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싸구려 사랑"... 보호자 향한 강형욱의 일침 작성일 09-03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7MM98IipX"> <p contents-hash="74f94b8cfac7df6a8f32a67cc648807a0b2e37d693ebff73e73d5f11d20d6d2a" dmcf-pid="ykWWslVZ3H" dmcf-ptype="general">[김종성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8e79c5ae449a1037d94e3206876011b053c6ff0d2fd79c056b1b0548cd91e58" dmcf-pid="WEYYOSf57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ohmynews/20250903145704224nyvj.jpg" data-org-width="1280" dmcf-mid="85kOjDuS7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ohmynews/20250903145704224nyv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84732f932c62e736d3440655971f79cf8bd134d16a99a8646f51dc57d4fe1ce" dmcf-pid="YDGGIv413Y" dmcf-ptype="general"> 2일 방송된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에는 거실 내에 설치된 울타리 안에 격리된 채 살아가는 늑대 1호의 추가 솔루션이 나왔다. 동시에 엄마 보호자의 무분별한 사랑 때문에 문제견이 된 늑대 2호의 이름을 찾아주는 과정이 담겼다. 5회 방송을 통해 확실해진 건 태생부터 늑대의 성향을 타고 난 개도 있지만, 많은 경우 보호자의 과도한 사랑이 버릇없는 개로 만들어 늑대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div> <div contents-hash="6c3cec90449c058b142a47e555b6df8274cd117f75173e9e24207cb7bd07516c" dmcf-pid="GwHHCT8tpW" dmcf-ptype="general"> <strong>'패턴 끊기' 강조한 강형욱</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5c4d22c4a21c5002e8ede4f70363fb6131bfb68be5811bf09996ee7649db938" dmcf-pid="HrXXhy6F7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ohmynews/20250903145705468zibn.jpg" data-org-width="1280" dmcf-mid="6EqfubEQ3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ohmynews/20250903145705468zib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d0a1086b6b4e3d3b2bb15e01221c88b42249998343209232f49ded47387c956" dmcf-pid="XkffubEQ0T" dmcf-ptype="general"> 늑대 1호를 다시 만난 강형욱은 어린 개가 장난을 치다가 상대방을 해칠 만큼 공격을 하는 건 흔치 않다며, 늑대 1호가 범상치 않은 공격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장되는 순간 자신의 언어로 분노를 표현하는 행동이 이미 습관화된 상태라 '패턴 끊기'를 통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을 지도 아래 보호자는 강한 보호자로 변화를 꾀했다. </div> <p contents-hash="ee13e980edfd45d7e235f1a8486876c75978c13e9c3befda1cba6f6b3f06e497" dmcf-pid="ZE447KDx3v" dmcf-ptype="general">①스킨십 금지<br>②울타리는 베란다로 옮기기<br>③목죽 착용 후 실내 산책하기</p> <p contents-hash="5e43450a4b4465fb40879d1b6a225a5a1e34d505aed1b77f1d3cd7afccc06c61" dmcf-pid="5D88z9wMuS" dmcf-ptype="general">강형욱은 늑대 1호에게 감금당하고 있는 보호자 가족을 구제하는 게 우선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성향을 바꾸는 건 어렵다고 본 것이다. 간식을 꺼내자 경쟁자로 인식하며 강도 높은 입질을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강형욱은 개선 가능성은 있으나 조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다행히 보호자는 솔루션을 충실히 수행하며 달라진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됐다.</p> <p contents-hash="a7fc24b20d302dcf5193ac0098976894475e85c38b94216e115a85cde15d4abe" dmcf-pid="1w66q2rRFl" dmcf-ptype="general">다음은 늑대 2호의 차례였다. 첫 번째 문제는 분리불안이었다. 보호자가 집을 비우자 허공을 향해 짖고 현관문 앞에서 하울링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형욱은 시바견은 고양이처럼 독립적인 개인데 분리불안이 있다는 게 이상하다는 반응이었다. 두 번째 문제는 식분증이었다. 실내 배변 후 변을 먹어버리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소변은 물론 먹었던 변을 토하고 다시 먹는 이식증까지 있었다.</p> <p contents-hash="b99e03a18e6e24bbac85ee304c97748592e7b73d987e11dd699ec88ea4beeb05" dmcf-pid="trPPBVme0h" dmcf-ptype="general">강형욱은 시바견은 청결하기에 배설물이 곁에 있으면 불안과 강박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먹어서라도 없애려고 하는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입질이었다. 산책을 위해 목줄을 채우려는 보호자는 보호 장갑을 착용했다. 늑대 2호는 거침없이 입질을 시도했다.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도 있었는데, 차량으로 이동할 때 늑대 2호를 뒷좌석에서 무릎에 앉히고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게 했다.</p> <div contents-hash="15a2efee5ac0a4c0bbf3981dd5952e3e3cb29edaf4a713bc639944910da3c8b4" dmcf-pid="FmQQbfsd3C" dmcf-ptype="general"> <strong>맹목적 애정</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d46d04586614d44a554b4faffab56a04b387c0cbab5857f7ddff38d0621b362" dmcf-pid="3sxxK4OJ0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ohmynews/20250903145706748uuph.jpg" data-org-width="1280" dmcf-mid="PRFz50o9U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ohmynews/20250903145706748uup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a9f31a6043f12b4275b25c5aa2e6e9a4049079b21a6fda52d23721ff7cb886e" dmcf-pid="0OMM98IiUO" dmcf-ptype="general"> "생물학적으로 개라는 건 인정을 하시나요? 태어나기를 개로 태어난 것도 인정하시잖아요. 지능 수준과 감정도 개라는 것을 인정하세요?" (강형욱) </div> <p contents-hash="581a529b04bdc3ab4d98eda18b7b71337ee857675576678c2242b17d2213d5dd" dmcf-pid="prPPBVmeFs" dmcf-ptype="general">위에서 나열한 문제들은 늑대 2호의 탓일까. 늑대 2호가 '남양주 상전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까닭은 보호자의 무분별한 애정 때문이었다. 관찰 카메라에 잡힌 엄마 보호자의 행동은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늑대 2호가 좋아한다고 생각해 창문을 열고 이동할 정도로 열성이었고, 입질해도 오히려 가여워했다. 문제 행동에 대해 훈육조차 하지 못했다.</p> <p contents-hash="58ce826f3f8a4349bdacb4f169cd3b2dde5429f6084ecd49226b94042708589f" dmcf-pid="UmQQbfsdpm" dmcf-ptype="general">'우쭈쭈'하는 것밖에, 이틀 동안 104번의 간식을 주는 것밖에, 사랑을 주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보호자였다. 3~4세 수준의 아기처럼 대했다. 사람 나이로 치면 늑대 2호는 35세에 가까운데도 말이다. 진료를 위해 동물 병원에 데려가서도 입마개와 넥카라를 착용시키지 못해 절절맸다. 말을 알아들을 리 없는 늑대 2호에게 펫밀크를 주며 어르고 달래는 모습이 씁쓸했다.</p> <p contents-hash="e51d1d482769b3897b6030d43701befc00dbfb988d3a281da68ab0bd798e84f2" dmcf-pid="usxxK4OJ3r" dmcf-ptype="general">"이런 사랑은 가치가 없어요. 보호자가 살기 위해 늑대 2호를 망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강형욱)</p> <p contents-hash="acb03b794a6a27ff4c6f4345046e4a99016546a818a141a47bfaba4c66c71101" dmcf-pid="7OMM98IiFw" dmcf-ptype="general">엄마 보호자는 공황 장애 등 힘겨운 시기를 겪었고, 그때 만난 늑대 2호가 삶의 온기를 불어넣어 줬다며 맹목적 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해되는 측면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 직시해야 할 시점이었다. 강형욱은 아무 때나 주는 사랑은 결국 아무 가치가 없다며, 진짜 사랑은 주고 싶은 사랑을 주지 않을 때 나오는 것이라는 지론을 폈다.</p> <p contents-hash="a5e91bd6015cd234e49ca15cea498174ae369432cb494831f52d065557f4f61f" dmcf-pid="zIRR26Cn7D" dmcf-ptype="general">더 나은 미래를 위해 때로는 제지할 필요도 있다는 의미였다. 이윤지는 책에서 읽은 '눈의 아이'라는 이야기를 언급하며, 엄마의 온기가 아이를 녹여버린다면 그건 잘못된 사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지금이라도 자유롭게 놓아줌으로써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실제로 늑대 2호는 생명과 직결된 진료조차 못 받는 개가 됐다.</p> <div contents-hash="df0e9ccdfde6bf863cca07eb604d6d4e6921b1cc2f8042a70fad0ecd1d87f374" dmcf-pid="qCeeVPhL3E" dmcf-ptype="general"> <strong>보호자의 다짐</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57cdd94e70e0ac7e7c0b1c19ab3d6a6cc0cacec6c3f02e30a70119a9eb802dc" dmcf-pid="BhddfQlo0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ohmynews/20250903145707970bfpb.jpg" data-org-width="1280" dmcf-mid="QEFFyXRu0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ohmynews/20250903145707970bfp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b3f75ac935994c4c61d5f3f339d6688c0541e1a986ab4959b3888a27423115c" dmcf-pid="blJJ4xSg7c" dmcf-ptype="general"> "보호자가 살기 위해 늑대 2호를 망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강형욱) </div> <p contents-hash="46db80877872c0cda6b1775a24a07d8543b2384a297218e44985fdd8a36843f6" dmcf-pid="KSii8Mva3A" dmcf-ptype="general">보호자가 늑대 2호의 '슉슉이', 다시 말해 '마운팅'을 도와주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마운팅은 보호자를 지배하고자 하는 행위라는 걸 모르는 걸까. 평소 보호자를 따라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마운팅을 했음에도 보호자는 가만히 있었다. 이처럼 보호자는 그저 사랑을 퍼붓기만 하고 있었다. 그건 달리 말하면, 아직도 '내가 좀 더 받을래'라고 바라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p> <p contents-hash="92672ab315ac167c4c22b647353019b6367b6ed571cbcb2965e6947943ab0842" dmcf-pid="9pssNEUlpj" dmcf-ptype="general">드디어 현장에 출동한 강형욱은 보호자와의 상담에 훨씬 더 공을 들였다. 그 이유는 늑대 2호는 평소에 가만히 두고, 산책을 4번 나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선 늑대 1호와 달리 태생부터 늑대가 아니라 보호자의 왜곡된 사랑이 만들어낸 늑대이기 때문이다. 강형욱은 보호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본인의 행복이 아니라) 늑대 2호의 행복인지 거듭 물었다.</p> <p contents-hash="c2a2cfb3b8fa491e4ed10962fbbc9d45dec913facb7247070afb9d62b8524cc4" dmcf-pid="2UOOjDuSUN" dmcf-ptype="general">숙제는 말 덜 걸기, 덜 만지기, 덜 보기였다. 강형욱은 지금까지 엄마 보호자는 보호자가 아니라 의존적인 쌍둥이 같은 느낌이었다며 앞으로 보호자의 역할을 고민해 보라는 가장 중요한 과제를 제시했다. 목줄 매는 훈련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 강형욱은 혼내고 소리 지를 필요도, 어르고 달랠 필요도 없이 일관된 태도로 채우면 된다는 걸 가르쳤다.</p> <p contents-hash="c67e0b41bbf15aad5fe64b33e578083da305bf6f604adc5587cad3a896cd565a" dmcf-pid="VuIIAw7vUa" dmcf-ptype="general">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여전히 키링을 빼앗고, 신발을 물고 오는 등 문제점이 남아 있었다. 목줄은 힘겹게 채웠지만, 입마개의 벽도 여전했다. 추가 솔루션에 나선 강형욱은 목줄을 차면 간식을 준다는 걸 인식시키고, 입마개 안에 간식을 넣어서 먹이는 훈련을 통해 부정적 기억을 풀어줬다. 보호자는 살아만 주는 어리숙한 보호자에서 단호한 보호자로 거듭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p> <p contents-hash="b5679458150388344566d2a46e94953e79464acd4265f39177be25b8ab9586ba" dmcf-pid="f7CCcrzTzg"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정민 '얼굴', 정부 2차 영화 할인 쿠폰 혜택…6천원 싸게 본다 09-03 다음 공익성·글로벌 가치 반영하는 '주파수 면허 갱신제'…재할당 대안으로 주목 09-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