1e1132cdae1c5e737f6" dmcf-pid="PM7G26CnYy" dmcf-ptype="general">"잘 몰라요. 박사 딴 건 아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고. 제가 어느 학교 다니는지도 얘기를 안 하니까. 제 성격이 그래요. 예전에도 '클론' 콘셉트가 뭐예요? 그러면 '됐어요, 왜 물어봐요? 나중에 보고 하세요' 이런 스타일이에요. '어떻게 만들 겁니다' 그런 건 없어요(웃음)."</p> <p contents-hash="424e7ed1adcc1ad70e82c093dccad8d1fb85776029541d85ebc0c5280cfde573" dmcf-pid="QRzHVPhLZT" dmcf-ptype="general">-스스로 자랑스럽지 않았나요?</p> <p contents-hash="8226f7e685606845678b72d00dbade478f2348abfdfb71121501df3c6be881c2" dmcf-pid="xeqXfQloYv" dmcf-ptype="general">"자랑스럽지만 좀 부족하죠. 정답을 말한 것도 아니고, 그냥 하나의 의견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p> <p contents-hash="de6e30503f399ceec996a9a92d7f3e67dab0954973fbf4179e10e735642f53a0" dmcf-pid="yGDJCT8tXS" dmcf-ptype="general">-박사학위에 도전한 이유가 뭔가요?</p> <p contents-hash="29ddd56bcd564d7c31bb44f3ffcae43eb0aa60141a123a6e6a85f3d74254ece8" dmcf-pid="WHwihy6FGl" dmcf-ptype="general">"90년대에 저는 안무가로 김건모·신승훈·노이즈·박미경·박진영·듀스·엄정화 등등 거의 모든 가수와 작업했어요. 그런데 요즘 K팝 안무하는 친구들을 보니 역사를 잘 모르더라고요. '이걸 글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시인 김춘수의 '꽃'처럼, 춤도 불러주고 기록해줘야 역사가 남는 거예요."</p> <p contents-hash="d0cdc76e36db6e5f7a34525bd84419d1562f33c2810c121a8c11628feff9b8be" dmcf-pid="YXrnlWP3Yh" dmcf-ptype="general">-또 다른 이유는?</p> <p contents-hash="61ef24300521c6e867f40dcc8d9303652ed93ca34db30fc28eb362be99849b05" dmcf-pid="GZmLSYQ0ZC" dmcf-ptype="general">"TV를 보는데 스트리트 댄스계 어떤 친구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그 친구를 무시하려는 건 아니지만, 순간 '나는 잊혀져 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굴이 알려진 제가 박사학위를 받으면 그 친구와 더불어서 춤 쪽에서 더 정답에 가까운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이제 저는 실전에서 춤을 출 수 없으니, 지나온 흔적이라도 정리하고 싶었어요."</p> <p contents-hash="2cf146c8a68555f2b35021b1e6218162c98895d375f6846e82e91d4b83b62d1a" dmcf-pid="H5sovGxp1I" dmcf-ptype="general">-대학 교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나요?</p> <p contents-hash="4045dafa23238bb97cc6add019f41d721d3a393187aa65ea4765f662f216f2bb" dmcf-pid="X1OgTHMU5O" dmcf-ptype="general">"그런 거 없어요. 교수에 대한 환상이나 권위에 관심이 없어요. 저는 넘버1보다 넘버2, 넘버3가 좋아요. 현장에서 춤 얘기하는 행동대장 역할이면 몰라도 전담 교수는 마음이 안 가요."</p> <p contents-hash="9161baeac3bc4459cc2ee2b3567f6476a774c692b20e5414ed8efb0dc93f227a" dmcf-pid="ZtIayXRuts" dmcf-ptype="general">그는 과거 나사렛대·한중대에서 겸임교수로 교양 강의를 맡았고, 현재 명지대에서 대중스포츠예술 교양 과목을 강의 중이다. 포털 사이트에 '대학 교수'로 소개되는 것에 대해선 "그건 걔네가 써 놓은 것일 뿐"이라며 웃었다.</p> <h3 contents-hash="d272fa30c4e2a5a1c82cd8b0778ae7c08f2a61d9de27cec4606f59a64be1da31" dmcf-pid="5FCNWZe7Ym" dmcf-ptype="h3">생각 없는 연습생들 안타까워 </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fb378c05e6e7f02f58ef066c589fac65539fb0518181993cf610da50fadcea7" dmcf-pid="1FCNWZe71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강원래의 모습.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73119360wlix.jpg" data-org-width="706" dmcf-mid="zGCNWZe71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73119360wli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강원래의 모습.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c7ba62aef661c6edbcac7f811c8573cc8b430cf21a326fce950afa361c47eb2" dmcf-pid="t3hjY5dzHw" dmcf-ptype="general"> <br> 박사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글쓰기였다. </div> <p contents-hash="e2cc65415cf89f538c3d101e176853c1ad6cbac5f0a5e86aebfb9ff32d8f5dfa" dmcf-pid="F0lAG1JqtD" dmcf-ptype="general">"머릿속엔 댄스에 대한 생각이 다 있는데, 그걸 글로 정리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논문 쓸 때 지도교수님이 '편지 쓰냐? 논문 용어로 딱딱하게 써라'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살면서 제대로 써본 글이 편지밖에 없었거든요(웃음)."</p> <p contents-hash="0bded3a1b9e78cb0515b4f0d8869c0353a4919d412d03df99676009d8de1aaff" dmcf-pid="3pScHtiBtE" dmcf-ptype="general">"또 김완선이라든가 엄정화라든가 이런 친구들 만나 가지고 인터뷰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중간자 입장에서 정리해 글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p> <p contents-hash="99792f428533b37e89be0347042b019b28266798b66043db3744f9b7686ba269" dmcf-pid="0UvkXFnbZk" dmcf-ptype="general">-공부하면서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었나요?</p> <p contents-hash="ad21879fc49f6bc56b9a193a3f1cf44aa5e9acb07023f1159e5f19429252f7af" dmcf-pid="puTEZ3LK1c" dmcf-ptype="general">"저는 싫은 걸 안 해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저는 애초에 제가 재미있어 할 주제만 골랐습니다. 어떤 뮤지컬에 '네가 좋아하는 삶을 살든가, 네 삶을 좋아하든가'라는 대사가 있는데, 저는 둘 다예요. 좋아하는 삶을 살고, 내 삶을 좋아하죠. '힘들다'보단 '재밌다' '야, 내가 이런 것도 다 하네. 나 출세했네' 이렇게 생각했어요. 논문 쓰는 게 스트레스였다면 벌써 죽었죠(웃음)."</p> <p contents-hash="49944d3989ac22483676b2237fce01b27fd992a5470e583426a4340768bd9c89" dmcf-pid="U7yD50o9tA" dmcf-ptype="general">-왜 논문 주제로 '연습생 시스템'을 택했나요?</p> <p contents-hash="cd5a94f6ef3666d726d08ca3a56aef8f6f6758f2d86b96ac7e03e4f96dd37bf7" dmcf-pid="uzWw1pg25j" dmcf-ptype="general">"뉴욕에서 범죄율이 줄었던 이유 중에 애들이 길거리에서 춤추게 하면서 줄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청소년과 연습생을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 청소년들도 춤, 노래, 연기로 학창 시절을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연예인'은 우러러보는 대상이 되기도 하고, 시기·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무대에 서는 댄서나 가수에 대해 연습생들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그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p> <p contents-hash="0c89203671427cfdeb6c170ce9f649cb262369ecac6058f4f45faccf2d0f1efd" dmcf-pid="7qYrtUaVXN" dmcf-ptype="general">-현장에서 연습생을 만나면서 느낀 문제는 뭔가요?</p> <p contents-hash="c2875fe36190a28260fd0c09b087c37e3bafd98a3f66f7beba1d8b5b57a2a91c" dmcf-pid="zBGmFuNfta" dmcf-ptype="general">"연습생들이 아무 생각이 없더라고요. 그냥 '연예인이 되고 싶으니까 SM·YG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해요. '야, 정신 차려'라는 말은 못하고, 속으로 '넌 안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죠."</p> <p contents-hash="9f9c75c7abbe989fd9c2c3ca493ee9c4cbc8335c71c4a38c41193f64d5c2b58a" dmcf-pid="qbHs37j45g" dmcf-ptype="general">-연습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p> <p contents-hash="49239b7a158a6544b258c742a0366b35b09ecb2b1c2cc7e77b55c787836c394f" dmcf-pid="BKXO0zA8Zo" dmcf-ptype="general">"춤추고 노래하는 걸 하고 싶어서 해야죠. 재미를 붙여야 하는데, 그 '재미'가 자기 안에서 정리돼 있어야 해요.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고 싶은데, 그런 친구들은 한두 명이고 생각 없는 애들이 더 많았어요. 너무 기계적으로 변해 갑니다. 끈기·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요. '떨어지면 뭐 할래?' 물어보면 대답이 없어요."</p> <p contents-hash="506cb86a97bc14885e77a151e59ce4c45bed8de10a4ce6ceed9e2efecfcf4422" dmcf-pid="b9ZIpqc6ZL" dmcf-ptype="general">강원래는 멘토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멘토 없이 방황하는 사이 유행이 바뀌면 꿈도 흔들리고, 기획자는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연습생들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연습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월급제 도입과 학교 수업과의 병행 보장 등을 개선책으로 언급했다.</p> <p contents-hash="9ef6f79a00ed790177f7b1694044e3960a17baed3536ea368e1525dd9479935a" dmcf-pid="K25CUBkPXn" dmcf-ptype="general">다만 그는 논문에서도 특정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연습생 시스템에 이런 문제들이 있으니 앞으로 고쳐나가야 한다"는 취지였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논문을 계기로 더 많은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p> <h3 contents-hash="eb3af8ce8f9e093ccd7c189388618cd34545d1b834f6c091fb1bd56682a2d752" dmcf-pid="9uTEZ3LKXi" dmcf-ptype="h3">요즘 아이돌, 춤 잘 추지만…</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084c80bd27c2114799c7caec724f03272b6c017b5e5823db7a344895264d621" dmcf-pid="27yD50o9H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클론 구준엽과 강원래.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73119996dwqb.jpg" data-org-width="646" dmcf-mid="qKlAG1Jq1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73119996dwq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클론 구준엽과 강원래.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58b260bd16d3fb1e76aa603fbc569960d4ae7889774a92375c0ad40d29c78df" dmcf-pid="VzWw1pg2Xd" dmcf-ptype="general"> <br> 강원래는 댄스가수로 활발히 활동했던 90년대를 떠올렸다. </div> <p contents-hash="c5160c33e07ca968e3999982de3a7f33c02383575444c7386784e87b95f4f1d1" dmcf-pid="fqYrtUaVGe" dmcf-ptype="general">"그땐 연습생이라는 게 없었죠. 70년대 말까진 가요제 출신이 많았고, 90년대는 길거리 캐스팅이 많았고요. 2000년대 들어서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가 됐어요. SM이랑 저희 클론이 일본에 갔을 때(97~98년) 우리나라 연습생 체계가 벤치마킹했던 곳이 오키나와 액터스 스쿨이었어요. 거기서 아무로 나미에가 나왔고, 그걸 또 벤치마킹하다 보니 보아가 나오고…그런 과정을 제가 다 봐왔죠."</p> <p contents-hash="8fd4e622b151142483e544a9e7513028b498b22dca2e4106c5c6e8eb9b5b6fa3" dmcf-pid="4BGmFuNf5R" dmcf-ptype="general">"전에는 작곡가나 기획자가 데모 테이프 들고 와서 '얘네 노래 어때요?' 물으면 같이 얘기하면서 팀이 만들어져 갔어요. 지금은 부모 개입도 심하고, '네가 최근 들어왔는데 왜 돈을 똑같이 나눠?' 한마디면 팀이 깨져요. 팀워크가 있어야 하는데 아쉬운 점이 많아요."</p> <p contents-hash="db58c0846c58f9e750cbb494af948303ed29dccbb21f4c7d3cd97367c85e98b4" dmcf-pid="8bHs37j4HM" dmcf-ptype="general">-K팝 박사로서 요즘 주목하는 아이돌이 있나요?</p> <p contents-hash="366efc16676474b1ddcbda3370b1385e3b0da8ef5ac86283da581f8ea67a1667" dmcf-pid="6KXO0zA8Zx" dmcf-ptype="general">"없어요. 논문 때문에 음악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려고 했는데 답답해요. 멜로디, 의상, 쇼 다 똑같아요. 뷔페 가서 중식·한식·양식 맛이 다 똑같은 느낌이랄까."</p> <p contents-hash="aabf39dbab0b3a08b99156401687d2e0ca5633cc24c070f12167eb06ef357f97" dmcf-pid="P9ZIpqc6GQ" dmcf-ptype="general">"우리 '꿍따리 샤바라'는 노래도 단순하고 안무도 쉬웠는데 멋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자연스러움에서 멋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우리 멋있게 봐주세요' 하는 춤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어요. 기계적으로 다 준비돼 있는 느낌. 물론 잘 추긴 잘 춰요. 근데 좀 과한 느낌이 있고…"</p> <p contents-hash="d854dc8899fdae6dff3a255230bde46ad2ce5d60acfd186688b8ce5f0fb7405c" dmcf-pid="Q25CUBkPGP" dmcf-ptype="general">그는 아이돌 산업에 대한 바람도 내비쳤다.</p> <p contents-hash="5581c9e8b3b798328939e73a4a7d91e74330dc8d21398962ffdd397846d28a27" dmcf-pid="xV1hubEQG6" dmcf-ptype="general">"저는 나라에서 아이돌 산업을 더 키우되, 융통성 있게 잘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K팝 박물관 같은 것도 만들고, 연예인들이 나와 설명도 하고 공연도 하고 그런 상상도 해봤어요."</p> <p contents-hash="1c663193bd67ca234b2bd401ffdcad9c6bde049a807ce42a62db3cd3b05449c0" dmcf-pid="yIL4crzT18" dmcf-ptype="general">앞으로의 꿈을 묻자 그는 "춤 관련 연구를 계속 하고 싶다"며 "특히 안무 저작권을 정립하고 싶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431dd5ec3ba3032d224072eaef27cea10715199cd9fff9eb1fa1cdcd8421757b" dmcf-pid="WCo8kmqyG4" dmcf-ptype="general">"음악처럼 안무에도 저작권 체계가 필요해요. 그래야 청소년들이 '춤춰서 뭐 하냐'는 소리에 당당히 '안무로도 돈 벌고 박수 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양현석, 박진영 같은 대형기획사 사장들도 다 댄서 출신이잖아요. 댄서가 자랑스러운 직업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p> <p contents-hash="56d1be98cf243a779aa0a70e08f4cca9b8d784a1580cad354a25ed7431df2a84" dmcf-pid="Yhg6EsBWHf"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for364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송승헌, 시청률 경신에 ‘금쪽같은’ 미소…‘금쪽같은 내 스타’, 시청률 고공 행진 09-03 다음 카드로 '선결제' 후 현금 받아가는 친구...최세희 "손절친다" (연참) 09-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