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뉴시스 한류엑스포]이낙준 작가 "이야기 핵심은 서사·캐릭터" 작성일 09-02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 'K콘텐츠 레벨업' 특강<br>웹소설→웹툰→드라마…K스토리 선순환 구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HRrdA3IH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6af5b598f1099729c58fddb8a1df21f4cb61e6763f2cbdb31546f4f6899b7fb" dmcf-pid="QXemJc0CH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8989vxde.jpg" data-org-width="720" dmcf-mid="2QkGDSf5H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8989vxd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ba1724daa1b244dc02240b242a7b6cdf40d2a2e8f0809f6f34d6da59d87d1a5" dmcf-pid="xZdsikphY1"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낙준 작가가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을 이끈 비결을 공개했다.</p> <p contents-hash="a28f97e67462e08835d725984870147d313f83a28ce35ca1bb77656e796566a3" dmcf-pid="yiH9Z7j4G5" dmcf-ptype="general">이 작가는 지난달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홀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 'K콘텐츠 레벨업' 특강에서 "드라마와 영화는 국내에서 메이저 컬처로 자리 잡고 있고, 그다음이 만화나 웹툰이다.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사실 글은 점점 위축되는 매체였다. 제가 하고 있는 웹소설도 그 흐름 속에 포함돼 있지만, 오히려 거꾸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c902ad8edf9335bc2cf9fa7e1307befcbd700f9889dff1d7de516a2f33aeeaa2" dmcf-pid="WnX25zA8GZ" dmcf-ptype="general">이낙준은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웹소설에서 웹툰·드라마로, 한류는 드라마에서 웹툰·웹소설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p> <p contents-hash="df001025db6bc04dc3ca5aea7ded37230968839ed307613de79e02bcabd200ae" dmcf-pid="YLZV1qc6tX" dmcf-ptype="general">이낙준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이낙준의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네이버시리즈)가 원작이다.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다. 백강혁과 사람만 살릴 수 있다면 물불 안 가리고 기꺼이 달려드는 의료진들의 분투를 담아냈다. 영화 '좋은 친구들'(2014) 이도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네이버웹툰의 영상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에서 제작했다. </p> <p contents-hash="f9fd6513459498b5c1643aa1f984b524c6ba39f7c7c1ba7645a96473d6f349c3" dmcf-pid="Go5ftBkPHH" dmcf-ptype="general">그는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도 짚어봤다. 먼저 웹소설의 성장 구조에 대해 분석했다. 웹소설이 인기를 얻으면 웹툰으로 제작되고, 인기가 또 높아지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드라마 시청자들이 역으로 원작을 찾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메이저 컬처가 수십 년간 쌓아온 독자층이 웹소설로 유입돼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6c8f7dddd2b32ee4f8ef4f251de507e289dfa3d25d626ae1352ef45843faf330" dmcf-pid="HyPkxg5rZG" dmcf-ptype="general">이낙준은 "제 작품은 유독 웹툰으로 잘 만들어지는 편이다. 사실 제 것보다 더 재미있는 원작도 많은데, 영상화가 됐을 때 제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왜 제 작품이 잘 되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 저는 '항상 원작을 초월한 드라마, 원작을 초월한 웹툰이 나왔다'고 답했다.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예전에는 '운이 좋았고, 좋은 작가님·감독님을 만났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bb3d3c052e335cc9cae2b0b6e6322b9e0f279bf4c873bd2b63cd0e24684f4103" dmcf-pid="XWQEMa1mHY" dmcf-ptype="general">이 작가는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크게 성공한 뒤 각계 창작자들을 만나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그림이나 영상을 주로 다루는 분들을 만나면서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그림, 영상은 모두 이야기를 담는 매체일 뿐이다. 이야기의 핵심은 서사와 캐릭터다."</p> <p contents-hash="f7c988ab00141b02af6ba614b133444b21e9d16f12829f169cd77b86516da9c3" dmcf-pid="ZYxDRNts5W" dmcf-ptype="general">이 작가는 자신의 글에 대해 "글 자체로 가진 무기가 약하고, 잘 쓰는 글은 아니다. 글맛이 부족해 소설끼리 경쟁할 때는 불리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웹툰으로 각색되면 글맛이 사라진다. 제가 가지지 못한 글맛을 웹툰 작가가 그림과 연출로 보완해 더 나은 작품이 된다"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be6b83a0252bc331e27ab792083d9cedfc4892528c4f40ea5c4e6814694d72" dmcf-pid="5GMwejFOZ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163dgen.jpg" data-org-width="720" dmcf-mid="VD8APLXD1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163dge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d55633449cd9efc7601d93fd562731d45fa95534130db5cd8909d98351be74c" dmcf-pid="1HRrdA3IYT" dmcf-ptype="general"><br>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는 지난 1월 24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후 열흘 만에 '오징어 게임2'를 제치고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시청 시간은 8270만 시간에 달했다. 배우 주지훈이 백강혁을, 추영우가 백강혁 제자 1호인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을 맡았다. 윤경호는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을 연기했다.</p> <p contents-hash="18a27950bbc44c5ce0e960adddafa2dc5e4e3eccececd0568c5259fbc5188a89" dmcf-pid="tXemJc0C1v" dmcf-ptype="general">'중증외상센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한국 드라마 최초의 의학물이다. 이낙준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의학적 전문성을 살려 극적인 의료 현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사로서의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낸 덕분에 그의 이야기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에게까지 깊은 몰입감을 줬다. 한국 의료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p> <p contents-hash="ca37b9685d682a4d5a8de8da11bbfaaf5b341a482339dffb9ad1b278696bf4e6" dmcf-pid="FZdsikph5S" dmcf-ptype="general">이날 강연에서 이낙준은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촬영장에서의 추억도 밝혔다. "촬영장을 찾았을 때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오늘 (뉴시스 한류엑스포에서) 보신 추영우 배우가 맡은 양재원 캐릭터는 허당기가 있고 모자라 보이는 역할이다. 추영우 배우를 처음 봤을 때 키가 크고 잘생긴 사람이 과연 이런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훌륭하게 연기를 해내더라. 제가 마침 촬영장에 방문했을 때는 윤경호 배우가 딸이 응급실에 실려 와서 수술을 부탁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윤경호 배우가 저와 웃으며 이야기하다가도 큐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오열했다. 이어 다른 카메라가 돌아갈 때마다 윤경호 배우가 연이어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저게 감독이 가진 무기구나. 배우가 지닌 생동감은 내 글로 표현하기 힘든 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p> <div contents-hash="36d28f15818283a251438deb624c2a65cae203842fe6da74ff33d1f752759811" dmcf-pid="35JOnEUl1l" dmcf-ptype="general"> 그는 "결국 이야기가 서사와 캐릭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어차피 제 글은 글맛이 부족하니까, 다음에 창작하시는 분들이 자기가 가진 매체의 무기를 잘 활용하면 원작을 잘 활용하겠다는 걸 많이 느꼈다. 지금 제작사분들이 원작을 많이 찾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3f29da323a2fb93bd44bc092a2999cd145a60fb95f23f3336bf0a4abc6e5f25" dmcf-pid="01iILDuSY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312pwpm.jpg" data-org-width="720" dmcf-mid="fVlUv1Jqt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312pwp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4ab2782241e053f99ba959cbe50c555f1ecc3ac4d2f17c131c2e796713240ba" dmcf-pid="ptnCow7vGC" dmcf-ptype="general"> <br> </div> <h3 contents-hash="b585d5c15d3be5bea282b3a90488b08e14d5afd2aa3aea36b16999ce507e60c3" dmcf-pid="UFLhgrzTXI" dmcf-ptype="h3">웹소설, 9년 만에 40배 성장…시장 규모 1조4000억원</h3> <div contents-hash="3ecfb24436ed7addd34ac9bbddecd6780a59a767bcdeba785b2a0dab99c458a6" dmcf-pid="u3olamqytO" dmcf-ptype="general"> '한산이가'라는 필명으로 활약 중인 이낙준은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웹소설에서 시작된 그의 세계는 웹툰과 드라마로 확장되며 한국 콘텐츠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게 됐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직후부터 2주째 한국을 비롯한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17개국 1위를 석권했다. 뉴질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브라질, 인도, 일본, 이집트 등 63개국에서 10위권에 드는 등 신드롬적 인기를 누렸다. </div> <p contents-hash="fedef4b6d03438ea3ea311fcc692362cfa587d2d806297e9fc8abff9924117f0" dmcf-pid="70gSNsBW5s" dmcf-ptype="general">그는 웹소설이 상업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웹툰과 웹소설은 "형제이자 아들 같은 관계다.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고 정의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웹툰은 처음 무료로 제공됐는데, 이는 판매 수익을 노리기보다 플랫폼 이용자를 늘리려는 전략이었다. 그는 무료 제공을 바탕으로 플랫폼이 힘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cc990bd7591d7446b3a4e2d4c1970f0824b5b4285ccbe50d9663ba5c7cee5777" dmcf-pid="zWQEMa1mXm" dmcf-ptype="general">반면 웹소설은 시장 자체가 커진 뒤 등장해 처음부터 유료로 제공됐다. 이미 '미리 보기' 시스템이 존재했기 때문에 플랫폼은 이것만으로도 수익이 된다고 판단했고,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권한이 집중됐다. 이 때문에 창작자들은 독자가 재미있어 하는 장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초기 웹소설 시장은 장르가 좁았고, 스릴러·미스터리·추리물은 잘 통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웹소설 작가들이 대세 장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폰을 통한 웹소설 읽기를 중요한 특징으로 꼽았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42eb0be96ae2884b3699ed0bcfd474b9f86f31ea3cbeca3049f9f90f581dd1f" dmcf-pid="qYxDRNtsZ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511keft.jpg" data-org-width="720" dmcf-mid="4VxDRNtsH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511kef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d1d720309fa8e51420ddb674c8406e9324dba8607f098d26d18a0e843f67bbb" dmcf-pid="BGMwejFOZw" dmcf-ptype="general">"웹소설은 연재가 된다. 제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작가'라는 직업은 글이 안 써지면 영감이라는 게 찾아올 때까지 방황도 하고, 술도 마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웹소설은 정해진 분량을 매일 생산해야 하는 직업이다. 저도 오늘 여기 오기 전에 써야 하는 분량을 쓰고 왔다. 모든 웹소설 작가는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p> <p contents-hash="eb608069f147ddea17d9aaa3bb072edfc65698d03ddd1cc31c5a745a43d12d58" dmcf-pid="bHRrdA3ItD" dmcf-ptype="general">웹소설 시장 규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글쓰기를 시작한 지 9년 전인 2016년만 해도 웹소설 전체 시장 규모가 약 3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조4000억 원으로 4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출판시장이 1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성장세라는 평가다.</p> <div contents-hash="abd521687d4409a994f4c8b2e91bc8c3d71822309ade98e7f76f7a31ecf62255" dmcf-pid="KXemJc0CYE" dmcf-ptype="general"> 출판 시장과의 수익 구조 차이도 짚었다. 종이책은 작가에게 돌아오는 인세가 약 10%이지만, 웹소설은 50% 정도가 작가에게 돌아간다. 이 작가는 "매출도 더 큰데, 작가들에게 돌아오는 몫도 크다 보니 글 쓰는 사람들이 다 웹소설을 쓰고 싶어한다. 드라마 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방송 작가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웹소설로 많이 넘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가 데뷔할 때보다 문턱이 많이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웹소설 시장이 작아 다이내믹한 측면이 있었으나 지금은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덧붙였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9908385acfa3d23799cdd541d4bab81f3f7ea59c8d3d71f99f0de775eadd3de" dmcf-pid="9Zdsikph5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665vqnz.jpg" data-org-width="720" dmcf-mid="8FKL2RTN5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665vqn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67d28b0c3da8543cf8e7329ea55c44f82d656a126e99d7627098365e3ee9a4b" dmcf-pid="25JOnEUl1c" dmcf-ptype="general"> <br> </div> <h3 contents-hash="5eb4babff00987c1b96d65cd106195c552d44c6488aa0be18f3431095ed8c1f8" dmcf-pid="V1iILDuSHA" dmcf-ptype="h3">"끝까지 살아남는 건 잘 쓴 글"</h3> <div contents-hash="5fcc7a041b9a98394db286f7ab4a5203a2f5c011cb740d083f5fcb93b21ef8d5" dmcf-pid="ftnCow7v1j" dmcf-ptype="general"> 이 작가는 과거에는 독점 연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느 한 사이트에서 연재를 시작하면 네이버·카카오 등 여러 플랫폼을 돌면서 작품이 판매됐으며, 최종 선택권은 독자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독자들이 재미있는 글을 귀신같이 알아봤고, 잘 쓴 글은 반드시 팔린다는 불문율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div> <p contents-hash="7302d35fda2f166a0cfa94e560d47b921e2fb785a21d77c2518810ab743ba778" dmcf-pid="4FLhgrzTYN" dmcf-ptype="general">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독점 연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9년 차 작가인 자신이 신작을 내겠다고 하면 플랫폼에서 쉽게 무시하지 못한다고 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글이 부족하더라도 플랫폼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어려워 밀어주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 잘 쓴 글이다. 그래서 저는 여기를 정글이라고 부른다"고 고백했다.</p> <p contents-hash="d17acd3305ea2a79cc7fe22bb2da9488024ddfc2c8a832cc374e597e6b5301e1" dmcf-pid="83olamqyYa" dmcf-ptype="general">그는 신작을 낼 때마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감각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웹소설에서 재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증외상센터'를 집필했을 때 외상외과에 대한 주제의식을 담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쓴 것이지 특정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923b717142d773974ea689057bb33468fd35da2fa3c338aec360b19bf6397af2" dmcf-pid="60gSNsBWGg" dmcf-ptype="general">이 작가는 "재미를 어떻게 추구할지 매번 고민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같은 질문을 던져도 돌아오는 답이 달라졌다"며 "그중에서 제가 가장 납득했던 대답은 '어떤 사람이 이 콘텐츠를 보기 직전의 감정과 보고 나서의 감정이 바뀌었다면, 변화를 일으켰다면 그걸 재미라고 부른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p> <p contents-hash="bba57aea37e22d1be5a4539b2a90779bf07fcc2dddbd3c6cd5eadaa4c5324ba3" dmcf-pid="PpavjObYto" dmcf-ptype="general">이어 "어떤 콘텐츠는 보고 나면 굉장히 화가 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슬퍼서 울게 만들며, 또 다른 것은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콘텐츠를 우리는 재미있다고 부른다. 절대적인 진리는 아닐 수 있지만 진리에 가까운 답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p> <div contents-hash="ec0ddb810e7c6c9e209ebf843a80df0ca08578a6543f94495227fd77990aecfb" dmcf-pid="QUNTAIKGZL" dmcf-ptype="general"> 이 작가는 "어떤 재미를 줄 것인가가 창작자의 다음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석에서는 농담을 좋아하고 티키타카를 즐기는 성격이라고 했다. 엄숙함이나 비장함과는 거리가 멀고, 웃기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5348d7a197edf1a1ea47aef1b0d71db70ba4fb972caa546340540b673272721" dmcf-pid="x4I3hXRuG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824qlot.jpg" data-org-width="720" dmcf-mid="6mwZmy6FZ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newsis/20250902060119824qlo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이낙준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중증외상센터'로 본 K웹소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25d3f65171e8c53d6b8be36cd5af61de402572c1e0b470a3798823beec8a7d6" dmcf-pid="yhVa4JYcHi" dmcf-ptype="general"> <br> </div> <h3 contents-hash="0fb9cd0a24d543a485857c32a748587c09cf80b51ee3724b85e46f421f639c83" dmcf-pid="WlfN8iGkGJ" dmcf-ptype="h3">"지속 가능한 글쓰기, 작가와 독자의 교집합"</h3> <div contents-hash="af9880672df59f1077fc5aa8c468ebfc92fecd1353229b4cc91c405da0f6b2ee" dmcf-pid="YS4j6nHEYd" dmcf-ptype="general"> 그는 창작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웃음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특정 집단을 비하하며 웃음을 주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고 짚었다. "너무 대중만 의식하면 작품을 오래 쓸 수 없다"며 작품을 지속하려면 대중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 사이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div> <p contents-hash="7e287c99df92117d6bdb7264a3cd71faf3708c4433cba605b45cbe91c6b407e1" dmcf-pid="Gv8APLXD5e" dmcf-ptype="general">'중증외상센터' 집필 당시에도 이러한 고민이 반영됐다. 그는 답답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시원한 재미를 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답답한 의료 현실을 담아낼 수 있는 분야로 소아과, 산부인과, 외상외과를 떠올렸다. 이낙준은 직접 외상팀에 있었던 경험과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지인들을 쉽게 취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상외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내는 재미를 주기 위해 휴먼드라마가 아닌 '메디컬 활극'이라는 장르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5c25cfe7b474b1d5678e9af5cc2f716bc83b9dd5369a8eef62680cbddec5efc1" dmcf-pid="HT6cQoZwGR" dmcf-ptype="general">이낙준은 단순히 의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서사를 담아내며 드라마틱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작품의 재미가 확보되면 그 장르에 걸맞은 캐릭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증외상센터를 골라놓고 너무나 진중하고 신중한 휴머니스트 같은 사람을 하면 실패할 것이다. 그래서 백강혁 같은 캐릭터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외상외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결핍이다. 이걸 되살리겠다는 것이 욕망이다. 백강혁은 목표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고 돈도 많다. 불가능한 목표이지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p> <p contents-hash="bc95fdff6a5f89073414cabe66e976efac1534b41d892eeda858969c0b792a26" dmcf-pid="XyPkxg5r5M" dmcf-ptype="general">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며 캐릭터의 매력을 고민했다고도 했다. 응원받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사람이고, 반대로 비호감을 사는 사람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낙준은 독자들에게 캐릭터를 소개할 때 마치 소개팅 자리처럼 장점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며, 장점이 드러나는 사건을 통해 인물을 각인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d8befc732ac75908ab6fdbadfee3156d5989bf2990a7a30b4ea77d8fb08dcea2" dmcf-pid="ZWQEMa1mZx" dmcf-ptype="general">웹소설이 웹툰과 드라마로 확장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주지훈 배우가 갖고 있는 글로벌 팬덤이 있다. 제가 쓰던 작품이 주지훈 배우 주연으로 나오니까 미국 타임지에도 실렸다. 해외에서 엄청나게 봐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가 확장되는 건 웹소설에서 웹툰, 드라마로 간다. 반대로 독자는 드라마에서 웹툰, 웹소설로 끌려 들어온다. 한류를 타고 글로벌 무대에 나아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선순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준은 "한류라는 흐름 속에서 제 작품이 글로벌 무대에 닿았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p> <p contents-hash="3351c0748daf47c2cd5cb4f6bac3a9dbb654160d03cb5b3e1bab1560e44c6340" dmcf-pid="5YxDRNts1Q" dmcf-ptype="general">올해 한류엑스포 주제는 '소프트 파워, 한류 스며들다'다. 한류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대표하는 사례로,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K팝과 K콘텐츠 팬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세계와 소통하는 매개체로 성장했다. 음악, 영화, 음식, 패션, 뷰티,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확산, 문화·경제·외교를 연결한 복합적인 소프트 파워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2e17f252636f5b1edfdd852e7068d9989b060eb8824706304a3cfe96d780cd6a" dmcf-pid="1GMwejFOtP" dmcf-ptype="general">한류엑스포는 2019년 한류 지속가능성과 문화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출범했다. 한해 동안 K컬처 전파와 발전에 기여한 인물·기업을 선정해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다.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문체부, 서울시의회, 콘텐츠진흥원, 서울관광재단 등이 후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의장, 박수현·조은희 문체위원, 유현석 콘진원장 직무대행 등이 자리를 빛냈다.</p> <p contents-hash="4fa8877c87a630f2ccb6d5307e0b4c83ba07d13ca0b58a58413804bd6af799ac" dmcf-pid="tHRrdA3IY6"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snow@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파트리샤, 생선 비늘로 세수? 5톤 전갱이 폭포에 혼비백산 (푹다행)[결정적장면] 09-02 다음 과기정통부, 정보보호 예산 확대…AI 대응 고도화·양자내성암호 전환 속도 09-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