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라켓이 천적에게 꺾였다 작성일 09-01 27 목록 <b>안세영, 세계선수권 4강서 패배<br>천위페이 상대 전적 13승 14패</b><br> 부담감이 발목을 잡았을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의 세계선수권 2연패(連覇)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안세영은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세계 4위·중국)에게 0대2(15-21 17-21)로 패했다.<br><br>2023년에 이어 이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린 안세영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는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적수가 없는 여자 단식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선수권에 앞서 올해 열린 8차례 개인 국제 대회에서 6번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64강전부터 8강전까지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가 열린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는 안세영이 작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장소이기도 하다.<br><br>그러나 최근 안세영을 상대로 고전하던 천위페이는 이날만큼은 과거 안세영을 괴롭히던 천적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욱 강력해진 공격으로 코트 양쪽 사이드를 적절히 공략하며 안세영의 체력을 소진시켰다. 수비에서도 높은 집중력으로 안세영의 공격을 받아내 맥이 빠지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br><br>천위페이는 2게임 초반 발목을 삐끗해 절뚝거리면서도 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안세영을 무너뜨렸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딴 장면이 반대로 재현된 듯했다. 이날 패배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한 전적에서 13승 14패로 다시 열세에 놓였다.<br><br>안세영은 경기 후 눈물을 쏟아냈다. BWF에 따르면 그는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내가 바보같이 경기했다. 실수하는 게 두려웠다”며 “대회 준비는 매우 좋았고 최선을 다했는데, 내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초반부터 방향을 잃었다. 랠리를 이어갈 수 없었고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며 “나의 클리어, 스매시, 타이밍 모든 것이 안 좋았다”고 자책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오늘의 경기] 2025년 9월 1일 09-01 다음 ‘조던·코비’ 사인 있다고… 종이 한 장 값이 180억원 09-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