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끝판왕' 신진서 "대회 최다승 기록, 다시 한국으로 가져오겠다" 작성일 09-03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대회 6연패·최다연승 자체 경신 동시 사냥<br>G.O.A.T 논쟁엔 "예전엔 신경썼지만, 생각 바꿔"<br>이창호 9단은 가장 존경하는 기사<br>"넘어야 할 상대라고는 생각하지 않아"</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9/03/0000885206_001_20250903172707680.jpg" alt="" /><em class="img_desc">'현존 최강' 신진서 9단이 3일 중국 칭다오 농심공장에서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나서는 각오와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em></span><br><br>“농심신라면배 최다승 기록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 와야죠.”<br><br>조곤조곤한 말투 속에 숨겨진 자신감은 여전했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이 열린 3일 중국 칭다오 농심공장에서 만난 신진서 9단은 대회 최다승 기록 경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농심신라면배 출격 초창기 2패를 당한 후 18연승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현재 판팅위 9단(21승9패)과 이창호 9단(19승3패)에 이어 최다승 3위에 랭크 돼 있다. 신 9단은 "판팅위 9단도 현역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면서도 "언젠가는 최다승 기록을 한국으로 다시 가져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br><br>당연한 자신감이다. 신 9단은 제22회 대회부터 마지막 주자로 나서 △5승(제22회) △4승(제23회) △1승(제24회) △6승(제26회) △2승(제27회)을 거두며 한국의 대회 5연패를 이끌었다. 이 중 가장 힘들었던 승부는 단연 막판 6연승을 거뒀던 제26회 대회다. 그는 "인공지능(AI)으로 보면 앞서 거둔 5승이 쉬워 보일 수 있겠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 도전하는 입장이라 어려웠다"며 "특히 (구쯔하오 9단과의) 최종국에선 평소였으면 졌다고 생각할 정도의 큰 위기가 있었다. 거의 정신을 놓고 있었는데, 상대도 사람인지라 나와 비슷하게 압박을 느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9/03/0000885206_002_20250903172707704.jpg" alt="" /><em class="img_desc">신진서(오른쪽 두 번째) 9단이 2024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시상식에서 홍민표(왼쪽 두 번쨰) 감독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신 9단은 이 대회에서 막판 기적 같은 6연승을 거두고 대역전 우승까지 일궈냈다. 한국기원 제공</em></span><br><br>이 대국으로 신 9단은 전설 이창호 9단의 '상하이 대첩(제6회 대회 막판 5연승)'을 소환했다. 조심스레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 논쟁이 고개를 든 것도 이 즈음이었다. 이에 대해 신 9단은 "사실 예전에는 (선배들과 비교하는 평가에)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세계대회에서 지면 조훈현·이창호·이세돌 사범님들의 강인한 정신력이 자꾸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며 "스스로를 핍박하고 한판 한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서 살도 많이 빠졌다"고 회상했다. <br><br>그러나 그는 이내 생각을 고쳐 먹었다. 신 9단은 "일단 중국 기사들에 대응할 수 있는 실력부터 갖춰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또래 기사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현재는 세계대회에서 총 13번 우승하는 게 목표다. 이창호 사범님은 가장 존경하는 기사이지 넘어야 할 상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9/03/0000885206_003_20250903172707736.jpg" alt="" /><em class="img_desc">제27회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박정환(왼쪽부터), 신진서, 이지현, 안성준, 강동윤이 2일 중국 칭다오 쉐라톤 칭다오 지아오저우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 도중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em></span><br><br>그는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한국의 6연패 가능성을 5대5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신 9단은 "한국이 기세면에서 유리하긴 하지만, 농심신라면배 전체를 돌아보면 대부분 최종국 승리로 정상에 섰다. 그만큼 (기사 한 두 명에 기대는) 불안함이 있다"며 "반대로 중국은 선봉장이나 두 번째 주자가 많은 대국을 치렀다. 어떻게 보면 5대5도 자신감의 표현이다"고 부연했다.<br><br>그렇다고 신 9단이 6연패를 비관하는 건 아니다. 한국의 우승과 개인 최다연승 기록(18연승) 자체 경신을 동시에 노린다. 신 9단은 "승리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면 승부사가 아니다. 이미 농심신라면배에선 이룰 건 다 이뤘으니, 부담을 내려놓고 승부에 임하려 한다. 그러면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韓 프로스포츠협회, 제3회 프로스포츠 리더스 포럼 개최…전 아디다스코리아 부사장 강연 09-03 다음 ‘46세’ 이지혜 “셋째 낳고 싶지만…영유는 못 보내” 솔직 발언 09-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