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 교수 “혐오=미워하는 마음 NO, 날 자랑스러워할 때 발생” (어쩌다 어른)[어제TV]

작성일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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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STORY ‘어쩌다 어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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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STORY ‘어쩌다 어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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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장예솔 기자]
 김항 교수가 혐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월 2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는 김항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김항 교수는 지난 2017년 차별과 배제에 관한 논문으로 '우호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약자에 주목하는 이유를 묻자 "문학인류학과에 소속돼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인류학자는 아니다. 문화 정치라는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데 보통 '사회적 약자와 강자가 어떻게 구분되어 왔는가?'에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항 교수는 일본 관련 도서를 8권이나 저술한 일본 문화 전문가이기도 했다. 특별히 일본을 연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항 교수는 "일단 박사 학위를 일본에서 받았다. 어린 시절 아버님 일 때문에 일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요인은 유학 갈 즈음 일본에서 장학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항 교수는 '우리는 왜 혐오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일본 사회 속 뿌리 깊은 혐오의 대상으로 야쿠자 집단과 재일코리안을 언급한 김항 교수는 "대한민국은 혐오로부터 자유로울까?"라며 관객들을 향해 되물었다. 
 김항 교수는 "한국에 만연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 이런 것들이 왜 벌어지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나오는 혐오라는 것이 단순히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아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국가, 공동체, 가족, 지위 등 나를 둘러싼 환경을 자랑스러워하고 과도하게 집착할 때 역설적으로 혐오라는 감정이 발생한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사회적인 성찰이 필요할 때"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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