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또 다른 시작"... 고양벌 정복한 데이식스, '국내 대표 밴드' 우뚝 [종합]

작성일 08-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데이식스, 데뷔 첫 고양종합운동장 입성... 2회차 전석 매진으로 인기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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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밴드 데이식스(DAY6)가 국내 밴드신에 새 역사를 썼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hankooki/20250831222716976pmbq.jpg" data-org-width="640" dmcf-mid="8T351dWAi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hankooki/20250831222716976pmb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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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데이식스(DAY6)가 국내 밴드신에 새 역사를 썼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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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마저 도왔다. 오전까지 비 예보가 있던 고양종합운동장에는 빗방울 대신 뜨거운 열기만이 가득했다. 밴드 데이식스(DAY6)는 객석을 빼곡하게 채운 마이데이(데이식스 공식 팬덤명)과 국내 밴드신에 새 역사를 썼다. 앞서 K팝 밴드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던 이들은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고양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우며 누구보다 뜨거운 10주년을 맞았다.
 데이식스는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데이식스 텐스 애니버서리 투어 '더 데케이드'('DAY6 10th Anniversary Tour 'The DECADE')' 일환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국내 밴드 사상 처음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공연으로 일정이 공개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고척스카이돔 공연에 이어 올해 KSPO DOME 6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압도적 티켓 파워를 증명했던 데이식스는 이번 공연 역시 일반 예매에서 전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대중성과 팬덤을 함께 견인한 인기를 보여줬다.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스'를 시작으로 줄곧 멤버들이 직접 만든 곡들로 활동을 이어온 데이식스는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자신들의 공연 커리어에 새 발자취를 남기게 된 이번 고양 콘서트에서 '데이식스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채웠다.
 자신들의 대표곡이자 군백기 이후 데이식스의 폭발적인 인기 상승세에 불을 붙인 역주행의 주역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공연의 포문을 연 데이식스는 '녹아내려요' '해피' '웰컴 투 더 쇼'로 오프닝 무대를 이어갔다.
 오는 5일 새 정규 앨범 '더 데케이드(The DECADE)' 발매를 앞두고 개최된 이날 공연에서는 앨범 발매 전 신곡 무대들도 공개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수록곡인 '디스코 데이' '우리의 계절'을 비롯해 더블 타이틀 곡인 '꿈의 버스'와 '인사이드 아웃' 무대까지 무려 4곡에 달하는 신곡 무대를 공개한 멤버들은 "선공개로 공연에서 들려주는 게 오랜만이다. '꿈의 버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버스에 비유해서 쓴 곡이다. 우리가 좋아하고 자신있어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10주년 앨범에 있어서 꼭 빼놓을 수 없는 곡이라 생각해서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케이는 '인사이드 아웃'에 대해 "뒤죽박죽이지만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해줘요'라고 이야기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더 파워 오브 러브'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마라톤' '메이비 투모로우' '좀비' '예뻤어' '놓아 놓아 놓아' '반드시 웃는다' '유 메이크 미' '러브 미 오어 리브 미' '워닝!' '스위트 카오스' '슛미' '어프레이드' '우리 앞으로 더 사랑하자 '좋아합니다' '바래' '힐러' '싱 미' '어쩌다 보니' '프리하게' '베스트 파트'까지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나는 곡들과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곡까지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고양벌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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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주년을 맞아 국내 밴드 최초 스타디움급 공연장인 고양벌에 입성한 데이식스는 벅찬 소감도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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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주년을 맞아 국내 밴드 최초 스타디움급 공연장인 고양벌에 입성한 데이식스는 벅찬 소감도 전했다. 
 데뷔 초부터 오랜 시간 야외 단독 공연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던 원필은 "이렇게 야외, 우리의 꿈이었던 곳에서 10주년에 맞춰 공연할 수 있다니 다 여러분 덕분"이라며 "2015년 예스24 무브홀에서 작은 규모의 공연을 했는데 10년 뒤에 고양에서 이렇게 콘서트를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도 현실감이 없었는데, 오늘은 정신 차리고 이 시간, 이 바람과 온도를 제대로 만끽하겠다"라고 말했다.
 성진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세트리스트를 짜는 것부터 엄청 고민을 많이 했다. 타이틀곡을 최대한 다 넣으려고 했다"며 "10주년이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라고 이번 공연이 가진 의미를 되짚었다. 이에 원필을 "상상이 현실이 되니 신기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10주년을 자축하는 '더 데케이드' 고양 공연을 마무리 한 데이식스는 묵직한 진심을 담은 소회로 공연의 마지막을 알렸다.
 영케이는 "지난 1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세트리스트였다. 굉장히 다양한 음악을 하며 열심히 잘 산 거 같다. 10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서 돌아볼 때 '정말 행복하구나'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또 성진은 "데이식스는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청년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있어 보이게 해주는게 여러분(마이데이)"이라며 "10년을 돌아봤을 때 버릴 곡 하나 없다는 게 우리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숨이 붙어있는 날까지 해볼 생각이다. 과분한 사랑을 다 돌려드릴테니 앞으로도 지지고 볶고 잘 살아가보자"라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약속했다.
 원필은 "10주년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로 마이데이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마냥 순탄하진 않았지만 잘 버텨내서 이곳에 왔다. JYP에서 밴드로 나온다고 했을 때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그걸 부정하기 이해 정말 좋은 곡을 쓰고 싶었고,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여기 계신 분들이 우리를 믿어줬다. '우리 모두가 잘 해왔고 잘 해낼거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운은 "데이식스의 존재의 이유는 여러분에게 힘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를 봐주시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악에 휘둘리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외쳤다.
 한편, 고양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데이식스는 다음 달 5일 정규 4집 '더 데케이드'를 발매하고 10주년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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