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물로 돌아온 고현정 vs 이영애, 닮은 듯 다른 퀸들의 도전 [TV공감]

작성일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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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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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여배우가 9월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나란히 안방을 찾는다. 과연 안방 리모콘은 누구를 향할까.
 고현정, 연쇄살인마이자 엄마
 고현정은 5일 밤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되는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로 안방을 찾는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으로 종영된 ENA 드라마 '나미브' 후 1년 만의 안방 컴백이다. 전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냈던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고현정은 극 중 연쇄살인마 정이신을 맡아 차갑고 서늘한 범죄자의 얼굴을 그린다. 넷플릭스 '마스크걸'에 이어 또 한 번 살인자 역에 도전한다. 연쇄살인마 정이신은 옥에 갇혀 형사가 된 그의 아들(장동윤)과 함께 자신의 범죄를 모방하는 카피캣 사건들을 추적해 간다. 애증으로 뭉친, 모순적 관계를 형성한 두 모자의 심리전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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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각본은 ‘서울의 봄’을 집필한 이영종 작가가 집필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고현정 배우가 체력적·정서적 한계를 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영애, 평범한 주부이자 범죄자
 이영애는 평범한 주부로 돌아온다. 9월 20일 토요일 밤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을 통해 26년 만에 KBS 드라마에 복귀하는 그는 극 중 평범한 주부였지만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는 강은수 역을 맡는다.
 강은수는 어느 날 우연히 마약 가방을 손에 쥐게 되고, 그로 인해 범죄 집단에 연루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편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약 범죄자의 길을 선택, 점차 흑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연출은 ‘또 오해영’과 ‘뷰티 인사이드’를 성공시킨 송현욱 PD가, 극본은 '치즈 인 더 트랩'의 전영신 작가가 맡았다. 배우 김영광, 박용우, 배수빈 등이 출연해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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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 좋은 날은' 이영애가 tvN '마에스트라' 이후 2년여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분해 인상적 연기를 펼쳤지만, 화제성과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은수 좋은 날'은 전작의 아쉬움을 딛고 안방에서 다시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닮은 듯 다른 두 캐릭터, 과연 승자는
 고현정과 이영애, 두 배우의 드라마 맞대결 포인트는 ‘장르’와 ‘캐릭터’다. 두 작품 모두 범죄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고현정은 차가운 살인자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냉철한 범죄 스릴러의 색깔을 드러낸다. 반면 이영애는 절박한 현실에 내몰린 평범한 주부가 범죄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심리적 변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전작에서 각각 화제성과 연기력을 입증한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전혀 다른 톤과 결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선택을 놓고 정면 승부에 나선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들이 동시간대에 나란히 출격하는 것은 드문 일로, 방송가 안팎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현정과 이영애가 쌓아온 연기 내공과 상징성 덕분에 두 작품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끌어왔다.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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