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투자’ SK·AWS ‘AI 데이터센터’ 첫 삽… 최창원 의장 “디지털 경제 근간 세울 것”

작성일 08-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 개최… 2029년 103㎿ 완전 운영 목표 SK그룹 ‘울산 에너지 인프라’ 활용해 한국전력보다 저렴하게 전기 공급 “SK,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 여정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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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예상 이미지로, 실제 구축 모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SK텔레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9/chosunbiz/20250829140237728rqfl.jpg" data-org-width="568" dmcf-mid="zopIqeyjo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9/chosunbiz/20250829140237728rqf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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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예상 이미지로, 실제 구축 모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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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첫 삽을 떴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9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해 공동으로 구축하는 이 데이터센터는 수전 용량 103메가와트(㎿)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50㎿ 이상)급 시설이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AWS·울산광역시와 함께 29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SK그룹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 코리아 전무 등을 비롯한 관계자 약 200명이 함께해 성공적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다짐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SK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비수도권에 설립되는 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이 에너지·정보통신·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4번째 퀀텀 점프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최 회장이 직접 ‘SK-AWS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작년 6월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처음 만나 SK그룹이 갖고 있는 역량을 소개하면서 이번 사업의 물꼬를 텄다. 당시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며 “AWS가 동북아에 구축하려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최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최 회장은 제시 CEO를 두 차례나 더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SK 실무진들도 올해 5월까지 약 30회 대면·화상 등으로 협의하며 이번 사업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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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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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울산에 향후 ‘GW급’ 데이터센터 시설 확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착공 작업에 돌입한다. 2027년 11월 41㎿를 우선 가동한다는 목표다. 103㎿ 전체 시설이 가동되는 예상 시점은 2029년 2월로 잡았다.
 이번 시설은 울산 국가 산업단지 인근 SK케미칼 부지를 SK브로드밴드가 인수해 구축한다. SK그룹과 AWS는 울산 국가 산업단지 인근에 추가로 시설을 확보해 향후 GW급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와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고객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협력’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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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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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고전력·냉각·네트워크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서버랙(Server Rack·데이터센터에서 여러 대의 서버 장비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프레임으로, 일반 데이터센터는 서버랙당 평균 5~10kW의 전력을 소비)당 20~40k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를 통해 고집적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이 가능하다.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고성능 서버를 운용하기 때문에 냉각 용량 또한 일반 데이터센터의 4~10배 이상인 서버랙당 40~100kW의 용량도 필요하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AI 컴퓨팅 특화 구조 및 시스템을 갖추고 초고집적 랙 밀도를 자랑한다. 또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의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SK텔레콤 측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 등에 있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설계돼 기존 데이터 센터 대비 높은 성능을 갖췄다”고 전했다.
 SK그룹은 울산에 안정적인 가스 공급망 등 에너지 인프라를 갖췄다. 특히 SK가스는 울산 북신항에 LNG 터미널·LPG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SK멀티유틸리티(SK MU)는 이를 기반으로 300㎿급 LNG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 한국전력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력을 공급한다. 또 해저케이블에 유리한 입지도 갖춰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SK그룹은 이번 AWS의 투자를 통해 향후 30년 동안 7만8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25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국내 AI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가 기대되는 시설”이라며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 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AI 인프라 투자를 통한 관련 기업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AI 기반 디지털트윈·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제조업의 AI 혁신을 통해 울산 지역의 산업 체질을 개선해 울산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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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K MU LNG 열병합 발전소 조감도./SK텔레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9/chosunbiz/20250829140241489tvxa.jpg" data-org-width="596" dmcf-mid="5bm6s5dzo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9/chosunbiz/20250829140241489tvx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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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MU LNG 열병합 발전소 조감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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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AI 데이터센터 설립에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에코플랜트·SK가스·SK케미칼·SK멀티유틸리티·SK하이닉스·SK AX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서비스형 GPU(GPUaaS) ▲에지 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 AI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의 인프라 구축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았다. ▲최적 공법 제안 ▲핵심 설비 시공 전략 수립 ▲사전 인프라 구축 ▲전력·공조·통신 안정성 확보 ▲냉각시스템 효율화 등 체계적인 사전검토를 진행했다. 공사비·공사 기간 최적화 및 실행 단계의 리스크(위험)와 지연 요소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이 개화할 AI DC 프로젝트에서 입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초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라며 “ICT·반도체·에너지 등 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SK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AI DC 솔루션 내재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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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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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은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울산시와 SK 그룹이 협력해 온 전략적 기반 위에 ‘AI DC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SK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실현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AI DC 클러스터 구축’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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