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정복 꿈꾸는 일본 요리사의 도전, 별 하나도 아깝다 작성일 09-02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157] <그랑 메종 파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G81vEUlzx">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bH6tTDuSpQ"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2a983d37a6e245f56e22309883d17a1e000b2d74979025bae4bf6b185db23356" dmcf-pid="K7oK3T8t0P" dmcf-ptype="general">전 세계 단 157개 음식점만이 가진 영광, 바로 미슐랭 3스타다. <미슐랭 가이드> 선정 별 세 개짜리 식당들은 오로지 음식 하나를 맛보기 위해 기꺼이 낯선 도시까지 찾아갈 가치가 있다는 극찬을 받는다. 미식과 요식업 서비스의 최정점에 있다는 미슐랭 3스타 음식점에 죽기 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이가 한둘이 아닐 정도다.</p> <p contents-hash="9d300c7ada553199b45f016c2a404f600876e27df3c8f0dbbb229b5ae4d225f1" dmcf-pid="9zg90y6F36" dmcf-ptype="general">오로지 먹는 이들만의 관심이 아니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내로라하는 요리사들은 미슐랭 별 하나를 따고 떼는 일에 사활을 건다. 이 분야에서 미슐랭 별 셋이 갖는 위세란 저기 군 장성 어깨에 달린 견장 못잖다. 한없이 주관적인 맛의 영역에서도 수준의 잣대는 이토록 공고하다. 미슐랭 외에도 뛰어난 음식점에 주어지는 인증이 여럿이지만 개중 제일가는 권위는 여전히 미슐랭의 것이다.</p> <div contents-hash="62d6ddba3303eddaf3727662f9e5575d733ea28745e33ce79d2f5113de39b72b" dmcf-pid="2qa2pWP338" dmcf-ptype="general"> 157개 미슐랭 3스타 업소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어디일까. 하나 갖기도 어렵다는 별 셋짜리 식당을 수 곳 보유한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일본, 영국, 홍콩 등이 눈에 띄는 가운데 역시 최다 보유국은 프랑스다. 여전히 음식과 관광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프랑스는 157개 식당 중 31개를 차지해 거의 20%에 육박한다. 과연 미식의 나라란 평가가 나올 법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de2444c5aeeb6beecdee641a6692a1c4fb6ec3934003f235b1c6527877c5bd8" dmcf-pid="VBNVUYQ0p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ohmynews/20250902101502330oxuj.jpg" data-org-width="1000" dmcf-mid="thLkifsdF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ohmynews/20250902101502330oxu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그랑 메종 파리</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미디어캐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6780f4809c5868bde5abf436e199124129b36107afc1b180e7c32cdea11382f" dmcf-pid="fbjfuGxp7f" dmcf-ptype="general"> <strong>파인 다이닝의 본고장에서 별 셋을 꿈꾼다</strong> </div> <p contents-hash="fe11a985e4a80aae1bbd23eae98cd11bd832af1354e71b9d1179ba2ef8484f6d" dmcf-pid="4KA47HMU0V" dmcf-ptype="general">프랑스에서도 파리는 일류 요리사들의 격전장이다. 이 도시엔 현역 미슐랭 3스타 식당만 10곳이나 자리한다. 한때 3스타였던 식당, 또 별 2개와 1개짜리 식당들을 포함하면 가히 은하수를 거니는 듯 숱하게 별이 흩뿌려진 곳을 지나친다. 웬만한 나라에서 잠깐이라도 3스타를 단 식당과 요리사면 일국 요리계의 정점이라 여겨진단 게 민망할 정도다.</p> <p contents-hash="931bd6da8135d4749a6bb5237a70861b33dfff1178ef18ecddd79fc7e30dd7f3" dmcf-pid="89c8zXRup2" dmcf-ptype="general">현대 미식의 일반적 형태로 자리 잡은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이 프랑스 근대 최고급 요리 양식인 '오트퀴진(haute cuisine)'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점은 오늘 프랑스 요리의 권위에 역사적 맥락이 있음을 알도록 한다. 그저 좋은 재료로 양껏 먹는 것을 넘어 다양한 맛과 감각의 조화로써 더도 덜도 않는 균형과 만족의 지점을 추구하는 일종의 예술적 지향을 요리 또한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식당이 이 같은 방향성을 가질 필요는 없을지라도, 미슐랭과 일류 식당들이 쌓아온 저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p> <p contents-hash="2cf70bb413b3bab8a715cbbdf956cd0558e4a6477ba640d4533a6f2a2a6e1e5c" dmcf-pid="62k6qZe7F9" dmcf-ptype="general">여기 파인다이닝의 뿌리이자 최대 격전지인 파리에서 3스타를 꿈꾸는 요리사가 하나 있다. 이미 일본 도쿄에서 한 차례 별 셋을 따내며 천재라 불렸던 이, 오바나(기무라 타쿠야 분)가 바로 그다. 그것도 무려 아시아 최초 3스타였다고. 최고를 꿈꾸는 오바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제 바탕인 프랑스 요리로 본토 파리를 정복하겠다는 야망이 그를 불태운 때문이다.</p> <div contents-hash="9539697c144c02887f495714caa960695dda4e5d2e6dcd21e167357e58561701" dmcf-pid="PBNVUYQ0uK" dmcf-ptype="general"> 오바나는 파리에서 전설적 요리사인 스승의 지원을 받아 2스타 레스토랑의 조리장 자리를 받는다. 이름하야 '그랑 메종 파리'. 제가 일본에서 운영했던 '그랑 메종 도쿄'의 본점 격인 식당이다. 수십 년 별 셋을 지켜온 괴물 같은 존재들 코앞에서 새로운 괴수가 되려는 오바나의 이야기가 영화 <그랑 메종 파리>를 이룬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acd548189b1fbc3d812802364c2aa31283db9a9a3b3700261afa3c1589ee35f" dmcf-pid="QbjfuGxp0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ohmynews/20250902101503603zemq.jpg" data-org-width="1000" dmcf-mid="39G3WrzTU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ohmynews/20250902101503603zem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그랑 메종 파리</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미디어캐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0b08f4f58ef35d2871c415de6b46195d1db0be15219fa79e709d953297eb73f" dmcf-pid="xKA47HMUuB" dmcf-ptype="general"> <strong>좋은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가 난관</strong> </div> <p contents-hash="185ea3f16b2ffd3f5ac79f8e3e206c032722ca40198e97f4e9c9ec66bd94aaff" dmcf-pid="ymUhkdWA3q" dmcf-ptype="general">요리사가 꿈을 향해 노력을 경주하는 영화는 이미 숱하게 나왔다. 미슐랭 3스타를 꿈꾸는 요리사의 이야기를 다룬 <더 셰프>를 비롯하여, 일자리를 잃은 일류 요리사가 푸드트럭을 통해 재기하는 <아메리칸 셰프>, 프랑스 최고 요리사를 꿈꾸는 생쥐와 어설픈 견습 조리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명작 <라따뚜이> 등이 대표적이다. 꾸준히 많은 요리영화가 제작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역경을 뚫고 성공을 향해 가는 구조를 빚기 쉬운 환경인 데다, 요리란 소재가 가진 감각적 매력이 영화 가운데 톡톡한 효과를 발할 수 있는 때문이다. <그랑 메종 파리>가 기대는 요소 또한 이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다.</p> <p contents-hash="a90fac531cb4a0a6053835dac011d0b661a446fbb9d75f162316de252f6035d2" dmcf-pid="WsulEJYc0z" dmcf-ptype="general">오바나는 재능 있는 요리사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그저 재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곳에 있다. 전대와 현대의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파리의 최고급 요리 현장에서 거장으로 인정받는다는 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첫 번째 문제는 재료 수급이다. 요리란 결국 재료로 하는 것, 그것이 최고급 요리라면 재료의 질과 상태는 더욱 중요하다. 오바나의 주 종목인 프랑스 코스요리가 순서며 재료에 있어 상당히 양식화돼 있단 점을 고려하면 경쟁자들에 비해 더 나은 재료를 구하는 건 필수적이다.</p> <p contents-hash="b15a33d76764a0aa9882a3571324a5754a6f4612dae3b1378d22fca0dd52ef6e" dmcf-pid="YO7SDiGk37" dmcf-ptype="general">그러나 상황은 만만찮다. 재료를 공급하는 파리 유통업계의 큰 손들이 이미 일류 식당들과 결탁해 있는 때문이다. 좋은 재료를 공급하는 이들과 최고의 식당들 입장에선 서로가 득을 보는 선순환이겠으나 새로이 진입하려는 오바나 같은 이에겐 극복해야 할 장벽일 밖에 없다. 영화 초반 미슐랭 평가 자리에 앞서 들어온 고기를 받고서 "내가 마술사도 아니고!"라며 분개하는 오바나의 모습은 그가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p> <div contents-hash="f3b054e4f20823128c63feb0688d6102d7b2c807b673f687c52d81d3584317ea" dmcf-pid="GIzvwnHE3u" dmcf-ptype="general">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최상급 재료를 그는 구해야만 한다. 주방에서 요리만 하는 것이 일류 요리사의 덕목이 아니란 걸 이 영화가 여실히 보여준다. 그가 좋은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데는 아직 별 셋을 달지 못한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일본인으로 파리 요리계에선 눈에 띄는 이방인인 것이다. 고집 세고 배타적이기로 소문 난 프랑스 요리업계에서 그를 환영할 리 만무하다. 아무리 프랑스 요리계 유력인사인 스승이 버티고 있다지만 재료를 구하는 일까지 도와줄 수는 없는 일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5a2adbbbf74d0c1da4f43d15cff2d1b98448409b4344db7a23513f4754c98e1" dmcf-pid="HCqTrLXDU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ohmynews/20250902101504874gqku.jpg" data-org-width="1000" dmcf-mid="qGIJ4UaVu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ohmynews/20250902101504874gqk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그랑 메종 파리</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미디어캐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5c0783263119686480caeaab41b9f75de0fc9b1b266c9e4994ded99b2c552fe" dmcf-pid="Xqa2pWP3Fp" dmcf-ptype="general"> <strong>미슐랭 3스타 달기, 얼마나 어려운지</strong> </div> <p contents-hash="5e4c5a53ae2935413da4a17cf7c0524b06ecfd8451841e8284d232c68af2e147" dmcf-pid="ZBNVUYQ070" dmcf-ptype="general">두 번째 어려움은 요리 그 자체다. 미슐랭 3스타에 들기 위해선 그저 훌륭한 맛을 넘어서 다른 식당과 요리사를 압도할 수 있는 저만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오바나의 요리에선 아직 그만한 매력을 찾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오바나 밑의 수셰프, 또 주방의 여러 인물들에게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어서 '그랑 메종 파리'만의 매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더하여 디저트를 책임지는 한국인 파티셰 릭유안(옥택연 분)이 안고 있는 문제 또한 상당하여 '그랑 메종 파리'는 별 세 개를 향해 순항하기가 쉽지 않다.</p> <p contents-hash="41e7e25dc833718a80ddeb25e19c79f352f0cbf899cf91f791c9b59e3e82ef87" dmcf-pid="5bjfuGxpz3" dmcf-ptype="general">영화는 오바나와 주방 멤버들이 각기, 또 서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오바나는 스스로의 성향에 매몰된 독불장군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함께 하는 일의 가치를 알게 되고, 수셰프인 하야미 린코(스즈키 쿄카 분)는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으며, 사채를 갚지 못해 조폭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릭유안도 제 기량을 만개시키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고 지탱하는 과정이 주요하게 그려진단 점은 <그랑 메종 파리>가 전형적이지만 안정된 구성을 가진 이유로 평가할 만하다.</p> <p contents-hash="b8e265930821dffffd204c309388f0eeee00932f36b65e447c8f6f18b0521a0a" dmcf-pid="1KA47HMU7F" dmcf-ptype="general">다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이 영화가 그 설정과 형식에 있어 특별함을 낳지 못하고 있는 때문이다. 미식계의 최정점인 파인 다이닝이 각고의 노력으로 평범함을 거부하고 수준과 품격 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인 반면, 이를 다룬 영화는 전형적이며 독자적 승부수를 찾아볼 길 없는 때문이다.</p> <p contents-hash="11da4457f72ca384cd773c01173e962751f8da98d2f48211670223efd2377ffa" dmcf-pid="t9c8zXRupt" dmcf-ptype="general"><strong>파인 다이닝을 제육볶음처럼 만들었다</strong></p> <p contents-hash="426ba36b9bf09dad9728676b1b7b5223db644565dfa124efb868ba8b18580298" dmcf-pid="F2k6qZe771" dmcf-ptype="general">더 좋은 재료를 구해 요리연습을 하려다 막대한 빚을 진 파티셰 릭유안의 설정은 얼마나 작위적인가. 영화는 주인공 오바나가 주방 부하직원들에게 다가서는 핵심적 계기로써 릭유안의 위기를 활용한다. 릭유안이 사채를 갚지 못해 폭행을 당하고 급기야 살해되기 직전에 오바나가 극적으로 구해내는 것이다. 오바나가 아니라면 꼼짝없이 죽게 된 상황이기에 그가 움직이는 것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도대체 어째서 이 조직은 기댈 곳 없는 아시아계 이주노동자에게 막대한 돈을 빌려주고는 받아내길 포기하고 죽이려고까지 하는 것일까. 식당에 저들의 모습을 노출한 뒤 심각한 중범죄까지 저지르면서 말이다.</p> <p contents-hash="688d7ddb5ee6c356c6b6122a3e143e10be0bf423965cd34688de5eb5d357e0c9" dmcf-pid="3VEPB5dzp5" dmcf-ptype="general">이는 다시 오바나의 식당이 처한 가장 큰 문제, 즉 좋은 재료를 구하는 계기로 이어진다. 악당들이 릭유안의 집에 불을 저지른 탓으로 옆 치즈상점이 피해를 보고, 오바나가 도의적 차원에서 모든 치즈를 매입한 게 상인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단 설정이다. 물론 불가능한 전개는 아니라지만 다분히 우연적이며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라 할 밖에 없는 일이다. 릭유안이 사채를 빌리고 갚지 않아 살해를 당할 뻔 한다는 특수한 상황이 없었다면, 요리사가 제 꿈에 다다르는 일반적인 길에 이를 수 없다는 전개가 당혹스럽다.</p> <p contents-hash="5a707979d4b4119d700ed4489aae6feb4937c46bb400163561844da5e4b150b3" dmcf-pid="0fDQb1JqFZ" dmcf-ptype="general">파인 다이닝을 소재 삼은 영화가 적어도 그 소재만큼의 매력을 담고 있길 바라는 게 무리한 일일까. 영화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데도, 요리를 보여주는 데도, 심지어는 주제의식마저도 지극히 평이하단 점이 내게는 몹시 실망스러웠다. 영화 내내 차별점과 수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렸다면, 같은 잣대를 영화를 만들고 있는 작가 자신에게도 단 한 번쯤은 대어보았어야 했다고 믿는 때문이다. 이제와 같은 기준을 스스로에게 댄다면 <그랑 메종 파리>는 별 한 개조차 받아낼 수 없을 것이다.</p> <p contents-hash="79200bb7dfcc011d7ef3b7c63c3e5d7c3498d7f31ee1b3b2aff5b81b969704e5" dmcf-pid="pyVXhA3IpX"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티켓 예매 시작 09-02 다음 “진짜 마켓 같다”… 슈퍼주니어, 성수동 팝업스토어 화제 09-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