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없는 공이 ‘달’ 위를 굴러간다 작성일 08-31 3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신개념 무인 운송기 ‘로보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pRbHxSgv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4118b15c415436257d7277649a9f9a40e88e5d3d578bd1cc1586158fa33dc32" dmcf-pid="5UeKXMvaS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표면이 고르지 않은 황무지를 달리며 시험 가동되고 있는 ‘로보볼’. 향후 달에서 무인 운송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텍사스 A&M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khan/20250831210808354zahr.jpg" data-org-width="1200" dmcf-mid="H7pyc3LKh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khan/20250831210808354zah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표면이 고르지 않은 황무지를 달리며 시험 가동되고 있는 ‘로보볼’. 향후 달에서 무인 운송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텍사스 A&M대 제공 </figcaption> </figur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115b6aed58ac616d08b1fc065347dc23a9e949bf7d63ffab7dfcd187901298b3" dmcf-pid="1ud9ZRTNT6" dmcf-ptype="blockquote2"> 미 텍사스 A&M대 연구진 <br>공 모양 달 탐사 로봇 개발 </blockquot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35a08e381b4b61b41207ac58bd51f7c8c93a21352cdc3804418ed3149db82d4a" dmcf-pid="t7J25eyjh8" dmcf-ptype="blockquote2"> 전복 위험 없어 험지서 용이 <br>지름 1.8m 내부엔 장비 수납 <br>2030년대쯤 투입될 가능성 </blockquote> <p contents-hash="f661b9b6e9c892246e851adb4049e6539fc2d1bc8708a9007221e22257917c68" dmcf-pid="FziV1dWAh4" dmcf-ptype="general">‘공 굴리기’는 초등학교 운동회 때 등장하는 단골 종목이다. 아이들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공을 2~3명이 한 조를 이뤄 손으로 미는 경기다.</p> <p contents-hash="350d365a4f84a34d92b2d80b2c3aa32cf6993441f4ff87c566c791c9272477f6" dmcf-pid="33xqYPhLvf" dmcf-ptype="general">공을 다루는 손이 여럿이다 보니 공 속도나 방향을 조절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공 굴리기는 운동회에 적합한 종목이다. 아이들끼리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공을 제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잘해야 다른 팀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 </p> <p contents-hash="a63f653c9992f5d50b3ff53faaf836776de7ba0ee247285675edddb3ab783487" dmcf-pid="00MBGQloyV" dmcf-ptype="general">그런데 겉모습과 덩치를 보면 딱 운동회 때 등장할 법한 커다란 공이 조만간 뜬금없는 곳을 자유자재로 굴러다닐 것으로 보인다. 바로 달이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p> <p contents-hash="5ee699545b395e0fada4b9b4b8f92cf04de6a42040b77b5025d74f7a9a66a75b" dmcf-pid="ppRbHxSgS2" dmcf-ptype="general"><strong>이동 중 뒤집힐 일 없는 ‘로보볼’</strong></p> <p contents-hash="96450709dd21a144613bde1cbd2c88b5c5c74c5caa521d2034c2128974865e53" dmcf-pid="UUeKXMvaT9" dmcf-ptype="general">미국 과학계에 따르면 텍사스 A&M대 연구진은 최근 대학 공식 자료를 통해 달 표면에서 활용할 신개념 무인 운송 수단 ‘로보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99f34632e1fca1a33de6d71db41a4947c9d2ae2085aec73cad556106f669268b" dmcf-pid="uud9ZRTNyK" dmcf-ptype="general">로보볼의 가장 큰 특징은 모양새다. 축구공·농구공처럼 완전한 구 형태다. 다만 덩치가 매우 크다. 지름이 1.8m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고와 맞먹는 높이다.</p> <p contents-hash="269c655b7b8b28409f8c441e90d54f264ff8868cac08c34ed8128608bad062a4" dmcf-pid="77J25eyjvb" dmcf-ptype="general">로보볼이 구르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기다란 원통이다. 연구진은 원통 모양의 금속 재질 회전축을 로보볼 내부 중앙 부위에 관통하듯 집어 넣었다. 이 회전축을 전기 동력으로 돌려 로보볼이 움직이도록 만들었다.</p> <p contents-hash="2296bb86dba565d80e1a53118615a5716df2a37a60c73eff24abe2ff897c9f0e" dmcf-pid="zziV1dWAWB"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로보볼 몸통을 ‘에어백’이라고 표현했다. 내부에 공기를 주입하고, 달의 진공 상태에서도 터지지 않는 튼튼한 섬유 소재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dff66fb4b2cab19c57b28b17207e90c5f86b63fcf954feb321a57e90e0498992" dmcf-pid="qqnftJYcSq"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왜 하필 공 모양 로봇을 만들었을까. 기존 우주과학계가 달 개척에 투입하려고 만든 이동형 장비, 즉 바퀴 달린 자동차나 다리가 부착된 개 모양 로봇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a42c908298dbc06d3fce29f5e94c7d23dfcc459587ea715770389d8e034e683" dmcf-pid="BBL4FiGkyz" dmcf-ptype="general">바로 몸통 균형이 불안하다는 점이다. 자동차와 개 모양 로봇은 이동 중 갑작스럽게 몸통 방향을 바꾸면 전복될 가능성이 있다. 월면 곳곳에 널린 구덩이에 빠지거나 돌에 걸려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 ‘우주 교통사고’다. 전복된 뒤 중요 부품이 고장 나거나 몸통 자세를 회복하지 못하면 그 길로 작동은 중단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b12a99b76d1ade467866e36c89a66c0f93fad63cd73bc30d4f18eee8613072f" dmcf-pid="bbo83nHEW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신개념 무인 운송 수단 로보볼 중심에 들어가는 회전축. 전기로 구동되며 로보볼을 움직이는 힘을 만든다. 텍사스 A&M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khan/20250831210809689tfhs.jpg" data-org-width="763" dmcf-mid="X7xqYPhLl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khan/20250831210809689tfh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신개념 무인 운송 수단 로보볼 중심에 들어가는 회전축. 전기로 구동되며 로보볼을 움직이는 힘을 만든다. 텍사스 A&M대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4023a5e54f80f786f92c641fe2e296be21f43bd374d18e57d791f743c8d65e1" dmcf-pid="KMmL2w7vSu" dmcf-ptype="general"><strong>험난한 지형 돌파 능력 탁월</strong></p> <p contents-hash="2906da36334dcb19ef65b8209bf12e1a4f382cf9e1fe605e57b446c28cb2fcc1" dmcf-pid="9RsoVrzTlU" dmcf-ptype="general">반면 로보볼에는 전복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몸통이 전 방향에 걸쳐 완벽하게 동그랗기 때문이다. 험한 지형을 만난 로보볼은 주춤거릴 수는 있어도 움직이던 방향과 속도를 대체로 유지한다.</p> <p contents-hash="54a500bc5c524eb25cefb987c6453f5dea3ba617f875fdf5218900dfc98992f8" dmcf-pid="2eOgfmqyvp" dmcf-ptype="general">연구진이 최근 성능 시험 장면을 찍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그런 특징이 잘 나타난다. 로보볼은 지표면이 울퉁불퉁한 데다 깊은 구덩이까지 파인 황무지를 막힘없이 이동한다. 험지 돌파 능력이 탁월하다. 연구진은 “바퀴나 다리가 달린 기계가 도달할 수 없는 곳에 로보볼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d5768ab54bf2906230fb98c53c414c1a634173d86c501121d0f152765d3f88ec" dmcf-pid="VdIa4sBWv0"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로보볼 이동 속도를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지형이 고르지 않은 황무지에서는 사람이 빨리 걷는 속도인 시속 7㎞ 내외, 평평한 도로에서는 시속 30㎞ 이상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062928179afaf3917d87b3da09f5791a0bd2198a3856f3941f6e792ca09821cc" dmcf-pid="fJCN8ObYW3" dmcf-ptype="general">로보볼은 지름이 1.8m에 이르는 만큼 내부에 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미래 달 유인 기지를 운영할 때 큰 도움이 될 요소다. 기지에 배속된 인간 우주비행사는 화물 운반이 필요할 때 로보볼을 가동하면 된다. 우주비행사 자신은 좀 더 중요한 임무를 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4c5e2c73d5b76a913dd309e8617a50ff3e99daf38551a4174648af3276690bc0" dmcf-pid="4ihj6IKGTF" dmcf-ptype="general">로보볼은 내부에 카메라나 센서를 달아 기동성 있는 탐사 장비로 쓸 수도 있다. 어디든 거침없이 굴러다니는 특징을 십분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월면 지형 정보를 망라한 지도를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 달 광물 탐색이나 우주 터미널 건설 과정에서 이 지도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45e104b7450ff8d39a7f5d7fa2ed57a0c75c3e59b455067cc1a4b0111331d860" dmcf-pid="8nlAPC9HWt" dmcf-ptype="general">로보볼은 지구에서도 쓰임새가 있다. 연구진은 로보볼을 수십㎝ 높이로 물이 고인 도랑에서 이동시키는 실험을 했다. 침수 구역을 뚫고 재난 장소를 조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사람의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는 로보볼에 자율주행 능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로보볼의 달 투입 시점은 미정이다. 하지만 달 기지 건설이 본격화할 2030년대쯤에는 월면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로보볼을 이용해 향후 달 외에 다른 외계 천체도 탐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3eeebdd8452c4639933c9904f9fa1cdfa274592e8c5b104aad71c8157f552959" dmcf-pid="6LScQh2XC1" dmcf-ptype="general">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데이식스 "10주년 만든 건 여러분…힘과 위로 드리기 위해 우리가 존재해" 08-31 다음 양준혁, 방어 양식장 공개 "3천 평 규모…연 매출 30억" (사당귀) 08-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