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와 노 저을 때”…60주년 'K-뮤지컬'이 가야할 길은?(종합) 작성일 09-02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BZyCSf530">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a416448a0914ae5ba8a5c2e4c47b588eab30e838da97bad0a74dc7d9b1e6c98" dmcf-pid="8b5Whv41F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뮤지컬포럼 2025' 토론 현장.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촬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JTBC/20250902180443877ocis.jpg" data-org-width="560" dmcf-mid="Vy1DNc0CU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JTBC/20250902180443877oci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뮤지컬포럼 2025' 토론 현장.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촬영.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37b814e9f486286e29bfc3bebf181726a52624ac2f503eee0ac13b557d46033" dmcf-pid="6K1YlT8tuF" dmcf-ptype="general"> 내년 한국 뮤지컬 60주년을 맞는 가운데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현장을 누비는 전문가들이 현실적인 대안과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div> <p contents-hash="23ad02fcd084379e6cc9330743a9ec9bd314e3397cb29e3b6327284aec747d19" dmcf-pid="PnfBp7j4Ft" dmcf-ptype="general">2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는 '뮤지컬 포럼 2025'가 열렸다. 한국뮤지컬어워즈 10주년을 기념하고, 내년 한국 뮤지컬 60년을 돌아보는 행사로 마련됐다. </p> <p contents-hash="897b53ea8d2d0612e39bcbf4a6dbf1cfe829e99afca828d67f458887796bb7eb" dmcf-pid="QL4bUzA8z1" dmcf-ptype="general">뮤지컬 시장은 지난 60년간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국내 뮤지컬업계는 한국 뮤지컬의 시작점을 1966년 예그린악단이 선보인 '살짜기 옵서예'로 보고 있다. '살짜기 옵서예'는 한국 첫 창작 뮤지컬이다. 이후 1970년대 민간단체와 번역뮤지컬의 부상,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창작뮤지컬에 대한 획기적 시도와 뮤지컬 전문화를 거쳐 2000년대 들어 뮤지컬 전용 극장이 생기는 등 뮤지컬산업화가 박차를 가했다. </p> <p contents-hash="0f96ba1731ee708f3c09c0d90cee6415b2e01b45a8f971f0e6a73199dd065e78" dmcf-pid="xo8Kuqc6U5" dmcf-ptype="general">60년 사이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며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이 무려 4651억 원에 달했다. 코피스(KOPIS) 추산 결과 내년 뮤지컬 시장 규모는 5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p> <p contents-hash="af8e8f8b4edd88b17b470654defa93464ed462c6aec3635f1f3f9dad63efa3b8" dmcf-pid="ytlmcDuSuZ" dmcf-ptype="general">특히 지난해와 올해에는 한국 뮤지컬이 영미권 및 세계무대로 뻗어가면서 'K-뮤지컬'의 글로벌 인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뮤지컬 본 고장'으로 꼽히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미국의 콘텐트를 한국 프로듀싱으로 완성한 '위대한 개츠비', 한국 배경 콘텐트에 브로드웨이 프로듀싱을 결합시킨 '어쩌면 해피엔딩'이 공연돼 큰 성공을 거뒀다. </p> <p contents-hash="80a08d89eddd0d8e742a038d6c15d9dbbd41220043e6f444f194e1688045e9e6" dmcf-pid="WFSskw7v0X" dmcf-ptype="general">박천휴 작가의 토니상 6관왕이 단적인 예다. 박 작가가 만든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6월 미국 대중문화계 4대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토니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어 작품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p> <p contents-hash="f600df394b2ffc06c3212327fbe0b47b83bd7f0bbdc7459df740edd1dd8d4839" dmcf-pid="Y3vOErzTFH" dmcf-ptype="general">이처럼 글로벌 무대의 주류로 진입하는 한국 뮤지컬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날 포럼에는 창작자, 제작자, 배우 등 다양한 뮤지컬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p> <p contents-hash="05f35ba44a90a3c95554932b46ace2f6b11b4fda086907b211967a206b387415" dmcf-pid="G0TIDmqy0G" dmcf-ptype="general">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은 “올해는 우리 이야기를 가지고 해외에 나가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점 자체가 의미 있다”며 “뮤지컬 시장을 주도하는 파워는 배우다. 배우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그에 대한 우려도 있다. 여전히 출연자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자에 대한 관심,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아쉬웠다. 이번에 박천휴 작가가 작가로서 유명해지면서 IP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고 IP(지식재산권) 전문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p> <p contents-hash="9e39ea15e7eb394ab487f73df716e3a4393fbbbfee1bb77068ce056809f2bd6a" dmcf-pid="HpyCwsBWFY" dmcf-ptype="general">이성훈 쇼노트 대표이사는 “지금이야말로 물 들어와서 노 저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소개하며 진흥법 제정, 콘텐트 질적 고도화, 지역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특히 진흥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도 법의 제정된 내용에 따라서 달라진다. 문화산업 관련해서 대표적인 법이 문화예술진흥법이다. 이 중에 유일하게 진흥법이 없는 게 뮤지컬이다. 1999년 영화진흥법이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자리잡았다. 영화 '쉬리'가 마중물이 됐다. 한 작품이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쉽게도 그 이후 다른 분야들이 다 진흥법이 생겼지만 아직 뮤지컬은 생기지 못했다. 진흥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13e400508ae9acda09de51828b472c0b2adeee95a9eccde61cadbf312eae394" dmcf-pid="XQz3X1Jq7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뮤지컬포럼 2025' 토론 현장.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촬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JTBC/20250902180445182tzvm.jpg" data-org-width="560" dmcf-mid="fwoe6xSgF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JTBC/20250902180445182tzv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뮤지컬포럼 2025' 토론 현장.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촬영.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5558646c975b84a76dccea8b2f94dd31a8d61ae073d2b2085c57125b328bb7d" dmcf-pid="Zxq0ZtiB0y" dmcf-ptype="general"> 박천휴 작가도 직접 토론에 참석했다. 박 작가는 “우람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조금 더 빠른 시간 안에 '어쩌면 해피엔딩'을 관객에 선보일 수 있었다. 이런 지원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부러워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div> <p contents-hash="41e6c4f503a4fd14a573f2e4ba249dad94fff54979768028739ed3639cc98dcd" dmcf-pid="5MBp5FnbpT" dmcf-ptype="general">이어 “진흥법 등이 제정되고, 투명하게 운영하면 좋겠다. 영화진흥법 등이 만들어지고 나서 생긴 부작용 등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적인 예로, 뮤지컬업계에 표준계약서 자체가 없는 게 사실이다. 젊은 창작자들이 2차수익 등을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한다. 창작자 생계와 공정한 계약 등이 보호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창작자 권리가 보호되지 못하는 현실을 짚었다. </p> <p contents-hash="c466b36fdedfdfa863075bbf60eab699a5752b9aea46b16d16cf504e3febf8bf" dmcf-pid="1RbU13LK3v" dmcf-ptype="general">또한 지역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티켓 가격 상향 문제도 돌아볼 시기라고 꼬집었다. 박 작가는 “내가 쓰는 이야기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시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브로드웨이는 티켓 가격 상승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첨예한 자본주의의 논리로 움직인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브로드웨이 공연에 오르면서 상한가가 사라졌다. 대다수의 티켓 가격이 100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생겼다. 그런 시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나 창작자로서 고민을 하게 된다. 관객의 아우성으로 그칠 게 아니라 진흥법 안에서도 이런 고민이 함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p> <p contents-hash="124c27ae14bcc59f5827f5ccb632cd6100c05f5faf0ab3ed16b052b5a6a48536" dmcf-pid="teKut0o93S" dmcf-ptype="general">'K-뮤지컬'의 정의도 폭넓게 바라보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작가는 “'K-뮤지컬' 정의는 소비자가 만들어야 한다. 난 한국 국적이고, 군 복무도 마친 후 미국 유학을 갔다. 뼛속까지 한국인이다. 내가 가진 정서를 온전히 받아주는 것이 창작자로서 유일한 기쁨이다. 저는 어젠다가 있어서 'K-뮤지컬'로 인정 받기 위해 '어쩌면 해피엔딩'을 만든 게 아니다. 나와 협업하는 미국 작곡가, 작사가들과 뮤지컬을 만든 것뿐이다. 억지로 'K-뮤지컬'이 맞는지 아닌지를 논란을 만들며 많은 싹을 짓밟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열심히 만들면 관객이 자연스럽게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p> <p contents-hash="ab26d9f46b94a2840081e3393c834ea543367e6242e3651bf0a7c8de6a485485" dmcf-pid="Fd97Fpg20l" dmcf-ptype="general">'뮤지컬 스타'로 꼽히는 배우 박은태는 신진 배우들의 발전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모든 걸 배우가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환경이다. 뮤지컬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다. 뮤지컬 전공을 통해 업계에 발을 들이는 초심자들을 보면 뮤지컬을 쉽게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 보인다. 트레이닝이나 학습 방식 등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면서 “극장이나 지역 단위에서 클래스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레슨비 등을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트레이닝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p> <p contents-hash="e517c1fb2d569ff1fb64d341d4c956da84c5c496e45c4fffde08843a347e92ce" dmcf-pid="3J2z3UaVph" dmcf-ptype="general">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br> 사진=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연아, 핑계고 출격한다…"2년 만에 유재석과 재회" 09-02 다음 9월 3일 水 (음7/12) 乙亥日 09-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