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핵심은 '수급매칭'…그리드 혁신, 스타트업 이끌 것"

작성일 08-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한국전기연구원 정구형 에너지신산업연구센터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3ZG20o9Yd">
          <p contents-hash="b256fb88185201acc71bbe73a7c2ab74f3994c69767c3f95737c43480d13732b" dmcf-pid="P05HVpg2Ze" dmcf-ptype="general">[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span><strong>'데이터랩</strong></span>'에서 볼 수 있습니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48fbbe766c5873f5d3946b510b0d5f415b7d88a2a137ba24629ae7c9cc87602" dmcf-pid="Qp1XfUaVt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moneytoday/20250830150139303abyp.jpg" data-org-width="560" dmcf-mid="fMSBL6Cn1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moneytoday/20250830150139303abyp.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38720cff091e322034091ca43bd677c9fa9e97cec6a0b39eb215e8b8f4782c6" dmcf-pid="xSOrtv41YM" dmcf-ptype="general"><br><strong>"앞으로 전력산업의 승부는 전기를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b4579321b8dd2a0639561fa71b2dc5590d880952af07945969b64cb9f8a374fe" dmcf-pid="y62boPhLGx" dmcf-ptype="general">전라도 광주에 위치한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연구센터를 이끄는 정구형 에너지신산업연구센터장은 전력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서 전력 생산량을 수요에 맞추는 일이 어려워졌다. 예전의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처럼 수요에 따라 출력을 자유롭게 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력 생산·수요 예측과 제어 기술이 산업의 핵심 가치로 떠오른 이유다.</p>
          <p contents-hash="06d7f991fb5846f3f232864c94e58788d4a021923636c9f47f3417d0cde20280" dmcf-pid="WPVKgQloGQ" dmcf-ptype="general">센터의 이름에도 들어간 '스마트그리드'는 흔히 '지능형 전력망'으로 불린다. 전력 수급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IT 기반 인프라 전체를 뜻한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은 더 불규칙해졌다.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잦아들면 발전량이 뚝 떨어지고, 반대로 조건이 좋으면 갑자기 전력이 넘쳐난다. </p>
          <div contents-hash="082e9e9c2923a1e16e40c29934f95e7b816069ea1c98ada40180d8071b01768f" dmcf-pid="YQf9axSgGP" dmcf-ptype="general">
           전기는 석유처럼 쉽게 저장하기 어렵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쓰면 가능하지만 1MW당 약 5억원이 드는 등 비용이 상당하다. 때문에 전기는 만드는 즉시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는 연료를 넣어 출력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언제, 얼마나 생산될지 미리 예측하고 수요를 맞춰 조율하는 체계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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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AC·DC 혼합, 가상발전소, V2G 집중개발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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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정 센터장은 "이제는 모니터링과 예측 기술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전기연은 세 가지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AC·DC 하이브리드 배전망'이다. 우리나라 전력망은 지금까지 대부분 교류(AC) 방식을 써왔다. 교류는 장거리 송전에 유리해 화력·원자력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전국으로 보내는 데 쓰인다. 태양광·풍력처럼 지역 곳곳에서 나오는 신재생 전기는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배전망(전력의 골목길)을 통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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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575d51ae6bbd1d7ed93a8854616c906e6f9ba273da5ed0273cd1e3ddcf665d12" dmcf-pid="Gx42NMvaH6" dmcf-ptype="general">신재생 전기는 자연 조건에 따라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공급이 일정하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연 연구진은 직류(DC) 방식, 특히 중전압 직류(MVDC)를 기존 교류망에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다만 직류도 제어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전기연은 테스트베드(실험용 전력망)를 구축해 시험을 진행 중이다. </p>
          <p contents-hash="a68e0389a88ea1143893530c09c6b6515faf7aaa1feb6e1580015c86c4161e5b" dmcf-pid="HM8VjRTN18" dmcf-ptype="general">두 번째는 '가상발전소(VPP)'다. 전력 수요와 공급을 미리 예측, 전기가 부족할 땐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꺼내 쓰고, 남을 땐 저장하도록 조절·관리하는 스마트 플랫폼이다. 이를 테면 여름철 전기 사용이 폭증하는 오후 2~3시에는 전기요금이 치솟는데 이때 ESS가 전력 공급량을 늘려 비용을 줄이는 식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이런 패턴을 학습하면서 언제, 얼마나 전기가 필요할지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 전기연은 실제 전력망과 똑같이 만든 가상환경에서 90% 이상 정확도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p>
          <p contents-hash="16755b4e0f4504a168b01523f1487ce298714c6d1010b5d25072e8901770ec4f" dmcf-pid="XR6fAeyjH4" dmcf-ptype="general">세 번째 'V2G' 기술은 자동차가 단순히 전기를 먹는 존재가 아니라 남을 때는 다시 전력을 내어주도록 설계한 시스템을 뜻한다. 예를 들어, 밤에는 전기차가 저렴한 요금으로 충전하고, 낮에 전기가 부족할 때는 차량 배터리에 있던 전기를 빼내 가정이나 건물에 공급할 수 있다. 전력 수요를 분산시키고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와 전기선박 같이 '움직이는 배터리'도 미래 전력망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p>
          <div contents-hash="59d2d649267cf2ffc4d9634a1e32018ba745fe1c0322a6ededa899a6d2b60c4b" dmcf-pid="ZeP4cdWA1f" dmcf-ptype="general">
           이들 기술은 정부가 2023~2027년까지 3조7000억 원을 투입하는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전기연은 이 계획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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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cfc47821c0e85a8197a5745543cf829d828a9874365210209c374ac407db7cd" dmcf-pid="5dQ8kJYcZ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moneytoday/20250830150140567iigd.jpg" data-org-width="520" dmcf-mid="4ybayrzTX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moneytoday/20250830150140567iigd.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5619e247d460c085c7b0608f855dbe1b75942a9a9e228da9685b13044f3a5015" dmcf-pid="1Jx6EiGkZ2"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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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스마트 그리드 변화, 스타트업에 큰 기회"</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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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정 센터장은 이 같은 변화가 스타트업에게도 큰 기회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해외에서는 이미 첨단기술 스타트업들이 VPP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독일 최대 규모 VPP를 운영하며, 최근 2000만 유로(약 325억 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오스트롬'(Ostrom)을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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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b1d0b7462b0b5b8325c39cba157897549e98f4c5f73c7bbcd1af0fa9d730fc1e" dmcf-pid="tiMPDnHEY9" dmcf-ptype="general">이 같은 회사들은 단순히 전기를 사고파는데 그치지 않고, 참여자에게 무료 전기나 요금할인 같은 보상을 제공해 고객을 빠르게 모으고 있다.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플랫폼 가치는 커지고, 더 정교한 예측과 제어가 가능해진다. 그는 "ICT 기반 네트워크 산업의 전형적인 성장 방식이 전력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cf62a990b6526206fcca7dea20679accc6f2983e0e0df60dae6182d2dfeef81" dmcf-pid="FnRQwLXD1K" dmcf-ptype="general">정 센터장은 한국의 ESS, 송·배전, 직류 송전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시장이 커지지 않는다. 그는 "피크 시간에 아낀 전기를 되팔면 어떤 보상을 받을지, 배터리를 내주면 얼마를 벌 수 있을지, 재생에너지는 어떻게 인증할지 같은 규칙이 선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도와 요금, 보상 체계가 뒷받침돼야 스타트업의 실험이 사업이 되고, 사업이 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
          <p contents-hash="99d28ef8c4bd45eaf2b20863d27d94f0764aab0a0391e96ac68bbb3295f63052" dmcf-pid="3LexroZw5b" dmcf-ptype="general">이와 함께 정 센터장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모델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대기업은 대규모 인프라와 안정적 운영 능력을 갖췄고, 스타트업은 빠른 개발과 데이터 기반 최적화, 고객 인센티브 설계에 강하다"며 "양쪽이 힘을 합쳐 '패키지형 모델'을 만들면 장비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지식과 소프트웨어, 정산 방식까지 포함한 '차세대 전력망 비즈니스'를 통째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73456b79192d30292042eb56c730081ca06a00a95098da5a40a59d385561fa38" dmcf-pid="0Qf9axSgHB" dmcf-ptype="general">그는 "앞으로 전력산업은 다양해진 수요와 공급을 얼마나 슬기롭게 연결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이 해내기 어려운 틈새에서 스타트업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보상 설계, 데이터 기반 예측과 제어, 유연한 결제·정산 체계를 묶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결국 이 같은 운영 노하우를 빨리 축적하는 팀이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
          <div contents-hash="8fbf2ab184c693d753ff0d32bf0762fe60b808603592370167c4576c920cb72a" dmcf-pid="px42NMvaHq" dmcf-ptype="general">
           스마트그리드연구센터는 2020년 창원에서 광주로 둥지를 옮겼다. 광주는 'AI 중심 도시'로 지정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 등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정 센터장은 "광주시는 AI와 에너지를 결합한 스마트시티 실험에 적극적"이라며 "우리도 지역 유연성 시장 모델, 분산에너지 기반 신시장 연구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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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제13호 발행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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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한편, 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제13호는 이 같은 차세대 전력망 산업 전망과 국내외 기술 동향을 조명했다. △<span>스탠다드에너지</span> △브이피피랩 △한국그린데이터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인터뷰 및 취재 결과도 담았다. 미래산업리포트 풀버전은 모바일의 경우 아래 QR코드 스캔으로, PC의 경우 링크(<span>미래산업리포트⑬-그리드 대혁명 </span>) 클릭 후 다운로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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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9627828153bda8d678507327b6c7f2580208b2377c88304238c229570945dcc" dmcf-pid="UM8VjRTNG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moneytoday/20250830150141845impw.jpg" data-org-width="357" dmcf-mid="8HySzZe7t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moneytoday/20250830150141845impw.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3ed494d52e77309028a2ca6474110ea478d91635c56c99591bc14ab56e860b5" dmcf-pid="uR6fAeyjt7" dmcf-ptype="general"><span><strong>[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strong></span></p>
          <p contents-hash="568500044a6fa2f9a92a519234edcecaec1abe30d68819bf3b2c4397ef6db558" dmcf-pid="7eP4cdWAYu" dmcf-ptype="general">류준영 기자 joon@m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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