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니스 코트 공인 절차, 세계 표준을 제시하다 작성일 08-29 2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ITF 기준을 넘어선 국내 공인 시스템...선수 보호와 경기력 향상 모두 잡아<br>-충격흡수성·미끄럼 지표, 세계 최초 국내 도입<br>-지자체, 공인 제품 사용...테니스 시설 질적 향상 기대</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9/0000011444_001_20250829125606657.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테니스협회 공인검정위원회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센터코트의 규격을 측정하고 있다.</em></span></div><br><br>국내 테니스 코트의 품질 관리와 공인 시스템이 국제 수준을 넘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017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공인 검정 절차를 구축, 기존 국제테니스연맹(ITF) 기준을 뛰어넘는 정밀한 평가 체계를 도입해 공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br><br>지난 28일 협회 공인검정위원회는 9월 12, 13일 개최하는 데이비스컵 월드그룹1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앞두고 새롭게 코트 표면을 시공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센터코트와 9번 코트(연습코트)의 표층 공인을 실시했다.<br><br>위원회는 코트 규격을 비롯해 코트 표면 빠르기, 충격흡수성, 미끄럼 지표를 테스트 했다. 현장 측정 결과 송암스포츠타운 센터코트는 빠르기 '미디움', 충격흡수성 약 16%, 미끄럼저항성 약 82로 공인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br><br>테니스 코트 공인은 ▲사전 승인 ▲토목 공인(시멘트·아스팔트 시공 및 평탄화 측정 등) ▲표층 공인 ▲조명 공인의 절차로 이뤄진다. 각 단계는 코트의 구조적 안전성부터 경기 품질, 선수 보호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유일의 ITF 시험 기관으로 선정된 KCL이 ITF에서 제공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이수한 뒤, 국내 공인 검정 업무를 맡고 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9/0000011444_002_20250829125606829.jpg" alt="" /><em class="img_desc">공인검정위원회 박용국 부위원장, 양인규 위원, 김회조 위원장(왼쪽부터)이 도면을 검토하고 있다.</em></span></div><br><br>테니스 코트 규격 측정도 철저하다. 인코트 대각선은 정확히 26.18m여야 하며, 라인 두께는 50mm로 규정된다. 번짐 여부 역시 중요한 체크 요소다. 박용국 부위원장은 "번짐이 없도록 작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프로 선수들은 1mm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br><br>ITF는 '코트 속도'만을 공인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한국은 여기에 '충격흡수성'과 '미끄럼 저항성' 항목을 추가해 평가하고 있다. 충격흡수성은 10~25% 범위가 적정 기준으로, 이는 세계 최초로 한국이 제안한 수치다. 콘크리트 기준 충격흡수성이 0%인 것과 비교해, 코트 바닥의 충격 완화 효과를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다.<br><br>양인규 위원(KCL 수석연구원)은 "충격흡수성이 낮은 코트에서 반복적인 훈련이나 경기를 치르면 근골격계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너무 높으면 공의 반발력이 떨어져 퍼포먼스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수치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br><br>미끄럼 저항성 역시 정량화된 기준(80~110)을 통해 테스트되며, 이는 선수의 부상 방지뿐 아니라 경기 중 민첩한 움직임을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다.<br><br>양 위원은 "ITF는 아직 충격흡수성과 미끄럼 저항성을 요구하지 않지만, 각국의 시험기관들이 이를 포함시킬 것을 ITF에 제안하고 있는 중"이라며, "대한테니스협회는 이러한 기준을 최초로 정립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온 선도 기관"이라고 밝혔다.<br><br>지자체들도 협회의 공인을 받은 제품을 활용해 테니스 코트를 조성하고 있으며, 협회는 기준을 충족한 업체에 제품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테니스 시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br><br>대한테니스협회의 선도적 공인 시스템은 단순한 품질 검사를 넘어,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스포츠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기준을 진화시키는 국내 시스템은 앞으로 국제 스포츠 인프라에서도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전망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9/0000011444_003_20250829125606902.jpg" alt="" /><em class="img_desc">ITF 공인 장비를 활용해 코트 빠르기를 측정하고 있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9/0000011444_004_20250829125606961.jpg" alt="" /><em class="img_desc">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미끄럼 저항 측정 장비인 '브리티시 펜듈럼 테스터(BPT)'을 사용해 미끄럼 저항성을 측정하고 있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9/0000011444_005_20250829125607015.jpg" alt="" /><em class="img_desc">이번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 공인 검정을 실시한 협회 공인검정위원회</em></span></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눈물이 멈추지 않아...코코 가우프, 서브 악몽 속에서도 극적 승리 "아무리 힘들어도 해낼 수 있다" [스춘 테니스] 08-29 다음 [꼬꼬무 찐리뷰] 조용필 노래에 반응 없던 북한 관객들…20년 만에 공개된 평양 공연의 진실 08-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