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의 계절①] 30년 전 그날 이후…지금이 중요한 시기 작성일 09-01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dZNVrzTjB"> <p contents-hash="e3ef2848e610d66534c741dc29a5203c274bf50de369ed94edf3927fe71a832f" dmcf-pid="WJ5jfmqyAq" dmcf-ptype="general"><br><strong>크라잉넛 등장과 함께 본격화한 인디 문화<br>9월 인디 30주년 기념 행사 다수 개최<br>"장르가 아니라 대중문화의 한 갈래"</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56227a46d9577ec9210799c130d07af0bbe26705c08e97d7ace2694cf024a1c" dmcf-pid="Yi1A4sBWj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5년 '인디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9월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왼쪽)과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 등 의미 있는 행사들이 연이어 열린다. /롤링홀, 엠와이뮤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THEFACT/20250901000228479pqct.jpg" data-org-width="640" dmcf-mid="6RGSoXRug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THEFACT/20250901000228479pqc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5년 '인디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9월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왼쪽)과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 등 의미 있는 행사들이 연이어 열린다. /롤링홀, 엠와이뮤직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10d78f134ca012c92f03455048754cc5d596134cfaf9716418a8aedf3fe8976" dmcf-pid="Gntc8ObYj7" dmcf-ptype="general"> <br><strong>대세 중의 대세 잔나비, 해외에서 더 폭발적인 인기인 웨이브투얼스를 비롯해 사랑을 받는 많은 밴드들이 인디 신의 산실이다. 이들 이전에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인디 뮤지션이 꾸준히 있었다. 그 시작점은 1995년 나타난 크라잉넛이다. 그래서 올해가 '인디 30주년'이다. 곳곳에서 이를 기념한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신의 얘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strong> </div> <p contents-hash="599906a72c83343021aae398942b3ea4d8060a9f7e8097212db2cf7c331de9e0" dmcf-pid="HLFk6IKGou" dmcf-ptype="general">[더팩트 | 정병근 기자] 때는 1995년 4월, 홍대 인근 클럽 드럭, 전설적인 밴드 너바나의 커트코베인 사망 1주기를 맞아 이곳에서 추모 공연이 열렸다. 커트 코베인은 핸드싱크를 강요한 방송에서 악기를 때려부수는 퍼포먼스를 한 일화가 있다. 1주기 추모 공연을 위해 모인 뮤지션들은 커트 코베인의 퍼포먼스를 재현했다. 그때 관객석에서 누군가 무대로 난입해 더 파격적으로 기물들을 부쉈다. 이를 본 드럭의 사장은 "대체 누구냐"고 물었고 이들은 "우리는 밴드"라고 당당하게 말했다.</p> <p contents-hash="da7bc91830dd5785c379ec9cd05574715f2dffd1bdb20addc6992fc22f3e840f" dmcf-pid="Xi1A4sBWjU" dmcf-ptype="general">몇달 후 드럭에서 밴드 오디션을 진행했다. 여러 밴드들 중에 1주기 추모 공연에서 무대에 난입했던 그들도 있었다. '크라잉넛'이란 이름으로. 크라잉넛은 오디션에 합격했고 드럭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해 신촌에서 야외 공연이 열렸는데 크라잉넛이 그 무대에 올랐다. 이전까지 주로 클럽 지하 어두컴컴한 곳에서 공연을 했던 밴드가 지상으로 올라와 야외에서 큰 규모의 공연을 한 아마도 최초의 일이었다. 당시의 공연을 록페스티벌의 시초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p> <p contents-hash="fbd382feb70da74f6e2860c5c3bf6ccfc650515e27e215fce6c0e71ff2a9e394" dmcf-pid="Zntc8ObYgp" dmcf-ptype="general">인디 신에선 이처럼 상징적인 일들이 일어난 1995년을 인디의 시작점으로 삼고 2025년 올해를 '인디 30주년'이라고 한다. 물론 1995년 이전에도 밴드 음악을 하던 이들이 있었고, 드럭 역시 이미 1994년 문을 연 뒤 다양한 뮤지션들이 모여 문화를 교류하고 공연을 하던 공간이다. 그래서 최근까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을 지낸 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는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인디 문화 30주년'이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말한다.</p> <p contents-hash="e0a010d423836c5f06bb08b245721814106ba70584e5728413fabb9739969d53" dmcf-pid="5LFk6IKGA0" dmcf-ptype="general">실제로 1995년 '그날' 이후 1996년 인디 음반 '아워네이션' 앨범이 제작됐고 크라잉넛이 참여했다. 인디 신의 또 다른 산증인 노브레인은 1997년 '아워네이션' 2집 앨범에 참여하며 정식 데뷔했다. 크라잉넛은 1998년 발표한 '말달리자'로 인디 신을 넘어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인디 신에서 배출한 스타들이었고 이를 계기로 인디 신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아졌다. 크라잉넛은 인디 신에서 상징적인 존재고 이들의 시작이 인디 문화의 태동기인 셈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98ef357d28ead45e659c7fc873e994769784a25e874e1fddb6fffbd8e389e40" dmcf-pid="1o3EPC9Ho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인디 문화의 시발점이 크라잉넛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크라잉넛은 1995년 클럽 드럭에서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고 1996년 인디 음반에 참여했다. 이때부터 인디 신의 체계와 문화가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크라잉넛"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THEFACT/20250901000229738jcfj.jpg" data-org-width="640" dmcf-mid="P8Ea2w7va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THEFACT/20250901000229738jcf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인디 문화의 시발점이 크라잉넛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크라잉넛은 1995년 클럽 드럭에서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고 1996년 인디 음반에 참여했다. 이때부터 인디 신의 체계와 문화가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크라잉넛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6c40c16a0379649d8d03935879928d965367ca8eefb0717a44254db2d24ff8c" dmcf-pid="tg0DQh2XoF" dmcf-ptype="general"> <br>크라잉넛 박윤식은 "인디는 우리 전에도 있었지만 유의미하게는 크라잉넛과 드럭의 만남이 시작이라고 하는 게 맞다. 기존 한국 음악에서 없었던 새로운 시도와 변화의 물결이었고 기존에 없던 시스템을 차례로 고쳐나갔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크라잉넛은 어렸다. 인디 신의 발전은 공연장에서 흘린 땀방울의 가치라고 볼 수 있겠다"고 돌아봤다. </div> <p contents-hash="6abcb2689b018b7bf3eb6c4723f69817328ea041901c9f6122ae35672bfd6ba2" dmcf-pid="FapwxlVZjt" dmcf-ptype="general">한경록은 "우리는 30년 전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음악을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클럽 무대에 서고 있다. 대규모 자본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자전하는 팽이처럼 신나게 달려왔다. 그 과정이 즐거웠고 지금도 즐겁다"며 "'인디 30년의 기준점'이라는 말은 감사하지만, 팽이놀이에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없다. 다만 30년 동안 함께해 준 인디 뮤지션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30주년은 모두가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d6a7260a4765023999bb72a7c54df1a5febaea87e816eb45b0d0b0e72677f2e8" dmcf-pid="3NUrMSf5j1" dmcf-ptype="general">크라잉넛은 '인디 30주년'이자 '데뷔 30주년'인 올해 2005년 멤버 한경록의 생일 파티에서 시작해 대형 페스티벌로 성장한 '경록절'을 '컴 투게더(COME TOGETHER)'라는 타이틀로 진행했고 이밖에도 30주년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9월에 EBS '스페이스 공감' 한국 인디 음악 30주년 기념 특별 공연,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가 연달아 열린다.</p> <p contents-hash="0c475ce223d36084f117435ea4194966522c9785d94d503bce764b127996c245" dmcf-pid="0jumRv41j5" dmcf-ptype="general">'인디 30주년'을 맞기까지 크라잉넛을 시작으로 노브레인, 언니네이발관, 델리스파이스, 장기하, 십센치, 혁오, 잔나비 등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활약하며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인디 신에 대한 관심을 대중적으로 넓혀갔다. 그 과정에서 MBC '무한도전'이 주기적으로 개최한 '무도 가요제'가 인디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2011년 십센치, 2013년 장미여관, 2015년 혁오 등이 해당 가요제를 통해 스타로 급부상했고 이는 인디 신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p> <p contents-hash="faf7f0d7d8c480239b9b11c262c621838dee2cd902518ae169408e64296d7691" dmcf-pid="pA7seT8tAZ" dmcf-ptype="general">꾸준히 인디 신의 스타가 등장하고 있고 최근엔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인디 뮤지션들도 있다. 최근엔 웨이브투어스의 인기가 뜨겁다. 이들은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청취자 수가 1000만 명을 넘기기도 했고 꾸준히 7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정상급 K팝 아이돌에 버금가는 수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22aa6e11934015c322d3b42e6800c54d6ed2b22bdfd93d2a86452dfc95a4ba" dmcf-pid="UczOdy6Fj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밴드 몽돌은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다양한 인디 음악이 꾸준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몽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1/THEFACT/20250901000231094iqvg.jpg" data-org-width="640" dmcf-mid="xPAbW6Cnj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1/THEFACT/20250901000231094iqv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밴드 몽돌은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다양한 인디 음악이 꾸준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몽돌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accc35b46b89418d156a4f93014d31dfaf4474c6ab49d5457d2e6ff7af20a17" dmcf-pid="ukqIJWP3cH" dmcf-ptype="general"> <br>이처럼 인디 신은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주며 저변을 확대해 나가며 부흥기를 맞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윤동환 대표는 "해외 시장이 열리면서 인디가 더 클 수 있는 상황인데 위험한 순간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려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인디 신을 통해 성장한 뮤지션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인디와 선 긋기를 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장르 구분이다. </div> <p contents-hash="a56318f242bae09f71d977d54d816dbc06c9cda1d0a0317a4cb228ef72a50f5b" dmcf-pid="7EBCiYQ0jG" dmcf-ptype="general">윤 대표는 "인디 신에서 시작해서 잘 되고 나면 선 긋기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잘 되면 이 신이 계속해서 잘 될 수 있게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 잔나비나 이승윤 같은 뮤지션들은 스타가 됐어도 인디 신에서 본인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할 때 아직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렇게 인디 신에 애착을 가진 팀들이 많이 나와야 신도 발전이 있다"며 "또 클럽 공연을 하다가 페스티벌을 하고 커가는 단계가 있어야 하는데 유튜브를 하면서 마케팅으로 인디를 쓰는 경우들도 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91bade9f1e3852a7e167142eccd6b6f66cd115c6ad88e40efca398cfbf88796c" dmcf-pid="zDbhnGxpoY" dmcf-ptype="general">이어 "인디가 장르가 아니라 문화의 영역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장르화가 돼서 음원 플랫폼에도 장르로 섹션이 들어가 있더라. 장르로 구분하기 시작하면 자칫 국악이나 클래식처럼 순수예술 같은 영역이 되고 더 나아가 인기 없는 음악이라고 치부될 수 있다. 대중문화 안에 인디문화도 있는 거다. 그런 면에서 인디 30주년을 맞은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p> <p contents-hash="ff2ac2e88e0b43026d8490e8127b20ade5dea0740c67e56476919c03884810fa" dmcf-pid="qOfyN1JqNW" dmcf-ptype="general">2021년 데뷔한 밴드 몽돌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분명히 인디 밴드 문화가 많이 대중화됐지만 여전히 소수의 밴드 외에는 청중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다양한 인디 음악이 꾸준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더 많은 무대, 더 다양한 매체, 더 깊은 관심이 모일 때 인디 신은 단단하고 건강한 토양이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바라봤다. <strong><계속></strong></p> <p contents-hash="29ba6ba818bcc980fe7df9e2cc6c2abaa33b07941df1f5a659b3138dabc3a566" dmcf-pid="BI4WjtiBgy" dmcf-ptype="general"><strong><관련 기사></strong></p> <p contents-hash="f49a4cfd384a749bf2d12f7bccd03d15138bb60832aa69b047b20f8442e849f5" dmcf-pid="bC8YAFnbcT" dmcf-ptype="general"><strong>[인디의 계절②] 해질녘 노을 아래 무슨 일이.."시워하게 조지겠다"</strong></p> <p contents-hash="e2b0430f6d17aab1fb87bad3d03c5919b6a47d7b63a78b8aaaaf9efa9438c70a" dmcf-pid="Kh6Gc3LKcv" dmcf-ptype="general">kafka@tf.co.kr<br>[연예부 | ssent@tf.co.kr]</p> <p contents-hash="c114c3e374ae03cba9d3c3dfebed75de6f2cc4560129a2379e30c552140190dc" dmcf-pid="9lPHk0o9AS" dmcf-ptype="general"><strong>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strong><br>▶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br>▶이메일: jebo@tf.co.kr<br>▶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베일 벗은 김은숙 '다 이루어질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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