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착순" 가짜 반박에 억울.. 소년 모자 강탈 CEO "극히 잘못된 판단" 공식 사과

작성일 09-02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9/02/0005383138_001_20250902121013551.jpg" alt="" /> [사진]SNS [OSEN=강필주 기자] '인터넷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 피오트르 슈체렉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nbsp; 폴란드 기업 드로그브룩 최고경영자(CEO)인 슈체렉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역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단식 2회전이 끝난 후 카밀 마흐작(폴란드)의 사인 모자를 어린 팬에게서 강탈하는 장면이 포착돼 전 세계적 공분을 샀다.&nbsp; 마흐작이 관중석에 있던 한 어린 팬에게 모자를 건넸다. 하지만 옆자리에 있던 성인 남성이 팔을 뻗어 순식간에 이 모자를 가로채 가방에 넣은 것이다. 마흐작은 이를 알지&nbsp;못한 상황에서&nbsp;사인을 하는 데 열중이었다. 이 장면은 현장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당황한 어린 소년이 이 남성에게 '뭐 하는 거야'라며 항의했지만 이 남자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무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은 소년의 모자를 빼앗은 이 남성이 폴란드에서 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CEO란 사실을 알아내 공개했다. 결국 슈체렉은 자국민조차 등을 돌리게 만들 정도로 '인터넷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라는 오명을 얻었다.&nbsp; 신원이 밝혀진 슈체렉은 2일 자신의 SNS와 드로그브룩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슈체렉은 &quot;저는 어린 소년과 그의 가족, 모든 팬들, 그리고 선수에게 명확히 사과드린다&quot;고 밝혔다.&nbsp;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9/02/0005383138_002_20250902121013567.jpg" alt="" /> [사진] 피오트르 슈체렉 이어 &quot;저는 저의 극히 잘못된 판단과 상처를 준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quot;면서도 &quot;어린 팬으로부터 소중한 기념품을 빼앗을 의도는 전혀 없었다&quot;고 덧붙였다. 또 그는 &quot;순간의 열기와 승리의 기쁨에 휩싸였고, 마흐작이 제 아들들에게 주기 위해 모자를 건넸다고 착각했다. 제 아들들은 이전에 이미 사인을 요청했었다&quot;면서 &quot;하지만 제가 무엇을 믿었든, 제가 취한 행동은 어린 소년을 상처 입히고 팬들을 실망시켰다&quot;고 잘못을 인정했다. 슈체렉은 &quot;저는 모자를 다시 소년에게 돌려보냈고 그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quot;면서 &quot;최소한 어느 정도는 제가 끼친 피해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quot;고 사과했다.&nbsp;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드로그브룩은 조경, 콘크리트 업체로 알려졌다. 이 사업으로 성공하며 억만장자가 된 슈체렉은 아내 안나와 두 아들(10살, 12살)이 있으며 '백만장자 마을'로 불리는 폴란드 고급 주택단지에 살고 있다.&nbsp; 슈체렉의 집은 200만 즈워티(약 7억 6000만 원) 이상 가치를 지닌 현대식 빌라로, 개인 호수와 테니스 코트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프로 선수들과도 자주 경기를 즐기며, 직접 소유한 테니스 프로 클럽도 운영 중이다.&nbsp; 또 슈체렉은 자국 테니스협회 후원을 하고 있고 은퇴한 우르술라 라드반스카와도 친분을 맺고 있다. 그는 과거 &quot;철인 3종 대회 도전이 목표&quot;라고 밝히는 등 스포츠 열정을 강조했으나, 자국 정치인으로부터 &quot;폴란드 기업인들의 이미지 손실&quot;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nbsp; 슈체렉은 &quot;수년 동안 제 아내와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 운동선수들을 지원해 왔지만, 이번 사건은 단 한 순간의 부주의가 수년간의 노력과 지원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quot;면서 &quot;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겸손의 교훈이었다&quot;고 수긍했다. 또 &quot;앞으로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폭력과 증오에 맞서는 행동을 취할 것&quot;이라며 &quot;저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이라고 믿는다&quot;고 강조했다.&nbsp; 한편 슈체렉은 &quot;분명히 밝힐 것은 저도, 제 아내도, 제 아들들도 이번 상황에 대해 SNS나 다른 어떤 플랫폼에서도 언급한 적이 없다&quot;면서 &quot;이 문제와 관련해 법률 회사를 선임한 적도 없다. 온라인에 우리 가족 명의로 떠도는 모든 성명은 거짓이며, 우리나 우리 대리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다&quot;라고 강조했다.&nbsp; 최근 인터넷에는 슈체렉이 한 가짜 성명이 나돌았다. 거기에는 &quot;최근 사건은 온라인에서 지나치게 큰 소란을 일으켰다. 모두 그 유명한 모자 때문이다. 맞다. 내가 가져갔다&quot;면서 &quot;맞다. 빨리 잡았다. 하지만 항상 말했듯이 인생은 '선착순'이다&quot;라고 적혀 있어 더욱 큰 네티즌들의 분노를 유발했다.&nbsp; 이어 &quot;일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제발, 모자 하나로 전 세계적 스캔들을 만들지는 말자. 그건 그냥 모자일 뿐이다. 당신이 더 빨랐다면 당신이 가졌을 것&quot;이라며 &quot;온라인에서의 증오 발언과 공인 모욕은 법적 책임이 따른다. 모든 공격적 댓글, 모함은 법적 대응 가능성을 고려할 것&quot;이라고 덧붙여 더&nbsp;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다.&nbsp;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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