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즈, '우리가 만든 우리 이야기'로 빌보드 7연속 정상 [K-POP 리포트] 작성일 09-02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7DWQqc6m9"> <div contents-hash="d526926b6da5368e92fcaadcffc42e9b0b3df25d53c62a3b75d7e3150de1d154" dmcf-pid="5h6atSf5IK"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김성대(대중음악 평론가)</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2adaed8d77a18a036ff4f6eb7c29786e016484d60e8e4191e4e747bc51cfbfe" dmcf-pid="1lPNFv41s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IZE/20250902113340449lxul.jpg" data-org-width="600" dmcf-mid="HMtS4UaVO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IZE/20250902113340449lxu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b2b2508de43a9a2c92757ca9f44af0a8ffc89c66a217d5de2e56cfc5cc8fed7" dmcf-pid="tSQj3T8tEB" dmcf-ptype="general"> <p>200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가요계와 빌보드 차트는 먼 사이였다. 바라보기에도 넘어보기에도 똑같이 아득했던 위엄 같은 게 당시 빌보드엔 있었다. '가요톱텐'이라는 우물 안에서 우린 그렇게 우리끼리만 경쟁해야 할 것 같았다. 분위기를 바꾼 건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 이 곡이 빌보드의 대문 앞에 성큼 다가서며 한국 가요는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6년 뒤 BTS가 'LOVE YOURSELF 轉 'Tear''로 그 대문을 밀치며 들어갔다. 케이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밟은 것이다. 이후 빌보드는 더 이상 우리에게 먼 존재가 아니었다. 싸이와 BTS 이후 케이팝 그룹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수시로 빌보드를 드나들며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 얼마 전 스트레이 키즈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소식을 들고 케이팝 팬들을 찾았다. 신작 'KARMA'로 7연속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일이다.</p> </div> <p contents-hash="7371223c43a2c3045123c922772bdc812e6b0c830c1a034c1441ed4375b7c458" dmcf-pid="FvxA0y6FEq" dmcf-ptype="general">시작은 'ODDINARY'였다. 이때만 해도 그들이 여섯 차례 더, 그것도 연속으로 빌보드 정상을 밟을 거라곤 누구도 예상 못했다. 그러기엔 국내에서 그들 위치가 애매했다. 뭔가 대단한 것 같긴 한데 아직 그 대단함이 어떤 대단함인지 한국 대중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스키즈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물이 들어온 걸 확인한 이들은 시야를 해외로 돌렸다. 그렇게 'MAXIDENT', '★★★★★ (5-STAR)', '樂-STAR', 'ATE', '合 (HOP)'까지 작품 여섯 장을 모조리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렸다. 여기까진 BTS와 타이였다. 스키즈가 이 부문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간 건 지난달 22일에 발표한 'KARMA'로 다시 빌보드를 점령하면서였다. 이로써 데뷔 7년 만에 앨범 7장을 연속으로 빌보드 1위에 올린 것인데, 이는 차트 역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천하의 비틀스도 테일러 스위프트도 이런 역사는 쓰지 못했다. </p> <p contents-hash="f0e1e9e3b76115085b3bebdfab65c4acb9bdd7d5092436480e07c9d5ce24965b" dmcf-pid="3TMcpWP3wz" dmcf-ptype="general">대체 무엇이 세계 음악 팬들을 스키즈에게 집중하게 만든 것일까. SNS와 유튜브, 팬 미팅 등 다양한 채널은 물론 다국어 앨범 및 콘텐츠 등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팬들과 적극 소통한 일은 이미 BTS가 개척한 길이다. 팬덤의 진한 결속력, 높은 커뮤니티 참여도 역시 스테이와 아미는 닮은 꼴이다. 정확하고 개성 넘치는 군무,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 뛰어난 가창력 따위는 스키즈 외 다른 케이팝 그룹들도 지향하고 있거나 지향해야 할 가치이므로 이들만의 성공 비결이라기엔 살짝 심심하다. 세계 팬들은 다른 것에 마음을 열었으니 저들 가사와 발언에 담긴 진심, 펼쳐내는 예술 작품에 드리운 진정성이었다. 스키즈의 진정한 인기 비결은 자작(自作)과 자술(自述)이라는 얘기다. </p> <div contents-hash="c3a76eddbb1e444c99116fe64eb0e1c9b35b49ceaa49daa6e12f22a43d6fdee3" dmcf-pid="0yRkUYQ0O7" dmcf-ptype="general"> <p>"이 아이들의 창작 능력은 찐입니다. 곡의 주제, 제목, 작사, 작곡, 편곡 모두 이 친구들의 창의력에서 나오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미래는 불안하지가 않습니다. 너의 것을 해!(Do your thing guys!)" - 박진영, 2021년 8월 인스타그램에서.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ce8c5fd9860209c5dd09205e05a37700124900f110b30e02de30688e880ec39" dmcf-pid="pWeEuGxps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IZE/20250902113341776hwah.jpg" data-org-width="600" dmcf-mid="XmZbDiGks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IZE/20250902113341776hwa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3258b889b76de64a6015c70570bdba87cfd59c062d7d8340a15e99bcc923e6f" dmcf-pid="UYdD7HMUrU" dmcf-ptype="general"> <p>즉 스스로 만들고 말하는 것. 소속사 사장님 주문에 따라 자신들 것을 마음 가는 대로 만들어보니 세상 유일무이한 데 이르더라는 가르침이 스키즈의 행보에는 스며있다. 저들의 최대 강점이자 매력은 바로 이것이다. 창빈의 말처럼 "우리가 직접 써 내려가는 우리 이야기"가 곧 스키즈의 정체성이다. 여기서 두 번째 '우리'는 팬덤 스테이와 그 세대까지 어우른다. 그러니까 세대를 이해하는 가사, 그 가사에 공감하는 세대이다. 건강하고 희망적인 쌍방향 소통. 영국 음악 매체 NME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그룹 스스로를 성찰하는 방식, 그리고 그 과정을 거울처럼 팬들에게 비춰 보여주는 것에서 이들의 인기 이유를 찾는다. 언젠가 방찬은 스테이들이 자신들의 뜻에 공감해 주는 것 자체로 힘을 얻는다는 감동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는 빌보드가 스키즈를 '차기 BTS'로 지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집과 줏대'를 앞세운 음악의 진정성. 이는 그룹 내 확실한 분업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p> </div> <p contents-hash="57414826273cdbc2b2ba0b9258d317953b3b8e4c39acdb577ecf56e124d65a27" dmcf-pid="uPyUNxSgsp" dmcf-ptype="general">알다시피 스키즈엔 세 분야 '라차'가 있다. 방찬, 창빈, 한이 있는 프로듀싱 유닛 쓰리라차, 리노와 현진과 필릭스가 이끄는 퍼포먼스 유닛 댄스라차, 그리고 승민과 아이엔이 짊어진 보컬 유닛 보컬라차까지. 이들은 한 분야에서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취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미리부터 알았다는 듯 철저하게 역할을 나눠 그룹의 음악을 채워왔다. 한 번은 창빈이 이런 말을 했다. "속된 말로, 우리 멤버들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미친놈들 같아요." 자기 분야를 향한 저 긍정적 광기가 스키즈라는 사공 많은 배를 산이 아닌, 더 넓은 바다로 이끌었다. 이상적인 분업 덕분이다. </p> <p contents-hash="427525ba64e4cc398c0a2c3435d40fa99a90e3493211af2685dbbc26e50e455c" dmcf-pid="7QWujMvaI0" dmcf-ptype="general">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키즈의 글로벌 인기는 멤버들의 저런 '음악을 향한 진심'에 바탕했다. 미는 곡(한국에선 '타이틀 곡'이라 부른다)들 외엔 비교적 힘이 빠지는 타 아이돌 그룹들 앨범과 달리 스키즈의 앨범은 웬만해선 작품 전체가 고른 에너지를 유지한다. 튀는 곡을 밀겠다는 전략 대신 작품 전체 완성도에 신경 쓰는 작가주의가 힙합과 알앤비, 록과 트랩 팝(Trap Pop), 재즈와 EDM 등 거대한 음악 스펙트럼과 만나 세상 단 하나뿐인 그룹 색깔을 빚어냈다. "겉은 딱딱하고 차가워 보여도, 안은 달콤한 탕후루맛 어떨까요?" 리노의 말을 요약한 이른바 '마라 맛'은 그러나 이들 음악을 난해하게 느끼는 국내 팬들에겐 다소 거리감을 줘온 듯 보인다. 그건 음원 순위, 음반 매출 같은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 영미권과 중남미, 중국과 일본, 유럽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와는 차이가 크다. 유튜브의 댓글 창에도 한글보단 외국어가 더 많다. 스키즈의 글로벌 인기와 국내 인기도는 이상할 정도로 다르다. </p> <p contents-hash="33053001075e27a41b5bdac2d755f1ec1d700a5112dc35c5ee876fa8bbc69069" dmcf-pid="zxY7ARTNO3" dmcf-ptype="general">'KARMA'로 빌보드라는 상징적이고 유서 깊은 차트에 새로운 역사를 새긴 스키즈. 스키즈의 이 위업이 첫 정을 중시하고, 하나의 비범한 존재에 사랑을 몰아주는 한국 대중 고유의 태도에 밀려 과소평가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빌보드 200을 일곱 차례나 정복해도, 팔로워 2천만 스포티파이에서 'KARMA'가 8월 22일 하루 동안에만 1826만 회 이상 스트리밍을 기록해도 그 기록은 'BTS의 뒤를 잇는 케이팝 보이 밴드의 기록'인 것이다. 국내 케이팝 팬들이 '특별함의 보편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스키즈에게도 시선을 돌려봐야 할 때다.</p> <p contents-hash="0c8f391f5b75f474734c4443d60655f8206132ce0fc82b05bba987b4dd06d8cb" dmcf-pid="qMGzceyjEF" dmcf-ptype="general">김성대(대중음악 평론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비 마이 보이즈’ 유어즈, 中 대형 엔터사와 300억 전략적 제휴‥글로벌 시장 겨냥 09-02 다음 임윤아, 화제성 꽉 잡았다…'폭군의 셰프' 신드롬 09-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