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절에서도 AI 교육…"성공비결은 맞춤형 서비스"

작성일 09-0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AX인사이트 2.0]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 기업 맞춤형 AI 교육으로 신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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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박진아 에이블런 대표가 비즈워치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3/BUSINESSWATCH/20250903063116158zqdo.jpg" data-org-width="641" dmcf-mid="u5rx8JYcS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BUSINESSWATCH/20250903063116158zqd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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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가 비즈워치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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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런은 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교육 스타트업이다. AI를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를 가르쳐주는 곳이다.
 2019년 7월 '씽킹랩' 법인 설립 이후 2021년 에이블런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AI 교육 사업을 본격화, 전세계적 챗GPT 열풍 속에서 성장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양성기관 인증,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 전환 유공표창 등을 받으며 공신력도 얻었다. 최근에는 AI 리터러시 역량평가도구를 개발해 차별화를 더했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피스에서 만났다. 박 대표는 "그동안 750개 기업을 교육하면서 이들이 만족할 때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재구매가 발생한다는 깨달음, 철학을 얻었다"며 "이런 철학을 기반으로 수요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교육을 계속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런의 창업은 처음부터 순탄하진 않았다. 2019년 하반기 법인을 설립했는데, 이듬해 초 '코로나19'가 국내외 확산한 것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됐다. 비대면 교육 시장이 열렸고, 디지털 전환이라는 화두가 널리 퍼졌다. 2022년 말 챗GPT의 등장으로 AI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렇게 쑥쑥 성장했다. 최근 5년 누적 매출은 132억원, 연매출 성장률은 300%를 넘었다. 에이블린의 교육을 받은 기업은 750곳이 넘고, 교육생은 1만7000명을 돌파했다. 박 대표는 "창업 직후 겪은 코로나는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비대면 교육의 붐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며 "이제 AI 교육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으며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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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런이 위기의 시절에서 살아남아 성장 궤도에 오른 비결은 '맞춤형' 세글자로 요약된다. 박 대표는 "고객사들은 재구매 이유로 저희의 '맞춤형' 서비스를 얘기하더라"며 "AI라는 새로운 기술은 하루만 지나도 계속 바뀌는 탓에 기업들의 커리큘럼 변경 요청도 잦았는데, 저희는 새로운 트렌드를 계속해서 제시하고 만족할 때까지 맞춰드렸더니 이런 곳은 에이블런밖에 없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AI 교육을 한번 소모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계속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덕분이다.
 이런 까닭에 에이블런의 대표적 서비스 자체가 '기업 맞춤형 AI 교육'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다. 조직 내부의 실행 조건을 분석해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실제 일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준비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육생의 만족도가 그저 "좋아요" 수준에서 그치지 않도록 하려면 교육 대상의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최근 개발한 'AI 리터러시 역량평가도구'가 그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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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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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표는 "AI를 배우면 생산성을 절감할 수 있다지만 이와 관련한 직무별 교육의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환각 현상 등 AI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는 낮고, 막연한 기대감이나 환상은 있다. 실제 어떤 기업 임원은 앞으로 사장이 될 사람을 AI로 예측하라는 주문을 할 정도였다"며 "그래서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부터 시작한다. 그런 다음 AI에 대한 이해도, 역량,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하기 위한 평가도구를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에이블런은 특허출원도 계획하고 있다. 
 에이블런은 이런 맞춤형 교육 서비스 콘셉트를 토대로 취업준비생을 위한 부트캠프형 직무교육, 교원 연수 등 신규 사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종교단체에서 AI 교육을 요청할 정도로 보편화, 시장 성장을 느낀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제조·금융·유통 분야 기업이나 공공기관뿐 아니라 정말 다양한 곳에서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천주교 신부님이 '회의를 하는데 회의록을 정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AI 교육을 문의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렸더니, 이런 케이스가 불교 쪽으로 전해져 절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한양대와 AI 교육 과정을 진행하는 등 전통적 교육기관과도 협력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대학은 저희의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협력 관계가 되기도 한다"며 "저희가 모객을 하고 교수님들이 강의를 하는 식으로 협업하거나 공동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이블런은 외부 투자를 받은 바 있으나 이미 상환했다. 박 대표는 재무적으로 독자 생존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해 당장은 투자유치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추후 스케일업(본격 성장)을 하려면 투자를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도 동시에 돌아가는 교육 사업 프로젝트가 엄청 많다. 당장은 기존의 문제를 푸는 것에 집중해 사업을 더욱 탄탄히 만든 다음에 신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AI 교육 회사로서 가진 철학을 바탕으로 공신력과 전문성을 더욱 키울 계획"이라며 "이런 토대와 철학을 솔루션, 시스템으로 구현해 플랫폼이 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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