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럭비팀 20여 개, 일본과 다름 없을 정도로 수준 높아" 작성일 09-01 2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현장] 전국 중학교 선수들 모인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 성료</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9/01/0002486511_001_20250901162710685.jpg" alt="" /></span></td></tr><tr><td><b>▲ </b> 30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에서 읏맨 럭비단 오영길 감독(왼쪽 두 번째)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996633;">"우리 중학교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중학교 친구들이 럭비라는 종목을 선택해서 아카데미까지 참석한다는 것도 놀랐지만, 선수들의 수준을 보니 장래의 한국 럭비가 기대됩니다."</span><br><br>일본 최고의 고교 럭비 제전인 '하나조노'(花園)에 오사카조선고급학교 소속으로 출전해 4강에 올랐던 승리의 주역이자,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현역 럭비 선수로 뛰었던 김관태 선수가 한국의 중학생 럭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뒤 전한 소감에는 꽤나 울림이 느껴졌다.<br><br>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광역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 럭비, 진짜를 만나다'가 열렸다. 읏맨 럭비단 오영길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일일 코치'로 10개 학교 180여 명의 중학생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나선 이번 아카데미는 중학교 선수들에겐 체계적인 럭비공부의 기회가 됐다.<br><br><strong>선배들이 직접 알려주는 럭비</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9/01/0002486511_002_20250901162710822.jpg" alt="" /></span></td></tr><tr><td><b>▲ </b> 30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에서 테이핑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30일 찾은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는 중학생 선수들이 열띤 훈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첫 날이었던 29일에는 럭비의 패스, 킥과 같은 기본 훈련을 치렀고, 하루 뒤인 이 날은 태클이나 러크, 볼 운영 등 응용 훈련을 치르고 있다고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가 알려 왔다.<br><br>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선수들은 물론 오영길 감독까지 '일일 코치'로 나섰다. 오영길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중학생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떤 방향으로 뛰어야 효율적으로 전략을 짤 수 있는지, 패스는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등을 알려줬다.<br><br>교육 프로그램도 알찼다. 럭비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서인수 해설위원이 선수들을 위해 럭비의 규칙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고, 럭비 국가대표 출신의 스포츠심리학 전문가 최재섭 박사도 강연에 나섰다.<br><br>그 중에서도 가장 호응이 높았던 교육은 테이프로 지지대를 잡고, 다친 부위를 지지할 수 있는 '테이핑'을 배우는 강의였다. 특히 발목은 럭비를 하면서 가장 다치기 쉬운 신체 부위인데 매번 통증이 있을 때마다 무작정 참거나 매번 의무요원의 도움을 받기는 어렵기에 직접 테이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학생 선수들은 시범에 따라 '첫 테이핑'을 완성해 보였다.<br><br>선수들의 자립심을 높일 수 있는 교육도 뒤따랐다. 현장의 럭비단 관계자는 "교육 기간 입어야 하는 유니폼도 사흘 동안 두 벌만을 제공했다"며, "운동 선수로 활동하려면 직접 옷을 빨아 입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직접 빨래 방법을 알아 운동복을 세탁하고 건조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라도 늘리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br><br><strong>기적 썼던 '럭비 선배'의 당부 "연습은 전력으로"</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9/01/0002486511_003_20250901162710893.jpg" alt="" /></span></td></tr><tr><td><b>▲ </b> 30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에서 중학생 선수들이 럭비 훈련에 나서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특히 선수들에게 특별할 영화 상영, 그리고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재일교포 학생들로 구성된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 선수들이 '럭비의 고시엔', 하나조노에서 4강에 오르는 기적을 담아 지난 2014년 개봉된 '60만 번의 트라이'의 상영이 이어진 것.<br><br>당시 오사카조선학교의 감독이었던 오영길 읏맨 감독도 흐뭇한 듯 영화를 지켜봤고, 4강 진출 당시 주장으로 뛰었던 김관태 선수도 일본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중학생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영화를 다시금 지켜보기도 했다.<br><br>후배 선수들에게 응원을 부탁한다는 중학교 1학년 선수의 질문에 김관태 선수는 "중학교 1학년 친구들에게는 2년의 기회만이 남았다고 생각하길 바란다"며 "하루하루 전력으로 연습해서 오늘 함께 훈련한 친구들과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앞으로 럭비를 더욱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화답했다.<br><br>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지도자를 겪은 만큼 한일 양국의 럭비 인프라 차이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오영길 읏맨 감독은 "일본의 중학교와 중학 클럽 럭비 팀이 200개에 달하는데, 한국은 중학교 럭비 팀이 20개가 못 된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의 수준은 일본과 다름이 없을 정도로 높다"며 "다만 일본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경기 횟수가 적어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만큼, 대회가 있을 때마다 온 힘을 다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br><br>사흘 동안 프로에 못잖을 정도로 한 층 수준 높은 럭비를 접한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서울사대부중 김시훈 선수는 "평소 상대편으로 만나던 다른 학교 선수들과 만났기에 첫 날에는 어색했는데, 훈련과 운동을 통해 서로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며 "필드에서 했던 태클 훈련이 기억에 남는다. 코치님과 감독님이 선수로서 중요한 점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br><br>오영길 읏맨 감독 역시 "고교 감독 이후 학생 선수들을 지도한 것이 오래간만이어서 더욱 신선했고, 선수들이 하나씩 잘 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지도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높여 다행이다. 오늘 경험을 토대로 학생 선수들이 고교, 대학에서도 럭비를 잘 하고 싶다는 소원을 잘 이루어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br> 관련자료 이전 세계컬링연맹 공인 강습회 개최, 국제심판 양성한다 09-01 다음 이문세, 먹먹한 그리움 전했다···“매일 마주쳤는데, 이젠 각자의 길 걷는 중”[SNS는 지금] 09-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