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더 재밌다"…보고 또 보게 하는 '케데헌' 비결 세가지

작성일 08-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①가족 단위 반복 시청…주인공 성장 서사로 보편적 공감대 ②고퀄리티 OST 커버 영상 화제…실제 케이팝 히트곡 등장 ③'신스틸러' 전통 호랑이·까치 등장…깨알같은 K-컬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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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newsis/20250830060125112gcge.jpg" data-org-width="720" dmcf-mid="WCk5zoZwY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newsis/20250830060125112gcg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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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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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넷플릭스 역대 가장 많이 본 영화에 등극했다. 케데헌 인기 비결은 가족 단위 반복 시청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입소문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넷플릭스 공식 미디어 허브 투둠(Tudum)에 따르면 케데헌 누적 시청수는 2억3600만뷰로 영화 부문 1위다.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누기 전 총 시청 시간은 3억9330만뷰에 달한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로는 먼저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 데다 보편성을 갖춘 스토리가 주효했다. 주인공 루미가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서사로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7년에 걸쳐 케데헌을 만든 메기 강 감독은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 어디를 가든 모든 사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사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길 원하고, 각자 숨기고 싶은 것도 있다. 아주 어린 아이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 전연령대에서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겉으로 보기에 케데헌은 슈퍼히어로 서사 같기도 하지만 사실 궁극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주제는 수치심"이라며 "애니메이션이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다층적인 서사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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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흥, 호랑이' 디지털 실감 영상을 보고 있다. 2025.08.21. jhope@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newsis/20250830060125318ulpg.jpg" data-org-width="720" dmcf-mid="Y3E1qg5rH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newsis/20250830060125318ulp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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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흥, 호랑이' 디지털 실감 영상을 보고 있다. 2025.08.21.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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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케데헌 인기의 일등공신은 실제 케이팝 창작자들이 참여한 고퀄리티 OST 덕분이다. 국내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테디, 24, ido를 비롯해 안무가 리정, 잼 리퍼블릭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극중 헌트릭스의 곡 골든(Golden)과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가 불렀다.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Soda Pop)은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앤드류 최,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대니 정, 유키스 출신 케빈 우 등 한국계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케데헌을 보다 보면 엑소의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멜로망스 사랑인가봐, 듀스 나를 돌아봐, 트와이스 스트레티지(Strategy), 서태지와 아이들 이 밤이 깊어가지만 등 실제 히트곡들도 등장한다. 이런 요소들이 케이팝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찾는 재미를 주고 낯선 이들에게는 새로움을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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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뉴시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보이그룹 사자보이즈. (사진=넷플릭스)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newsis/20250830060125454znec.jpg" data-org-width="668" dmcf-mid="GjLTtMvaZ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newsis/20250830060125454zne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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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보이그룹 사자보이즈. (사진=넷플릭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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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수록곡들은 극중 진우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안효섭이나 원조 케이팝 걸그룹 SES 출신 바다 등이 커버 영상을 게재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케데헌 수록곡 인기에 힘입어 최근 팬들이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sig-along) 특별판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문화의 전통과 일상을 디테일하게 살린 점도 흥행 요인으로 거론된다. 케데헌 신스틸러인 호랑이 더피와 까치 수지는 전통 한국 민화인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다. 호랑이는 보호자, 까치는 길조를 뜻하는 존재로 이들의 유머러스한 상호작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주인공 루미가 사용하는 사인검은 조선 시대 의식용 무기로 악령을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제작진은 여기에 단청 문양까지 적용해 전통 예술미를 살렸다. 이외에도 전통 활과 쌍검, 의상에 장식된 노리개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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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마이소울샵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의 서울굿즈존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08.12. jhope@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0/newsis/20250830060125620itrh.jpg" data-org-width="720" dmcf-mid="HuYVeh2X1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0/newsis/20250830060125620itr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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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마이소울샵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의 서울굿즈존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08.12.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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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트릭스 멤버들의 일상 장면에서 나오는 대중 목욕탕이나 한의원을 비롯해 젓가락 밑에 냅킨을 까는 문화, 김밥과 컵라면, 분식점 식기 등은 한국을 접한 시청자들이 피식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남산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과 낙산공원 등 주요 배경이 된 지역들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케데헌이 인기라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이를 두고 해외 관객들이 작품을 볼 때 문화적 참신함을 찾는 반면 한국 관객들은 작품성을 중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종수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케데헌에서 주인공들이 먹는 음식이나 주요 장면들은 한국인인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지만 서사는 그렇게 익숙한 건 아니다"라며 "한국적인 요소를 서구적인 시각에서 흥행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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