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리포트', 밀실의 매력·한계를 모두 담다…"밀도 높은 영화" 작성일 09-03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BRActiB1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efe41e812bf22fc85e55c89717c72f7ac6aa0fd62ffb5c247cb4a36c6728a5c" dmcf-pid="xbeckFnbG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tvreport/20250903120348876saoi.jpg" data-org-width="1000" dmcf-mid="8a1pULXD5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tvreport/20250903120348876saoi.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9307d24b51f6e4d7bd224951c56f2095ac83e05f6c73e6d3a7b15e4e907b0ac8" dmcf-pid="yrGu7g5r5d" dmcf-ptype="general">[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밀실과 연쇄살인범을 활용한 독특한 스릴러 영화가 관객과 만났다.</p> <p contents-hash="6b2c27b48f5d88bcff8f44990e839811b9a6507dfd1701ad0a4b3256a96f6d2e" dmcf-pid="WmH7za1mYe" dmcf-ptype="general">살인자와 마주한다는 건 상상하기 싫은 일 중 하나다.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이를 만난다는 건 분명 껄끄럽다. 혹은, 어째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묘한 호기심이 생기는 이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조금의 보호도 장담할 수 없는 밀실에서 연쇄 살인범이 대화를 요청한다면, 당신은 그 초대에 쉽게 응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63a50cb252f83247ca7e0efd2f26d20e7a5e3c576e51247e95d81e8bc99d1451" dmcf-pid="YsXzqNts5R" dmcf-ptype="general">'살인자 리포트'는 자신의 살인을 고백하겠다는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 분)의 초대에 응한 기자 선주(조여정 분)의 이야기다. 특종에 목마른 그는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영훈과 호텔 스위트룸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그의 고백에 선주는 혼란스러워하고, 이후 자신이 초대받은 진짜 이유를 알아가며 충격에 빠지게 된다.</p> <p contents-hash="9b9c2ef069b766cbef699c8a4f3c7ebe019fae412bc1a68c6c4c9ff4e9c6a460" dmcf-pid="GOZqBjFOZM" dmcf-ptype="general">이 영화는 대부분의 사건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안에서 일어나며, 두 인물이 대화를 나누면서 진행되는 2인극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닫힌 공간에서 107분간 진행되기에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와 캐릭터가 제한적이다. 때문에 텐션이 쉽게 떨어질 수 있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작품이다. </p> <p contents-hash="b8dcb4976d1a823a516b3b10229ce9e6eab5947dcb96dc70a312a6bc1126a945" dmcf-pid="HI5BbA3Itx" dmcf-ptype="general">'살인자 리포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주의 감정과 극의 분위기에 따라 조명의 색감과 대비를 달리 가져가며 스위트룸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려 했다. 스위트룸을 채우고 있는 소품도 살인자가 장악한 공간 속에서 기이한 힘을 뿜어내며 긴장감을 더한다. 조영준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공간 자체가 숨을 쉬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활기를 더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48f0aecb4e0b29e3c454dac1e32d92a619de241fbac0425147e04fd453e3d23" dmcf-pid="XC1bKc0CY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tvreport/20250903120350187vmqn.jpg" data-org-width="1000" dmcf-mid="6kqQxC9HZ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tvreport/20250903120350187vmqn.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93765dcde871ccebb6817d398b8bde09884b0a67f8f0f7d991208857d681f372" dmcf-pid="ZhtK9kph1P" dmcf-ptype="general">등장하는 캐릭터가 적은 탓에 방대한 대사를 소화할 수밖에 없던 조여정과 정성일은 대사만으로도 영화 내내 긴장감을 만들며 극을 끌어간다. 정성일은 자신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드라마 '더 글로리'의 하도영처럼 과묵하고 스마트한 모습으로 기괴하면서도 의문스러운 연쇄살인범을 완성해 냈다.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스위트룸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하는 힘 있는 연기를 펼쳤고, 절제되고 차분한 모습 속에 살인의 동기와 목적을 고백하며 궁금증을 높인다. </p> <p contents-hash="a2d1b806a75c0feb32f54f52edd91a6de5eb74452e0237d6b3e78b5c1f45b6e8" dmcf-pid="5lF92EUlG6" dmcf-ptype="general">반대편에 서 있는 조여정은 밀실과 살인자에게서 느끼는 압박감을 드러내는 리액션을 통해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 살인자의 고백이 이어지며 단조롭게 흘러갈 수 있었던 '살인자 리포트'는 조여정의 표정과 리액션으로 리듬이 생길 수 있었다. 덕분에 정성일의 연기도 더 돋보이는 효과가 있었다.</p> <p contents-hash="db98612c3d801bfef60ebd046041f9619b1339c3f9d3d6739086607c211e1f45" dmcf-pid="1uPgaXRut8" dmcf-ptype="general">이런 장점에도 '살인자 리포트'는 큰 스크린에서 2인극을 오래 볼 때 따라오는 루즈함을 완벽히 피하지 못했다. 유사한 구도가 반복되고 스위트룸에 익숙해질 때면 지루함이 몰려온다. 대사량이 많은 작품이라 집중력이 많이 필요해 피로감도 큰 편이다. 스위트룸 밖에서 선주를 지원하는 형사 상우(김태한 분)는 새로운 볼거리와 갈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관객처럼 관찰자 입장에 머물러 영화에 큰 변주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등장할 때마다 답답하다는 인상을 줘 캐릭터 활용도가 아쉬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2224a45b169939f39acb089ecf59304deedb8876c0cb15c704fbbc83db88191" dmcf-pid="t7QaNZe7Y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tvreport/20250903120351422wnvy.jpg" data-org-width="1000" dmcf-mid="PS5BbA3It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tvreport/20250903120351422wnv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3ce64d4259e8e660e00347f7ea3b45e70b4c9a3e6f4c9a83cac70aa9b1112fe" dmcf-pid="FzxNj5dzGf" dmcf-ptype="general">'살인자 리포트'는 후반부 준비한 반전을 통해 영훈이 벌인 살인의 타당성을 어필한다. 제도가 간과하는 피해자의 고통을 부각하며 사적 복수를 납득시키려 한다. 살인이라는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 불편함을 주는 면이 있고, 영훈의 행동도 동의를 얻을 확률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피해자가 겪는 2차 피해를 담음으로써 '살인자 리포트'는 흥미로운 고민을 하게 한다. </p> <p contents-hash="d4bb3b68324ca8ea218187d95a854554ea0fef3a6dba789711bf1d12f9fdba86" dmcf-pid="3qMjA1JqHV" dmcf-ptype="general">여러 한계 속에도 살인자의 초대는 매혹적인 부분이 있었고, 근래 영화관에서 자주 볼 수 없던 형식의 작품이라 반가웠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나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원하는 이들에겐 아쉬울 수 있지만, 미장센과 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정성일과 조여정의 밀도 높은 연기를 원 없이 볼 수 있다는 점도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5e7cbd3e80beff4c79004579d0f2a6da10917a8dd0fc6879b5dcee7d1912614c" dmcf-pid="0BRActiB12" dmcf-ptype="general">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살인자 리포트'</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韓 셋톱박스사에 갑질한 브로드컴, 자진시정…“국내 시스템반도체 상생 지원” 09-03 다음 이즈나, 자신감+비주얼 절정…"새로운 모습 위해 한계 없이 질주" [화보] 09-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