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울산 AIDC '첫삽'…"아태 AIDC 허브로 도약"

작성일 08-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 개최 최창원 의장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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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고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 전반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사업자까지 함께 추진한 울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가 마침내 첫삽을 뜬다. ▷관련기사: SK텔레콤, 신규 AI 데이터센터 울산 '유력'(2월21일)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 등 SK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 코리아 전무 등 200여명이 참석해 AIDC 건립을 통한 향후 사업 협력을 다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4번째 퀀텀 점프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 지난 6월에는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SK-AWS 울산AI데이터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6월 앤디 제시 아마존 최초경영자(CEO)를 처음 만나 SK그룹의 역량을 소개하면서 이번 사업의 물꼬를 텄다. 당시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DC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AWS가 동북아에 구축하려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최 회장은 제시 CEO를 두 차례 더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SK 실무진들도 올해 5월까지 30여회 가량 대면, 화상 등으로 협의하며 이번 사업을 성사시켰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고전력, 냉각,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데이터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서버 장비를 보관하는 서버랙(Server Rack)당 20~4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고집적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활용하는 첨단 인프라가 된다. AIDC는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고성능 서버를 운용하기 때문에 냉각 용량 또한 일반 데이터센터의 4~10배 이상인 서버랙 당 40~100kW의 용량이 필요하다.
 SK그룹 관계자는 "울산 AIDC는 AI 컴퓨팅 특화 구조와 시스템, 초고집적 랙 밀도,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설계돼 기존 데이터 센터 대비 높은 성능과 효율을 보일 것"이라며 "이번 건립은 국내 AI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SK그룹이 AIDC 부지로 제조업 중심 도시 울산을 낙점한 것은 안정적 가스 공급망과 에너지 솔루션, 부지를 보유하고, 해저케이블에 유리한 입지에 산업 친화적 환경도 갖추는 등 최적의 입지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뿐 아니라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 AX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AIDC 구축에 참여하는 등 그룹 역량이 총결집될 것이란 점에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실제로 SK가스에서 LNG 연료를 공급받는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에선 한전 대비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고, LNG 열병합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를 절감하면서도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AIDC 인프라 구축을 맡은 SK에코플랜트 또한 공사비·공사 기간 최적화를 통해 실행 단계 리스크 및 지연 요소를 최소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당사는 연료전지 기반의 전력 공급 시스템을 통해 대규모 전력망이 확보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전원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 냉각 시스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도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AIDC를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 전국적인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와 AI데이터센터 구축 및 고객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협력은 물론,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오늘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SK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도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은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울산시와 SK 그룹이 협력해 온 전략적 기반 위에 'AIDC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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