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김병우 "내가 깨달은 원작의 놀라운 가치 때문에 영화화 결정" 작성일 08-31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Iz9wEUlvU"> <div contents-hash="ded136e3ba7d903b656ea12a2c7d0f7e54d7ec0816bd9707b07fd7cfaec18403" dmcf-pid="PCq2rDuSTp"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ca473b58943e86d4aa84b547ff7030a5d663adbe92a6ca5b74a48fab7b42380" data-idxno="1159553" data-type="photo" dmcf-pid="QhBVmw7vl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SpoHankook/20250831161617968yakz.jpg" data-org-width="960" dmcf-mid="890zANtsy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SpoHankook/20250831161617968yak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c5257331c0ea1386c5d07525a5cf1ed36bf94371bdd3122fe6ff4b5df167384" dmcf-pid="xlbfsrzTT3"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4effed52b5bf2ee0e4a6af96667d802db377950b53bab03af96b90c352a7fb65" dmcf-pid="y8rC9bEQCF" dmcf-ptype="general"> <p>[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나만 알던 소설이 현실이 됐다'라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로그라인이 이 현실적 판타지를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어요. 표현에 있어서 제약 요소를 해방시켜줬죠. 로그라인 한 줄로 모든 것의 해답이 나왔습니다. 원작의 가장 큰 가치는 그런 지점에 있는 것 같아요. 제안 받았을 당시부터 너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이유 때문에 하고 싶었어요." </p> </div> <div contents-hash="5350272f780a875a61b04c81fdd12518c8ce8aec1cb442646a24d4dfafa8fbb9" dmcf-pid="WQOSf2rRTt" dmcf-ptype="general"> <p>김병우 감독은 누적조회수 2억 뷰 이상의 글로벌 히트작이자 수많은 마니아 팬을 지닌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너무 어려운 프로젝트라는 점이 오히려 선택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p> </div> <div contents-hash="bd52f8129054c2d7dc7b5a1371c4dc12ff6e7fc449a7b99184dfa3ebd5e1ec1d" dmcf-pid="YxIv4Vmel1" dmcf-ptype="general"> <p>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되어온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판타지 액션 영화다. 누적조회수 2억 뷰 이상을 기록한 동명의 글로벌 히트작을 원작으로 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더 테러 라이브'와 'PMC:더 벙커'를 만든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거 안효섭, 이민호, 나나, 신승호, 채수빈 등이 주연을 맡았다. </p> </div> <div contents-hash="d01a27db1ad5f348702045d6d3080af81e1ea945067b6b3cde74e94763bce675" dmcf-pid="GMCT8fsdy5" dmcf-ptype="general"> <p>김 감독은 제작자인 원동연 대표에게 '전지적 독자 시점'의 연출을 제안받은 뒤 수락까지 꼭 2년이 걸렸다며 "제 나름대로 해법을 구했다. 이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는 웹소설과 웹툰의 프로세스를 스스로 내재화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웹소설은 연재물의 특성이 있고 영화는 2시간 안에 기승전결이 있고 즐거움과 감동이 담겨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원작이 가진 좋은 가치들 중 연대라는 키워드가 소설 초반 돋보이더라. 이 키워드가 이 대서사시의 초반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였던 김독자가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평범한 그들이 어려운 사건을 함께 해결해낸다'는 로그라인을 만들어내게 됐다. 영화 시나리오 안에서 하나의 큰 기조가 해결되니 가능하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p> </div> <div contents-hash="e58ca6e021487781b3b8bf80e5711802059f1e16660169b7be1ce4993170d33e" dmcf-pid="HRhy64OJSZ" dmcf-ptype="general"> <p>- 영화화하겠다고 결심한 첫 시점이 언제인가. </p> </div> <div contents-hash="549fe471e9d38e6c13783534829074bf25c44eb7a124ed56c3b6143d67279dd3" dmcf-pid="XelWP8IiCX" dmcf-ptype="general"> <p>▶ 이 영화를 왜 만들겠다고 결정했냐고 물으신다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하고 싶었다. '신과함께' 제작자인 원동연 대표님께 'PMC:더 벙커' 개봉 다음해 봄에 이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다. 당시는 웹소설로 연재 중일 때였다. 내용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영화로 만들까' 고민이 많았다. 2년 정도 고민한 후 '이렇게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말씀드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시나리오 완고까지)2년이 걸린 것 같다. </p> </div> <div contents-hash="63e81bde31201cf69d62db4254d8130014519c492370fe074961ec1a5508a3e1" dmcf-pid="ZdSYQ6CnyH"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33b16b9b8a853cde19c0df39ce4e23f4ca5c7bedde1209f3b0fbeae90bb2fd6" data-idxno="1159551" data-type="photo" dmcf-pid="5JvGxPhLl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SpoHankook/20250831161615418mcsu.jpg" data-org-width="960" dmcf-mid="fyj5dRTNl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SpoHankook/20250831161615418mcs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99ee9333ca7f37251a4957c93552540de026d44012a114a7e352e6a01394c9d" dmcf-pid="1iTHMQlovY"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d57735d3e299fa8dbcd0045a458e099aa254fcb7944d05ea1b2450e0fabe753b" dmcf-pid="tnyXRxSgyW" dmcf-ptype="general"> <p>- '이렇게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p> </div> <div contents-hash="a9d8dc678a895f4b716a901a08e5588f1630e102c727bda04a60b8d735994a46" dmcf-pid="FLWZeMvahy" dmcf-ptype="general"> <p>▶ 제 나름대로 해법을 구했는데 먼저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요즘 인기 있는 웹소설이나 웹툰의 아이피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젝트를 제가 하기 위해서는 웹소설, 웹툰의 프로세스를 저 스스로 내재화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우선 매체의 특성을 알아야 했다. 웹소설은 연재물이고 한꺼번에 모든 내용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 주 3~5회가 연재된다. 또한 한번 쓴 내용은 되돌릴 수 없다. 시나리오는 한 번 쓴 걸 다시 고치고 또 고치고 찍어놓고 고치고 하지 않나. 시작과 끝의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다. 반면 연재물은 그럴 수 없다. 그리고 다음편을 보게 만드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 영화는 '2시간 안밖의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 만들어서 어떤 즐거움과 감동을 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면 연재물은 특성상 사건이 쭉 나열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렇기에 영화 시나리오 안에서 어떤 기승전결을 만들것인가가 중요했고 큰 숙제는 하나의 기조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기조를 중심으로 사건을 뭉치고 그것이 큰 흐름이 있는 하나의 이야기여야 했다. 원작에 있는 좋은 가치들 중 연대라는 키워드, 함께 한다는 키워드가 소설 초반 돋보이는 지점이었다. 이 키워드가 이 대서사시의 초반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 '혼자였던 김독자가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평범한 그들이 어려운 사건을 만나서 해결해낸다'는 것이 로그라인이 됐다. </p> </div> <div contents-hash="d246f7dcd6daab53cd804a26fd61ed442aba64f635b4557c459cb1b749c3debd" dmcf-pid="3Iz9wEUlhT" dmcf-ptype="general"> <p>- 로그라인까지 결정한 이후 또 다른 전략은 무엇이 있었나. </p> </div> <div contents-hash="dd668fdc1e5b266849ce10561257f47dbd66820580b49311180ccc122f9200e1" dmcf-pid="0Cq2rDuSSv" dmcf-ptype="general"> <p>▶ 두 번째로 거기서 조금 더 가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매체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 힌트가 됐다. 영화는 웹툰, 웹소설과 다르게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지 않나. 아무리 잘 쓴 문장이나 그림이더라도 배우가 하는 것이 더 전달력이 있고 관객분들이 더 큰 감정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장점이다. 이 점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기로 했다. 극장용 영화로 만들다고 했을 때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살리려 했다. 캐릭터라이징을 공고히 하고 더 깊이 파들어가보자. 극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와 전달하는 내용의 깊이 등을 생각하니 영화로 만들어볼수 있겠다는 결정이 서더라. VFX라는 어려운 숙제, 촬영의 난이도를 미리 예상했지만 그런 점을 풀어나가는 것도 이 작업의 큰 의미가 되리라 봤다. </p> </div> <div contents-hash="c11a45beea7ad74c62577b6639d20efb308c7d6fd504a4b2a3adb67e76366943" dmcf-pid="phBVmw7vSS" dmcf-ptype="general"> <p>- 원작 분량의 몇%정도가 영화에서 표현된 것인가. </p> </div> <div contents-hash="50dec1e4bb99eba80695d7d7da660bd673f3f45e5ff225c58caf3d6dfed6cf8a" dmcf-pid="UlbfsrzTWl" dmcf-ptype="general"> <p>▶ 전체 분량의 5~10%정도였다. 원작 각색에 있어서는 인물을 깊이 있게 보여드리려 했다. 인물의 깊이가 깊어져야 더 잘 전달되리라 봤다. 혼자 있던 독자가 평범한 친구들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독자 혼자서 알던 소설이 현실이 됐고 독자는 어마어마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을 독자가 해결해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다. </p> </div> <div contents-hash="db0c9ba665014dc4aa1a4cd998175ef1995aa1d9931316ad18975a417bbcfab8" dmcf-pid="uSK4Omqyvh"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7b870d3d6e9050eb9b828c280f7714ac4482f4997fb22fb69deabe39f5b6a7" data-idxno="1159552" data-type="photo" dmcf-pid="7v98IsBWW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SpoHankook/20250831161616691yotr.jpg" data-org-width="960" dmcf-mid="4mv2rDuSC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SpoHankook/20250831161616691yot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e2107a90e8944d6de0e7d7cad4c0d6d073f9c81dff0b3892d7012f1793083a6" dmcf-pid="zT26CObYvI"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a2b371bd5ecd0b41baf5ba5d124363640b4f0ebb8fa34e2ac39d28e9a509e5b4" dmcf-pid="qyVPhIKGlO" dmcf-ptype="general"> <p>- 원작의 방대한 분량 중 특별히 충무로 역 전투를 선택한 이유는. </p> </div> <div contents-hash="ace71f08e1fce52d9f79367eaf181a4f2dd52df8ae78c805f0d8221244c1b06a" dmcf-pid="BWfQlC9Hvs" dmcf-ptype="general"> <p>▶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것에 부합해야 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 앞서 말한 기조에 부합하는 내용들이었다. 만일 부합하지 않는 장면이라면 압축시키고 소거시켰다. 마지막 충무로 전투는 화려한 액션이었지만 화려함 뿐만 아닌 의미부여를 하려고 했다. 설정이나 배경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수많은 연령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려면 인물이 가장 중요했다. 인물로 이해시켜드리고 싶었다. 원작 소설의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가 어떻게 이 작품을 찍어야할지 말해주고 있었다. </p> </div> <div contents-hash="b9890f3e3ae8fc4fcbec6e1581cc995e0daeab3876d78d449978767e2617c5d8" dmcf-pid="bY4xSh2XCm" dmcf-ptype="general"> <p>- 연대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고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김독자 역에 안효섭을 캐스팅한 이유는. </p> </div> <div contents-hash="3989aca33dbe40f21111133ee2509a50b80a696f24dc1fedd1c4e9c907ca8769" dmcf-pid="KG8MvlVZCr" dmcf-ptype="general"> <p>▶ 제가 배우들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 이야기의 신선도에 부합하기 위해 배우 역시 극장에서 못본 분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꼬 젊은 분이기를 바랐다. 그러면서 평소 잘 안보던 드라마도 찾아보게 되고 '이런 분이 있었구나"하고 연구도 많이 하게 된다. 안효섭 배우는 SBS '낭만닥터' 시리즈를 봤기에 알고 있었다. 안효섭의 전작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 김독자 역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하철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람이었다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능력도 얻고 특별해 보이게되는 지점에 대해 관객들의 동의를 얻고 인물에게 이입할 수 있는 좋은 구성이라 생각했다. 안효섭을 처음 만났을 떄 그런 모습을 충분히 읽었다. 외모 자체는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실제 성격은 짐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격도 담백하고 뭔가 내세울려고 하기보다 수줍음도 많았다. 김독자의 출발선과 이 영화의 출발선에 안효섭 배우의 수줍음이 한 몫했다. </p> </div> <div contents-hash="9b23e13f6a891ca103c776722e3eafb79afe46ac90db5a51c9fbe4ea3d50c891" dmcf-pid="9UnNt5dzSw" dmcf-ptype="general"> <p> </p> </div> <div contents-hash="410d15ad13e940ff6fcb5062a64aed1e8c51ad72bdcd048c2b15f80e843aacd3" dmcf-pid="2uLjF1JqlD" dmcf-ptype="general"> <p>- 안효섭과 특별히 좋은 호흡을 맞춰간 비결이 있나. </p> </div> <div contents-hash="4ae44b4d6c1070f043257d78c46b5ccff5f709b21635efd9748f4bdfaaf6d05b" dmcf-pid="V7oA3tiBlE" dmcf-ptype="general"> <p>▶ 우리 영화가 퇴근길 지하철에 타고 있는 어떤 한 남자로 시작하는 이야기잖나. 안효섭과 만난 후 구체적 작업을 하게 됐다. 독자도 꺼져 있는 엔진을 작동시켜야 하고 인물이 성장해 나가야 했다. 이때 전작에서 하정우 배우와 함께 했던 과정을 다시 하고 싶었다. 자주 만나면서 작품 이야기를 나누고 이 시나리오를 마치 교과서 공부하듯 1페이지부터 이야기 나누며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함께 논의 했다. 많은 고민을 함께 한 시간이 도움이 됐다. 배우가 많은 노력을 해줬다. 첫 영화 작업이다보니 많이 긴장하며 준비했더라. 액션 같은 경우 안효섭 배우는 대역을 단 한 커트도 쓰지 않고 본인이 다 했다. 심지어 작게 뒷모습만 나오는 경우도 직접 촬영했다. 뒤집어지고 엎어지고 어려운 장면이 많았는데 '이건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더라. </p> </div> <div contents-hash="ce630a4f63c8f5425aaa912765de3e8f4c7bcb44ee2cfe16bc7e5e0ea377d48c" dmcf-pid="fzgc0FnbSk" dmcf-ptype="general"> <p>- 금호역과 충무로역을 대표하는 정성일과 박호산도 색다른 변신을 펼쳤던데. </p> </div> <div contents-hash="5aa40e4e42e82751344ebd6aa1149cc211e8c6fdb5b1d0ea479def779065903c" dmcf-pid="4qakp3LKWc" dmcf-ptype="general"> <p>▶ 이 영화는 크게 보면 로드 무비이기에 공간별 챕터를 나눌 수 있다. 공간 지나가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축이 금호역과 충무로 역인데 국내 지하철역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어떻게 차별화 할지 소품 세팅이나 조명, 주민들의 양태가 중요했다. 그 역의 주인격인 봉필두와 천인호 두 인물에 대한 컬러감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원작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기도 했고. 금호역을 지배하는 천인호는 정성일이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친절하지만 서늘한 인물을 그보다 잘 할 사람이 있을까. 충무로 역의 봉필두는 원작에서는 머리숯이 없고 배에 살집도 있는 인물이었다. 정말 현금이 많은 부자라면 어떨까. 흘러다니는 현금이 자신의 돈이고 돈의 흐름을 잘 알기에 부자가 됐을 것이다. 이제 현금 가치가 없어졌다면 그 돈으로 코인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 명동에서 사채로 현금을 가진 부자라면 돈의 흐름과 이해를 꿰뚫고 있기에 세상이 바뀐 날 금고에서 돈을 꺼내 팔았을 거라 설정했다. 박호산 선배의 백발과 내지르는 듯한 발성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연기 또한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았다. </p> </div> <div contents-hash="e0e000367b48596a3ee5e0ec5f39f2dea967a62a58e241d3521af3a177ad1731" dmcf-pid="8BNEU0o9TA" dmcf-ptype="general"> <p>- 이민호가 연기한 유중혁은 존재감에 비해 출연 분량이 많이 적은 편이다. 2부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한다. </p> </div> <div contents-hash="8756c2abd21929d2c4ef66e569be58d73a2044c9335b175eb49fa2fd2f18dc04" dmcf-pid="6bjDupg2Tj" dmcf-ptype="general"> <p>▶ 영화의 이야기가 앞에 말씀드린 한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기에 유중혁의 이야기를 더 채울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저 또한 유중혁의 활약을 더 많이 보고 싶었지만 이번 이야기가 추구하는 본질에 맞게 영화를 찍는 것이 맞았다. 그렇기에 중량감을 높이고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이민호 배우는 가만히 있어도 얼굴이 환타지 장르 아닌가. 김독자의 입장에서 유중혁은 넘는 것을 꿈도 못꿀 정도로 높고 거대한 산과 같다. 유중혁이 김독자에게 던지는 말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 영화의 스토리와 직결되는 지점이었다. 유중혁의 대사를 얼마나 무게감 있게 만들 것인지가 가장 중요했다. </p> </div> <div contents-hash="72bad2987ffabf2b64df919cc2aa0f1d62fc73fa85b0d6de065dcc36e34c6b23" dmcf-pid="PKAw7UaVSN" dmcf-ptype="general"> <p>- 유중혁은 운명을 따르는 인물이라면 김독자는 이것을 깨부수려는 인물이다. 이 둘의 차이점이 부각되는 것이 영화의 큰 주제이기도 한데. </p> </div> <div contents-hash="14995f2b8b592667c17e65d000e8a9fb67ec6d615490b948a943245e2676bf1c" dmcf-pid="Q9crzuNfya" dmcf-ptype="general"> <p>▶ 원작에서도 인간의 운명론과 자유의지가 충돌을 한다. '멸살법'이라는 것 자체가 운명론을 뜻하는데 김독자가 이야기에 개입하면서 인간의 자유의지가 발현되지 않나. 너무 좋은 이야기이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닌가. '나만 알던 소설이 현실이 됐다' 이 로그라인이 뻗어나갈 수 있는 가지가 얼마나 많은가. 보통 영화를 만들 때 현대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것은 못본 것 같다. 보통 판타지 영화라고 하면 과거나 중세 시대를 다루지 않나. 역사적 사료가 없기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믿을 수 있지만 현실에서 판타지를 불러 일으키려면 개연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전지적 독자 시점'의 로그라인이 이 현실적 판타지를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표현에 있어서 제약 요소를 해방시켜줬다. 로그라인 한 줄로 모든 것의 해답이 나왔다. '전지적 독자 시점' 원작의 가장 큰 가치는 그런 지점인 것 같다. </p> </div> <div contents-hash="277dfb7b1404ba3fffe401043f20f3cf116ff011c92951c3a7e4e918a24fad8a" dmcf-pid="x2kmq7j4Cg" dmcf-ptype="general"> <p>- 이민호와 함께 작업하며 느낀 장점이 있다면. </p> </div> <div contents-hash="fdb82974bf36419176804658d6f0f62b80b10928c9cf5d16b5821a1071d10582" dmcf-pid="yxIv4Vmeyo" dmcf-ptype="general"> <p>▶ 정말 이 일을 오래 해온 배우인데 매번 진지하고 한번도 장난으로 일을 대하는 법이 없었다. 안효섭, 이민호 배우 두 사람 모두 맡은 역할과 실제 삶이 비슷하더라. 본인들이 한 말에 상당한 중량감이 있었다. 이민호는 처음 시나리오를 건넸을 때 본인 분량에 대해 푸념 섞인 말을 할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 '지금 이 시나리오대로 가는 게 맞고 감독의 의도가 읽힌다. 이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더라. </p> </div> <div contents-hash="3dfd38b1210e9f1de04da7f6999990ab4a7f4ac621af88dafdc2f395d012974d" dmcf-pid="WMCT8fsdvL" dmcf-ptype="general"> <p>- 지수가 연기한 이지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존재한다. 배후성 설정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p> </div> <div contents-hash="a5a5db401679bbcac0eb6ac9736448d2fd3f5f17c6419b1d8a993efcf8c42f19" dmcf-pid="YRhy64OJWn" dmcf-ptype="general"> <p>▶ '전지적 독자 시점'은 세계관이 매우 방대한 내용이고 이번 영화에서는 모든 이야기를 다 포함시킬 수는 없었다. 영화에 발생하는 사건에 맞는 설정들만 소개시켜드리는 것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즐기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충무로 역의 사건까지 배후성이 등장할 타이밍이 안됐다. 이지혜의 배후성이 바뀌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아직 배후성이 등장할 타임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다음편을 만들게 된다면 배후성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표현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p> </div> <div contents-hash="9ccd2f14dd5d0fe8027108aa16dd27d037abf986a34b1aa24fd954c77069209d" dmcf-pid="GelWP8Iihi" dmcf-ptype="general"> <p>- 크리처들의 구현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p> </div> <div contents-hash="f88ead0d973be2a030daba5a9a2e96e46f7587d60c6e74e6b2a96d3928450a83" dmcf-pid="HdSYQ6CnSJ" dmcf-ptype="general"> <p>▶ 제가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하기도 한다. 원작 소설 자체도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나. 크리처를 상상해내는 것이 어려웠다기보다 영화 안에서 구현해내는 것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크리처 디자인에 있어서는 이세계에서 출발한 생명체라면 독특하게 보여햐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생명체는 지구에 존재하는 것이 기반이 되어야 했다. 사지가 있고 울음 소리도 있어야 괴수라고 믿어주시지 않겠나. 이런 것을 기반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현장에 피난민들이 가득한 가운데 어떤 괴생명체가 나타나야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 장르와 잘 맞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탄생시켜냈다. </p> </div> <div contents-hash="226945967b3dd8bdea9e520bc19669beffcbba336711d496ad779596223d0abc" dmcf-pid="XJvGxPhLhd" dmcf-ptype="general"> <p>- '전독시'는 김병우 감독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p> </div> <div contents-hash="f80bc438b84ed08c1bf3f1b529e1b0c742a63771490e0d7882ad15f521605282" dmcf-pid="ZiTHMQlole" dmcf-ptype="general"> <p>▶ '기존 한국 영화와 어떻게 하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볼 수 있을까'에 대해 온전히 고민하며 저와 배우들, 스태프들이 합심하여 만든 작품이다. '좋은 원작으로 허투루 이상한 작품을 만들면 안된다'는 생각을 거듭 했다. 새로운 재미와 기존에 못보여드린 것들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이런 제 마음이 관객들에게도 오롯이 전달되면 좋겠다. </p> <p> </p> <p>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p>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임수향, 페라리 오너설 해명 “돈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임수향무거북이와두루미) 08-31 다음 돌아온 전공의들, 9월 1일부터 수련 시작…정상화 기대 속 갈등도 불가피 08-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