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무책임한 질문만 한가득…스스로 짓눌린 '살인자 리포트' 작성일 09-01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Ob3D9wMhy">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4b29cf3fa0fdefdc46c12c23a0d40328a18be0ba5c3472a7a59b037e4572717" dmcf-pid="5IK0w2rRl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살인자 리포트' 스틸컷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 픽쳐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TN/20250901171506894jglu.jpg" data-org-width="1280" dmcf-mid="6O0GgUaVC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TN/20250901171506894jgl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살인자 리포트' 스틸컷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 픽쳐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aff21f0e12a53de0aa41cf592665618613ceb62713a0fdedf7f45eaabc864ff" dmcf-pid="1C9prVmeWv" dmcf-ptype="general">복수란 정당화될 수 있는지, 완전무결한 삶이란 존재하는지 끊임없이 되묻지만 스스로의 질문에 짓눌린 듯, 영화는 끝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다. </p> <p contents-hash="b19767c31ffc12677262cc0c6c72be69a9e23398c25ee58ca33f960b79c1ab17" dmcf-pid="th2UmfsdCS" dmcf-ptype="general">'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 분)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 분)이 연쇄 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년간 11명을 연쇄 살인해 온 영훈은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선주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두 사람은 호텔 스위트룸이라는 밀폐된 공간 속에서 인터뷰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고 팽팽한 심리 대결을 벌인다. </p> <p contents-hash="ece83498a6d5cac085fba6ab158e415a4b4a15980f7f0645aa59d6a7c01293f2" dmcf-pid="FlVus4OJyl" dmcf-ptype="general">영훈은 자신의 살해가 사회 정화나 자경단의 행동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그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낸 이들을 직접 살해하는 방식으로 환자를 '치료'한다고 주장한다. 상처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복수라는 것이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c5f6537bb4fce7f6f8ae90547ed84c724a1b96468584677f8c0d112e08eb629" dmcf-pid="3Sf7O8IiW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살인자 리포트' 포스터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 픽쳐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TN/20250901171507131xhwe.jpg" data-org-width="896" dmcf-mid="QCi6HLXDT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TN/20250901171507131xhw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살인자 리포트' 포스터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 픽쳐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df82ce861c5b467bbf4fd4a028814c9d26a2e307a69f32fae8284d2e0137439" dmcf-pid="0v4zI6CnhC" dmcf-ptype="general"> 선주는 영훈의 행동이 의사로서 본분을 망각한 살인자의 궤변이라고 맞선다. 또한 복수의 끝에는 공허함이 있고, 공허함은 곧 죄책감으로 커진다고 받아친다. </div> <p contents-hash="6a7b0e5e84375b75bddae899491ad9b0f980c3e643010d719845547007398e40" dmcf-pid="pMvr8y6FSI" dmcf-ptype="general">밀폐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 게임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만큼, 영화는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주요 볼거리다. </p> <p contents-hash="e259c33f8d76221ae13dc37fefdcf6724d6926b9823fa1109f40aeacf114c208" dmcf-pid="URTm6WP3yO" dmcf-ptype="general">정성일은 매너와 여유를 갖춰 신사답지만 동시에 능글맞으면서도 한없이 서늘하고 섬뜩한 양가적인 면모를 제 것으로 살려내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다. 조여정 역시 충격적인 상황에서 위태롭게 흔들리지만 강단을 잃지 않고 꼿꼿하게 버텨내며 한 걸음씩 앞으로 전진하는 역할을 보기 좋게 소화해냈다. </p> <p contents-hash="f7b542f4c259486d1334cd45639a6308e44c210ced540ec5f5e73b26e894902c" dmcf-pid="ueysPYQ0Ss" dmcf-ptype="general">그러나 두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관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지는 못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fcce30a881939057c8d5b422b4cf5be5319de089b3a16cedb92ff67dcdcbe55" dmcf-pid="7dWOQGxpv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살인자 리포트' 스틸컷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 픽쳐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TN/20250901171507336bzns.jpg" data-org-width="1280" dmcf-mid="X7Tm6WP3l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YTN/20250901171507336bzn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살인자 리포트' 스틸컷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 픽쳐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4bf1cad5d4a38d52f8f397c933fa1c65839490ca3b507c224674d57ad0a1132" dmcf-pid="zJYIxHMUWr" dmcf-ptype="general"> 선주는 논리에서나 상황에서나 일방적으로 영훈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선주는 그의 논리와 상황 설계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닌다. 팽팽해야 할 심리전의 무게추가 한 번도 수평을 이루지 못하면서, 공수 교대에서 오는 역동적인 긴장감은 증발하고 대결은 점차 지지부진해진다. 특히 마지막 순간 반전은, '반전을 위한 반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요란스럽게 다가와 신선함보다 낡디낡은 영화적 장치로 보인다. </div> <p contents-hash="8c4949c8a7e4d34a69a6234f846bbba0656f23e91359f6dfa63a0950c2c166e9" dmcf-pid="qiGCMXRuWw" dmcf-ptype="general">이 외에도 잦은 클로즈업과 극단적인 조명 등 긴장감을 조성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동원되는 여러 영화적 장치들 역시 지나치게 과장된 탓에 '연극적'으로 보이며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 또한 또 다른 주인공 한상우(김태한 분)는 극의 환기를 시켜야 하는 역할임에도 두 주인공과는 다른 결의 연기 톤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역할 역시 다분히 기능적으로 소모되며 아쉬움을 남긴다. </p> <p contents-hash="417a24208bac5eae6f8ab30589820b9ddeb56a356f7eaaba7452948f034a8c5f" dmcf-pid="BnHhRZe7WD" dmcf-ptype="general">메시지 역시 아쉽다. '살인자 리포트'는 복수의 정당성이라는 흥미로운 화두를 던져놓고도 이를 감당하지 못한 채 성급한 반전으로 이야기를 봉합한다. 관객의 윤리적 딜레마를 자극하기보다 사적 복수를 손쉽게 긍정하는 듯한 영화의 무책임한 시선은 텁텁함을 넘어 불쾌함에 가까운 감상을 남긴다. </p> <p contents-hash="19a0c9be5a94e72cd0b6c9d3d6ec4e87d3ed9a92d6756ad9345d7bafb23b540a" dmcf-pid="bLXle5dzSE" dmcf-ptype="general">영화 '살인자 리포트' 조영준 감독 연출. 배우 조여정, 정성일, 김태한 출연. 러닝타임 107분. 청소년 관람 불가. 2025년 9월 5일 극장 개봉. </p> <p contents-hash="0a554178315e8956d6ed7f230749e2a46741c54e72ffdae83d55f7104dae307e" dmcf-pid="KoZSd1Jqvk" dmcf-ptype="general">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p> <p contents-hash="b9a4bde714caaa10ca7a57348d51500927f5eca2d5a656b9e632dd1b7c6144e5" dmcf-pid="9Ntyn3LKhc" dmcf-ptype="general">*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 <p contents-hash="0361308dbe0da726c0b860d0c518d6b493d642b4cff0b90d4cf938478662c4f8" dmcf-pid="2jFWL0o9CA" dmcf-ptype="general">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p> <p contents-hash="473c326f7520ac20a9415a62d52cbad877c329a81055a69949a8ac92f314ae85" dmcf-pid="VA3Yopg2hj" dmcf-ptype="general">[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월 1억’ 버는 쯔양, 자차 최초 공개..슈퍼카 아닌 국산차? 09-01 다음 김나영, 조혈모세포 기증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기뻐" 09-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