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音彩를 그대로 훔쳐온 황병준·윤정오, 사운드의 당위성 작성일 09-03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말로 첫 라이브 앨범 '말로 라이브 앳 머디' 작업<br>작년 5월 전북 군산 첫 재즈 클럽 머디서 녹음<br>'지음' 황병준·윤정오, 현장 녹음·후반 작업 전례 없는 협업 <br>제작자 이주엽 대표 JNH뮤직 대표 뚝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xGojDuSH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1d3329e6b55d4efb925d09055bffa0c5f1bde6289c2c5a5ad80814a972a57a5" dmcf-pid="YMHgAw7vH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정오(왼쪽부터) 엔지니어와 가수 말로, 황병준 사운드 미러 대표 겸 엔지니어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03. kch0523@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4644ucyz.jpg" data-org-width="720" dmcf-mid="8j8KfQloY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4644ucy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정오(왼쪽부터) 엔지니어와 가수 말로, 황병준 사운드 미러 대표 겸 엔지니어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03. kch0523@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2eaff09801677519f20464082243b633219166634ca3013eae6bfa2638008da" dmcf-pid="GRXacrzT5H"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재즈 디바 말로(정수월)의 첫 라이브 앨범 '말로 라이브 앳 머디(MALO LIVE AT MUDDY)'는 '국내 음악계에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 <p contents-hash="873203ef9f79d8ddb50a41aef080e3a82dabb50fa781ff6a48d7f641ae4e7cda" dmcf-pid="HeZNkmqyGG" dmcf-ptype="general">음악이 왜 아름다운지를, 말로의 보컬 그리고 '음향 어벤저스'인 마스터링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 코리아 대표와 사운드 엔지니어 윤정오의 장인 정신으로 규명한다.</p> <p contents-hash="097d9ffd490ea1ae35a02128c06e7543cf216eb6cf4af76e0b6c876830cb50f9" dmcf-pid="Xd5jEsBWXY" dmcf-ptype="general">첫 트랙 '섬타임 어고(Sometime ago)'를 듣는 순간부터 청자는 인구 25만의 도시 전북 군산의 첫 재즈 클럽 머디(MUDDY)로 단숨에 당도한다. </p> <p contents-hash="a92cf50443f3fa3ae9df3c4550dcedd312f35a4a18ae7217c51ed62de161d636" dmcf-pid="ZJ1ADObYYW" dmcf-ptype="general">지난해 5월 머디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은 음반이다. '그래미 어워즈' 2회 수상에 빛나는 황 대표가 녹음과 마스터링을, 정미조 이병우 시인과촌장 루시드폴 등 여러 명반의 믹싱 작업을 한 윤 엔지니어가 현장 사운드 디렉팅과 앨범 믹싱을 맡았다. 라이브 현장 녹음부터 후반 작업까지 전 과정을 두 엔지니어가 협업한 건 극히 드문 일이다. </p> <p contents-hash="c3496bd73dd2bb8cc138868f2681fe012a154a19919a300b339bb32ba8791bd1" dmcf-pid="5itcwIKGYy" dmcf-ptype="general">작은 공간인 머디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거의 없다. 관객과 순간적 교감을 통해 즉흥을 완성하는 재즈 뮤지션들에겐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좁은 만큼 소리 간섭이 많다. 녹음을 제대로 하기엔 난점이 많은 이유다. 두 엔지니어는 현장에서 놀라운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p> <p contents-hash="c1f6eecf2ab00e4e2eb7ea63b3e71c47f602e9e4903c3401a37e489e22f2fc6a" dmcf-pid="1nFkrC9HZT" dmcf-ptype="general">이들이 포착한 모든 사운드는 그 불가피성을 설득하고, 또한 그 질감은 당위성을 획득한다. 말로의 노래 실력이 워낙 출중한 점도 크지만 노래에게 특권을 부여하는 것이 엔지니어가 하는 일이라는 걸, 황 대표·윤 엔지니어는 증명한다. 말로의 보컬 내부로 잠입해 음채(音彩)를 그대로 훔쳐왔다고 해도 믿을 만한 소리들이다. </p> <p contents-hash="1061349eaf11d913a973c65441fd4eeb6f7713cc21321fdff1eafa889ee9a31e" dmcf-pid="tL3Emh2Xtv" dmcf-ptype="general">이번 라이브 앨범에서 말로의 에너지는 거침없다. 1996년 한국에도 스캣을 제대로 구사하는 재즈 보컬이 드디어 나타났다는 반응을 업고 국내 재즈 신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이래, 라이브 무대를 주력으로 삼은 말로는 여전히 라이브의 신개지(新開地)를 넓혀가고 있다. </p> <p contents-hash="a0643bf030cf49fdc036882c1c65f07210542fddcf7fd329b6b7f4e10d5081fd" dmcf-pid="Fo0DslVZtS" dmcf-ptype="general">잡히지 않는 투명한 노래의 순간을 아름다움으로 전환시키는 기적 같은 일들을 이렇게 말로, 황 대표, 윤 엔지니어가 해냈다. 이런 이번 앨범은 애플뮤직에서 돌비 애트모스 음원으로도 들을 수 있다. 객석 3열쯤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서라운드 사운드가 몸을 휘감는다. 이달 말께엔 LP도 출시할 계획이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d2beaf97dfa6d60f4b43109c305d439729ec5cbf2a92f9ce61c88b96197287b" dmcf-pid="3lQXtUaV5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가수 말로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5.08.05. kch0523@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4866zhzw.jpg" data-org-width="720" dmcf-mid="6nCwOSf5G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4866zhz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가수 말로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5.08.05. kch0523@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79015b2835506bbd6303e6975671bcecc23f34dec1252dcd27c697593c0ef16" dmcf-pid="0SxZFuNfHh" dmcf-ptype="general">앨범 수록곡은 앙코르를 제외하면 모두 재즈 스탠더드다. 말로가 오랫동안 클럽 무대에서 벼리고 벼린 노래들이다. 스윙, 라틴, 블루스, 발라드 등 장르가 다양하다. 가사 없는 스캣곡도 3곡이 있다. 앙코르곡 '벚꽃 지다'는 말로를 대표하는 창작곡이라 상징적으로 넣었다. 말로와 10년 이상 밴드 멤버로 호흡을 맞춰온 이명건(피아노) 황이현(기타) 정영준(베이스) 이도헌(드럼)이 함께 했다.</p> <p contents-hash="de4a36e11630abd73cbb89ce2820e69a655d33f5762cbdaf510fb76fb13151dd" dmcf-pid="pvM537j45C" dmcf-ptype="general">말로는 앨범 출시를 기념해 오는 2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 '퍼펙트 모멘트'를 연다. 앨범에 참여한 밴드 멤버 그대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말로의 이번 단독 공연은 지난 2016년 '노바디 노스(NOBODY KNOWS)' 콘서트 이후 9년 만이다.</p> <p contents-hash="961a2ece5ca090925755737b523bbe22c0244257ffacd88d86457f1fe46ae0a2" dmcf-pid="UTR10zA8tI" dmcf-ptype="general">최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5층 사운드미러 코리아에서 말로, 황 대표, 윤 엔지니어 그리고 현재 대중음악 음반 제작자 중 가장 아티스틱한 면모로 이번 앨범 작업에서 뚝심을 보여준 이주엽 JNH뮤직 대표를 만났다. 세운상가는 한국 현대 건축 거장 김수근(1931~1986)의 대표작이다. 소리에 대한 애정 만큼 좋은 공간,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서도 박학다식한 황 대표가 점 찍을 만한 공간이다. 해당 건물에서 위, 아래로 바로 접한 층이 없는 두 공간 중 하나에 자리잡은 사운드미러 코리아는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유영하며, 영적인 무엇을 고민하기에 제격이었다. 다음은 네 예술가들과 나눈 일문일답. </p> <p contents-hash="aefc686e6e199e18a46331024eb3ef096c1f3afb73c24f36530f8390fa9bc37b" dmcf-pid="uyetpqc6GO" dmcf-ptype="general">-황 대표님은 양재동에 오래 계셨잖아요. 세운상가로 옮기신 이유가 있나요?</p> <p contents-hash="7e633a9aeedd9331b40b9fe21aad662e7805001d7276d366d5d93e21659f7bea" dmcf-pid="7WdFUBkP5s" dmcf-ptype="general">"이곳에 스튜디오를 만든 지는 3년 반 됐어요. 음악 작업도 하고 친구들과 같이 재미있게 지내보려고 만들었죠. 개업식도 하지 않았는데, 양재동 작업실을 병행해서 운영했을 때는 아무에게도 안 알리고 20년 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정오 씨 같은 분들 하고만 작업하려고 했었어요. 지금 양재동 스튜디오에선 건실하고 태도가 너무 좋은 김시민 엔지니어가 작업 중이에요. 그러다가 우리 식구들이 이쪽으로 다 이사 온 때가 작년 6월이었습니다. 지금은 베이스 캠프가 됐어요."(황병준)</p> <p contents-hash="e447ef7282eb18cb22b938fd787bcb12db492fb630ab4843240714cd82539575" dmcf-pid="zYJ3ubEQtm" dmcf-ptype="general">-이번 앨범은 세기의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주엽 대표님이 제안하셨다고요.</p> <p contents-hash="9ac5de595caebc07021a486daa7719ff22781baacf2b9701c546bbb5326638ec" dmcf-pid="qGi07KDxHr" dmcf-ptype="general">"말로 씨 라이브 앨범을 지금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23년 동안 말로 씨를 지켜보면서 '지금이 제일 좋을 때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현장의 기록을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황병준 대표님을 만나서 의논을 했죠. 저는 소극장이나 중극장 정도를 생각 했는데 황 대표님이 '재즈는 무조건 클럽'이라고 얘기를 하셨고, 클럽을 수소문하다가 개장을 준비 중인 군산 재즈 클럽 '머디'를 발견하게 됐죠. 클럽이 좁아서 처음에는 드럼을 빼고 녹음을 하자고 그러셨거든요. 근데 '드럼을 빼면 말로 씨가 아니다. 말로 씨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나는 최대한 하고 싶다'고 답했죠. '그러면 이건 우리 정오 씨하고 같이 해야 됩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황 대표님 말씀의 속뜻은 드럼이 있으면 사운드의 규모가 커지고 현장 볼륨이 소란해질 수 있으며 공간감 연출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협업을 통해 최대한 조화롭게 하자는 말씀이셨던 거 같아요."(이주엽 대표)<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30e4992fe8a818f7dfcfd0e476b9b0dbb0172682bfc051de42f4a2ee3df2e1b" dmcf-pid="BHnpz9wMt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병준 사운드미러 대표 겸 엔지니어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5.08.05. kch0523@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5015absz.jpg" data-org-width="720" dmcf-mid="PHrADObYt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5015abs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병준 사운드미러 대표 겸 엔지니어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5.08.05. kch0523@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4602b9be549bfcd2977b5f01eca7596932b3e934737240436c0a2cdea5171d4" dmcf-pid="bXLUq2rRGD" dmcf-ptype="general">-황 대표님은 '무조건 클럽'이라고 말씀을 하셨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p> <p contents-hash="37ca03eadb3a7b504594af46c6a4a4f26d2584291a63cab1c4fb7b8b43e38070" dmcf-pid="KZouBVmeXE" dmcf-ptype="general">"미국의 유명한 재즈 음반들은 라이브가 많잖아요. 빌 에반스의 빌리지 뱅가드 공연 녹음 음반이 대표적이죠. 저는 어릴 때부터 라이브 사운드를 좋아했어요. 오디오 마니아, 음반 마니아라 소리가 좋은 음반을 많이 찾았는데 스웨덴 레이블 프로프리우스(proprius)에서 낸 '재즈 앳 더 폰숍(Jazz At The Pawnshop)'이라는 클럽 라이브 음반도 그 중 하나죠. 오디오 마니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음반이에요. 마이크 두 개로 밸런스를 맞춰서 했어요. 저희도 한국의 '타이니 데스크' 이야기를 하면서 재즈 클럽에서 몇 번 녹음을 했습니다. 특히 양재동 크로스비에서 녹음한 걸 이 대표님한테 들려드렸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우리도 할 수 있겠네' 생각을 하신 거죠. 크로스비는 정말 작거든요. '철퍼덕' 같은 부엌에서 전 뒤집는 소리가 다 들려요. 붕~ 하고 차가 지나가는 소리도 다 들리고요. 그런 상황에서 음악은 그대로 살아 있으니까요. 제가 학교(미국 버클리 음대) 다닐 때 블루노트에 가면 뮤지션의 신발을 만질 수 있을 정도의 근접 거리라 너무 좋았어요. 전 작은 공간 안에서도 저기 있는 것처럼 녹음하고 싶거든요. 공간감이 제 목표예요. 그리고 우아하고 리얼하게 그곳에 누가 있는 것처럼 녹음하고 싶어요. 그런 부분을 정오 씨가 되게 잘해요.(황병준)</p> <p contents-hash="63d188e640a91e177d438c74e185dc0b86b3377a53d711e3841608a78563ba39" dmcf-pid="95g7bfsdYk" dmcf-ptype="general">"황 대표님이 작업하신 거 음반을 보면 공간감의 결이 항상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표님의 의도가 다 반영이 되거든요."(윤정오)</p> <p contents-hash="4472d3be05e2fd1480a831a36c2ca87a419669ac3d544878481e195252da3ab4" dmcf-pid="21azK4OJ1c" dmcf-ptype="general">-말로 선생님은 이주엽 대표님이 라이브 음반 제안을 하셨을 때 어떠셨어요? '최상의 목소리' 때 녹음을 하자는 것에 대해 동의를 하셨나요?</p> <p contents-hash="b4c4a3ee4972a7fca56b94dcb5aa4545c346dc4e6ea20965777b417f8f749e59" dmcf-pid="VH8YZ3LKYA" dmcf-ptype="general">"저도 그런 생각을 2, 3년 전부터 했는데요. 계속 지금이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점점 더 잘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하하. 그런데 점점 같이 할 분들이 사라져 가는 거 같아서 더 미루면 안 될 거 같았어요. 무엇보다 라이브 녹음 제안이 고마웠어요. 스튜디오 녹음은 근엄한 느낌이에요. 백화점 쇼윈도 같다고 할까요. 예쁘게 진열하는 느낌이 세거든요. 녹음할 때도 그런 느낌으로 노래해요. 그런데 사실 저는 라이브한 걸 좋아하면서 살아온 사람이에요.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녹음을 커리어로 삼지 않고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 결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죠. 야누스에서 일주에서 두 번씩 노래를 해왔잖아요. 야누스에서 녹음해서 앨범을 낼까 생각도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라이브는 제 일상인데, 이렇게 좋은 분들 모셔다가 녹음을 하니 감사한 일이죠. 내용물은 없는데 고급스러운 포장을 한 느낌입니다. 이 대표님이 '최고의 테크니션들을 모셔가지고 기록해야만 하는 사건이다'라고 저를 설득하셔서 얼떨떨하게 녹음했어요. 녹음 장소에 갔을 때는 으리으리한 분들이 오시고, 장비도 엄청나서 처음엔 겁을 먹었어요. 이틀 녹음했는데 그래서 첫날은 불편하고 라이브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둘째 날은 좀 더 자유로운 느낌으로, 녹음을 했는데 후반 작업을 해서 제게 들려주셨을 때 정말 놀랐어요. 라이브보다 더 라이브 같다는 느낌을 받은 거예요. 라이브할 때 제가 듣는 사운드가 있잖아요. 그것보다 더 잘 들렸습니다."(말로)</p> <p contents-hash="1b435b3b8efc9891d99c4b653ccd5cd5fa88e0f93cff4df6e6317f16380f0a38" dmcf-pid="fX6G50o9Hj" dmcf-ptype="general">-정오 선생님은 처음에 이번 제안을 받으셨을 때 어떠셨어요?</p> <p contents-hash="2f537c7e78cdcd5997b2c851c174ce26522d598f57087a59fb4fcdb85835a5fa" dmcf-pid="4ZPH1pg2HN" dmcf-ptype="general">"'사운드의 결과가 좋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제가 항상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에 내가 거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라는 생각이 들죠. 음악과 사운드를 동시에 생각해야 될 때도 있지만, 가끔은 따로 생각해야 될 때도 있거든요. 내가 지금 듣는 게 소리인지, 음악인지를 구분해야 할 때가 필요합니다. 특히 음악이 있기 때문에 제가 뭘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이 대표님, 황 대표님을 비롯해 음악을 같이 하자고 하시는 분들에게 그래서 정말 감사해요. 누군가 우리에게 음악과 퍼포먼스를 주지 않으면, 우리는 '묵음'인 거잖아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죠. 후배들한테도 '너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음악으로부터 시작했다는 걸 잊지 말라'고 항상 얘기해요. 이번에 군산에 내려가는 시간도 너무 좋았고 가서 말로 님을 뵙고 황 대표님을 뵙고 이 대표님을 뵙고 연주자 후배들을 만나고 음악을 기록하는 과정이 너무 기뻤어요. 음악이야 당연히 좋으니, 우리가 실수하지만 않는다면 당연히 전달되는 거죠. 그런 마음으로 살아요."(윤정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c010077871949ef27a5d6613556b2817a0913173f68df9359a5cefc1850e682" dmcf-pid="85QXtUaV1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정오 엔지니어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05. kch0523@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5171qhqx.jpg" data-org-width="720" dmcf-mid="Q3ZNkmqyH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5171qhq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정오 엔지니어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05. kch0523@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d4b8ae4b94490a80772339c7b69f3a432542bbbbcf6e5d2beb126871c4d1cb2" dmcf-pid="61xZFuNfHg" dmcf-ptype="general">-업계엔 윤정오·황병준 패키지 브랜드도 있다면서요.</p> <p contents-hash="c2bd3f693578ccbfedbe57eb817c7b87030624b793643d7faa0eed0db0fe156f" dmcf-pid="PtM537j4Go" dmcf-ptype="general">"윤정오 레코딩, 믹스에 황병준 마스터링이면은 믿을 수 있다는 말이 있었죠. 정오 씨와 음악을 보는 시선이나 취향이 같기 때문에 서로 오디오의 디테일에 대해서 묻거나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100% 믿으니까요."(황병준)</p> <p contents-hash="7d05256da5513747870f3e09468d95a797267ef70e4908133cd3050c9f3cacb4" dmcf-pid="QFR10zA8ZL" dmcf-ptype="general">-정말 말 그대로 지음(知音)이네요. 두 분 처음 만나셨을 때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p> <p contents-hash="59c8ece9556bb0d225181258082d84c223724a3ba8bcec0c0e664a1fc76a2177" dmcf-pid="x3etpqc6Zn" dmcf-ptype="general">"(현지 최고의 클래식 음악 녹음 스튜디오인) 미국 사운드미러에서 일하다가 1999년 11월 말에 한국에 들어왔거든요.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엔 좋은 클래식 음반이 드물었죠. 제가 하려고 하는 걸 다 해준다고 해서, 한국 스튜디오 책임자로 오게 됐어요. 어느 날 그 스튜디오에 외부 엔지니어인 정오 씨가 오셨어요. 소리 잡는 거, 좋아하는 음악 취향이 딱 맞는 거예요. '한국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네'가 된 거죠."(황병준)</p> <p contents-hash="34ce0b5c917fa5db4719932427b4661d9853b1d3c392ff5742729404924c7236" dmcf-pid="yaGojDuSZi" dmcf-ptype="general">"제가 좀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음악들을 많이 들려주셨어요."(윤정오)</p> <p contents-hash="cd4a43d7f5529271c5b3cea0a0cb04d69fef2a949fe428ef578e11bc32353522" dmcf-pid="WNHgAw7vtJ" dmcf-ptype="general">"정오 씨가 아까 후배들한테 '음악을 존중해야 된다'고 했잖아요. 음악의 속살이 사운드잖아요. 그래서 정오 씨가 사운드에 엄청 예민하시거든요. 장난이 아니에요."(황병준)</p> <p contents-hash="8640900249c3607cd17753fd3aeef3cb9630bfc6c73a9f1b31b0880f4cdffd05" dmcf-pid="YjXacrzTXd" dmcf-ptype="general">"음악과 사운드 중에 뭐가 더 중요하냐… 사실은 혼연일체예요. 몸과 영혼이랑 마찬가지거든요. 몸이 사운드이고, 음악은 영혼이죠."(윤정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84099a4182b93b1eb7653e11f55368d1ee34ff7a708420c27c2cf8cb6b14796" dmcf-pid="GAZNkmqy5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말로. (사진 = JNH뮤직 제공) 2025.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5816qfdh.jpg" data-org-width="720" dmcf-mid="x9cKfQlot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5816qfd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말로. (사진 = JNH뮤직 제공) 2025.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b3fb9335828ad5755fc64c1df04dc2077f71ccce3aa34b14fa617ef40db5fe1" dmcf-pid="Hc5jEsBWtR" dmcf-ptype="general">-군산 첫 재즈 클럽인 머디는 어땠나요? 인구 25만의 도시에 재즈 클럽이 있다는 게 대단한 거죠?</p> <p contents-hash="585e758c63971ede045f4e427b554af232d8698b00bdc8013142236a5970ef39" dmcf-pid="XNHgAw7v1M" dmcf-ptype="general">"송성진 대표는 재즈 피아니스트 출신이에요. 재즈 피아노 공부를 했죠. 그러다 셰프가 됐는데 음악에 대한 애정이 늘 있어서 군산 유명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앞마당에서 재즈 공연을 매년 했어요. 그러다 자신의 고향 군산에 '매일 라이브가 열리는 재즈 클럽을 만들겠다'라는 근사한 꿈을 품기 시작해서 그걸 이뤄냈죠."(이주엽)</p> <p contents-hash="ddc64e4ca92d84aab69d62b127b88d324d75f73d89a41aa3d91cac426b1d1d79" dmcf-pid="ZjXacrzTHx" dmcf-ptype="general">-공간이 좁아 소리 간섭이 많은 만큼 녹음을 제대로 하기엔 난점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p> <p contents-hash="b86edda5a0925c532b2cab3d546b4030627a8900d11b7ad611c321f551c00f80" dmcf-pid="5AZNkmqytQ" dmcf-ptype="general">"나무 지붕은 (소리 공간으로는)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 무대 바닥이죠. 재즈 클럽은 소리가 크게 나니까. 클래식도 마찬가지거든요. 송 대표에게 뒷벽 무대 주위를 무조건 단단한 걸로 채워 넣어야 된다고 말씀 드렸어요. 흔들려서 진동이 되면 소리가 엉망이 되거든요. 전 다목적홀을 꺼려합니다. 클래식 음악 이벤트를 하게 되면 음향판을 치거든요. 위에 매달려 있던 걸 내려요. 근데 그 음향판들이 안 좋아요. 텅텅거리거든요. 너무 가벼운 재질이에요."(황병준)</p> <p contents-hash="6c9034773ab7abf046b4ffcb63a6fa85b8711684462867e852004e961420584a" dmcf-pid="1c5jEsBW1P" dmcf-ptype="general">-정오 선생님은 어려운 점은 좀 없으셨어요.</p> <p contents-hash="8bdd6dbe9402a7cb99ea7d51b59ae47920cf2c9eeec5645f15a0f3ca357e47e3" dmcf-pid="tk1ADObYH6" dmcf-ptype="general">"제가 어릴 때 몸 담았던 곳이 하나음악이었는데 그곳 프로듀서가 조원익 선생님이셨어요."(윤정오)</p> <p contents-hash="a4ae73139d55b94a470b8d91211274974f5b149d8fee7b9b207fe5d40322aa82" dmcf-pid="FEtcwIKGX8" dmcf-ptype="general">"정오 씨 그 디스코그래피를 디깅 해보시면 진짜 놀라운 음반들 너무 많아요. 어쿠스틱 사운드 분야에서 최고인데 워낙 자기를 안 드러내시는 분이라서요."(황병준)<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e317660c9b1dcc5a01809f649bbd937d367f669a56e5a5d3d22398d344bd5a0" dmcf-pid="3DFkrC9HG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정오(왼쪽부터) 엔지니어와 가수 말로, 황병준 사운드미러 대표 겸 엔지니어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05. kch0523@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5971lvdf.jpg" data-org-width="720" dmcf-mid="yy7shy6Ft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newsis/20250903153545971lvd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정오(왼쪽부터) 엔지니어와 가수 말로, 황병준 사운드미러 대표 겸 엔지니어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사운드 미러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05. kch0523@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a0e77b3b09060f8dc0f06f6bca210a2c939df9e1c183b15eb90299a12a1f331" dmcf-pid="0w3Emh2XYf" dmcf-ptype="general">"당시 하나음악은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주관사였거든요. 당시 참가자들의 상당수 노래는 피아노 기반이었어요. 그래서 피아노 앞에 마이크 두 개를 대고 케이블을 깔았는데, 조 선생님이 그 때 이런 코멘트를 주셨어요. '무조건 깔끔하게 해야 한다'고. 그런 측면은 머디에 가도 느끼실 거예요. 오너의 취향이 장소에서 그래도 느껴져요. 블록을 쌓아서 인테리어를 했고 그게 다 소리를 내는 이유와 결과에 연결된 거죠. 저는 영화 '매그놀리아'처럼 모든 일엔 우연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윤정오)</p> <p contents-hash="dff0af6fe0fc40840850b61df618d107a4f2fdac927fc1cf2a052fc8c4550942" dmcf-pid="pr0DslVZ5V" dmcf-ptype="general">-머디는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좋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거 같은데, 한국은 좋은 사운드 공간이 나오기는 대체로 힘든 환경이잖아요?</p> <p contents-hash="ec50803f0b029d0b0ea84b504b9c9ae3a1773a43ac3127c0ccd4ad08868e866a" dmcf-pid="UmpwOSf5Z2" dmcf-ptype="general">"결국에 사람이 어떤 가치를 이야기하는 거니까요. 좋은 걸 지키려면 희생을 해야 하죠. 결국 철학이 있는 사람이 자기 의지를 가지고 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머디는 너무 좋은 주인을 두고 있으니까 잘 버티지 않을까 싶습니다."(이주엽)</p> <p contents-hash="724798d00dab7f5c60867b903f97f3fc160bfc0c5010537c64da507313fb3b4f" dmcf-pid="usUrIv41X9" dmcf-ptype="general">-세 분은 장인으로 사운드 브랜드가 되셨으니까요. 그래서 세 분이 빚어내는 현장성이 AI가 따라올 수 없는 유일한 영역이 아닐까 싶어요. </p> <p contents-hash="832c096ce6d2a34769e38e5c67ecd44fa4612337c49e87264959066af87c15fd" dmcf-pid="7OumCT8ttK" dmcf-ptype="general">"AI는 피아노 소리에 출렁임이 있으면 없애버리겠죠. 근데 그것도 음악이거든요. AI가 작업하면 음질은 더 좋아질 거예요. 근데 저는 음악이 AI가 접근하지 못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해요. 음악은 너무너무 영적이거든요. 믿음하고 너무 맞닿아 있어요. 안 보이는데 우리를 완전히 바꿔놓잖아요. 그리고 물리적인 노동이 가해져야 되거든요. 말로 씨가 이번 작업에서 진짜 재밌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장육부가 움직이는 걸 들리게 해서 너무 좋았다는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어린 후배들한테, 학생들한테 하는 이야기가 뭐냐면 'AI 겁내지 마라'예요. 대신 AI에 겁을 안 내려면 '몸을 많이 써야 된다'고 얘기해요. 마이킹을 AI가 할 수 없잖아요. 고되게 일하고 땀을 흘린 뒤 인간의 정신이 고양된 상태를 AI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때 인간이 굉장히 창의적이 되잖아요. 그리고 사람들이 흔히 '소리는 굉장히 예측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천만의 말씀이에요. 데이터량이 많으니 영상이 훨씬 복잡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운드는 데이터량이 적지만 사실은 말도 안 되게 복잡하거든요. 일례로 우리는 노이즈가 필요해요. 디지털 오디오에 노이즈가 없으면 디지털에서 생기는 기계음 때문에 음악을 들을 수가 없어요. 옛날에 어떤 책 서문을 읽었는데 음악에 대한 찬양이었어요. 지금 외계인들이 지구를 정복하고도 남는데, 못하는 이유가 있대요. 지구인들이 모여 갖고는 그 짓을 맨날 하는데 그게 뭔지 파악이 안 되는 거야. 그게 콘서트고 음악인데 그걸 이해를 못하는 거죠.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인간들이 울다가 웃다가 하는데 정말 단결돼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게 뭔지 몰라서 무서워서 못 건드린다고 하더라고요."(황병준)</p> <p contents-hash="31cd5f4f24f11c13c1de3bc8c4e5fb79102beaa4776457e29264b89c8f5af703" dmcf-pid="zI7shy6FXb"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realpaper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로켓펀치 수윤, '25FW-26SS 하이서울패션쇼' 런웨이 오른다 09-03 다음 교통카드 한장으로 특별한 여행의 참맛 09-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