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멈추지 않아...코코 가우프, 서브 악몽 속에서도 극적 승리 "아무리 힘들어도 해낼 수 있다" [스춘 테니스] 작성일 08-29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고질적 서브 약점에 1세트 고전...시몬 바일스 응원 속에 감동의 승리</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8/29/0000073052_001_20250829125013864.png" alt="" /><em class="img_desc">감동의 승리를 거둔 코코 가우프(사진=US 오픈 SNS)</em></span><br><br>[스포츠춘추]<br><br>눈물을 닦아냈다. 또 닦아냈다. 코코 가우프는 포인트 사이마다 계속해서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쳤다. 차분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서브가 계속 무너졌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br><br>가우프는 29일(한국시간) US오픈 2라운드에서 도나 베키치를 7-6(5), 6-2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세트에서만 7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며 서브 공포증을 그대로 드러냈다.<br><br>2023년 US오픈 우승자이자 지난 6월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한 가우프에게 서브는 고질적인 문제다. 올 시즌 투어에서 가장 많은 300개 이상의 더블폴트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만 23개를 범한 적도 있다.<br><br>이번 US오픈을 앞두고 가우프는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의 서브를 재건한 것으로 유명한 생체역학 전문가 게빈 맥밀런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1라운드에서도 아일라 톰리아노비치를 상대로 더블폴트 때문에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br><br>이날도 1세트부터 악몽이 펼쳐졌다. 가우프는 6번의 서브게임 중 4번을 내줬다. 7개의 더블폴트가 쏟아졌다. 5-4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서브게임을 내주며 5-6이 됐을 때,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br><br>하지만 가우프는 눈가가 촉촉해진 가운데서도 매번 브레이크백에 성공했다. 6-5로 뒤진 상황에서도 베키치를 브레이크하며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7-5로 이기며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8/29/0000073052_002_20250829125013934.png" alt="" /><em class="img_desc">감동의 승리를 거둔 코코 가우프(사진=US 오픈 SNS)</em></span><br><br>1세트 후 가우프는 라커룸으로 향해 찬물로 얼굴을 씻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2세트에서는 더블폴트 1개, 서브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베키치는 2세트 들어 완전히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br><br>마지막 포인트에서 백핸드 위너로 승부를 끝낸 가우프는 왼손 주먹을 쥐고 환호했다. 눈물에서 시작된 경기가 안도의 함성으로 끝났다.<br><br>경기 후 코트 인터뷰에서 가우프는 "솔직히 오늘은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내가 이겨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정말이지 힘든 몇 주였다"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br><br>관중들의 격려가 쏟아지자 가우프는 "나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이지만, 여러분을 위해서도 하는 일이다. 마음속이 아무리 힘들어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br><br>이날 경기장을 찾은 체조스타 시몬 바일스의 존재도 큰 힘이 됐다. 가우프는 "시몬 바일스가 6인치 폭 평균대에서 온 세상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면, 나도 공을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겪은 정신적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더욱 힘이 됐다"고 말했다.<br><br>가우프는 당분간 서브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 새로운 코치와의 작업이 완성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이날과 같은 정신력이라면 또 다른 우승도 가능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처럼 말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강재준, 子와 제주도 한달살이 앞두고 첫 도전 "현조랑 함께 해봤다♥" 08-29 다음 국내 테니스 코트 공인 절차, 세계 표준을 제시하다 08-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