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도전 그러나 미완의 마무리, '살인자 리포트' 작성일 08-29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조여정 정성일의 열연 돋보이나 와 닿지 않는 메시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5zFxEUlmT"> <div contents-hash="eaeee2f14b96383fa74cd4c2183422172920a378a04b51b8f5b1bec41f97133f" dmcf-pid="Z1q3MDuSsv"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정수진(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04a99053346d2f0ac4a855a465dc1334f7791b2be604848777dda71c68a1f15" dmcf-pid="5yFGVg5rr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살인자 리포트', 사진제공=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9/IZE/20250829104238126pyuf.jpg" data-org-width="600" dmcf-mid="8aBKaSf5r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9/IZE/20250829104238126pyu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살인자 리포트', 사진제공=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54cfb115a49bdc9dbf121a2e8c99556fae9f41f18129b311ff1cb7f02ad4ac6" dmcf-pid="1W3Hfa1msl" dmcf-ptype="general"> <p>베테랑 기자가 11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인터뷰한다. 기자는 모종의 이유로 회사에서 난감한 처지에 처해 특종이 목마른 상태이고, 연쇄살인범은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데 능숙한 정신과 전문의다.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인터뷰가 아닐 수 없다. '살인자 리포트'는 이들이 호텔 스위트 룸에서 벌이는 일대일 인터뷰를 담으며 '밀실 대화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인다. </p> </div> <p contents-hash="e38dc6db274fc324342a03b654729a91dff48ff8469dc9e8ab6d420e986a1f59" dmcf-pid="tY0X4NtsEh" dmcf-ptype="general">한 남자가 기자 백선주(조여정)에게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 밝히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전화로 영화가 시작된다. 게다가 그 남자, 이영훈(정성일)은 선주에게 명분도 던져준다. "기자님께서 인터뷰에 응하면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연쇄살인범과의 단독 인터뷰라니, 특종도 이런 특종이 없는데 심지어 자신이 인터뷰를 하면 누군가를 살릴 기회를 준단다. 응하지 않을 기자가 있을까? 물론 상대가 연쇄살인범이 맞다면 선주의 목숨도 위험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기자라면, 이 인터뷰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으로 다가올 것이다.</p> <div contents-hash="19f2e9974c4586aac28a280c9c5865a7a662cdf8880aef01461c1ab1d0fed164" dmcf-pid="FGpZ8jFOwC" dmcf-ptype="general"> <p>영화는 백선주와 이영훈, 두 사람의 2인극으로 흘러간다. 선주의 애인인 강력계 형사 한상우(김태한)가 한 켠에 있지만, 주요 관점은 두 사람의 치열한 대립과 심리전이다. 인터뷰란 행위 자체가 그렇지 않나. 공통의 관심을 주제로 하여 두 사람의 관점을 교환하는 행위지만, 때에 따라 포장하는 자와 벗기려는 자의 치열한 공방전이기도 하다. 인터뷰어의 리드에 따라 플로어를 유려하게 누비는 댄스처럼 진행되기도 하지만, 민감한 주제일수록 팽팽한 기 싸움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피가 사방팔방 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263a7572f7afd054215bfe788f3da6900f8695b33feefb911ce73cdda58450e" dmcf-pid="3HU56A3IO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살인자 리포트', 사진제공=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9/IZE/20250829104239475oiql.jpg" data-org-width="600" dmcf-mid="62WCuMvaI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9/IZE/20250829104239475oiq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살인자 리포트', 사진제공=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e891333d9b5daff3f6d1e30419e984254f64fa552a0b75e7c220a0f8e913220" dmcf-pid="0Xu1Pc0COO" dmcf-ptype="general"> <p>그렇다면 이 인터뷰, 아니 '살인자 리포트'는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나? 우선 기 싸움은 팽팽하게 벌어진다. 밀폐된 공간에서 대화로만 몰입감을 줘야 하는데, 배우들의 연기는 충분히 몰입돼 있다. '히든페이스'에 이어 또다시 밀실 스릴러에 임하는 조여정의 기자 연기는 성실하다. 직업적 사명감 앞에서, 언론인과 개인 사이에서 흔들리는 뉘앙스도 잘 포착해낸다. '더 글로리' 시리즈의 '나이스한 개새끼' 하도영의 아우라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듯한 정성일의 이영훈은 몹시 매력적이다. 차분하고도 묘한 긴장감을 일으키는 특유의 목소리가 연쇄살인범이자 정신과 전문의 이영훈에 찰떡이다. 이들의 연기 호흡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재미의 상당부분을 충당한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여건을 다양한 카메라워크와 조명과 미술, 사운드의 변주로 몰입을 유지시키려는 연출의 노력도 보인다. </p> </div> <div contents-hash="4cbd633dd71e3a1f29a45c1aa59ef320843b6014216c574527e65f1ac6dff607" dmcf-pid="pZ7tQkphDs" dmcf-ptype="general"> <p>그럼에도 이 인터뷰의 흐름은 불완전하다. 영화의 초반 던져지는 실마리와 함께 왜 이영훈이 인터뷰어로 백선주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방향성 정도는 유추할 수 있다. 반전에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그 반전으로 말미암아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사뭇 다른 영화로 비쳐지는 괴리감이 들 순 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팽팽한 기 싸움과 별개로 인터뷰의 키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영훈에게 있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니 인터뷰의 흐름도, 영화 서사의 흐름도 한쪽으로 쏠리는 감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전적으로 백선주와 이영훈의 2인극 양상이지만, 충분히 뒷받침해줘야 할 한상우의 캐릭터가 공감을 사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 캐릭터가 공감을 사지 못한 때문일까, 그로 분한 배우의 연기도 다소 들뜨게 느껴진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4c3702486a96c333c76087288a977425792a36f496c2cac0c9940d92e68832d" dmcf-pid="U2R4kYQ0m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살인자 리포트', 사진제공=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9/IZE/20250829104240701qsnh.jpg" data-org-width="600" dmcf-mid="HGd6DHMUE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9/IZE/20250829104240701qsn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살인자 리포트', 사진제공=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538959440e44c3a77741f9cb121879765e41a99209ae809a02c19097f5a9348" dmcf-pid="uVe8EGxpsr" dmcf-ptype="general"> <p>또한 연쇄살인을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의료 행위라 주장하는 영훈은 사적 제재의 사회 정화를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도판민을 추구하는 '사이다성 결말'로 귀결되진 않지만, 충분히 불거질 수 있는 비판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뒷받침되어 보이지 않는 결말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메시지는 있지만 그 메시지가 확 와닿진 않는달까. </p> </div> <p contents-hash="545b56786c76ff3207d92080893a75d1c89f3c8e274aca080c445c453d6317a0" dmcf-pid="7fd6DHMUrw"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살인자 리포트'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를 들자면? 이런 쫄깃한 긴장과 몰입이 매력인 영화일수록 극장에서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집중해야 매력이 배가된다. 스케일이 크지 않다 여겨 OTT로 풀리길 기다렸다 집에서 본다면 매력 발휘는커녕 반감이 될 테니까. 도발적인 설정이 흥미를 돋우고, 앞서 말했듯 조여정과 정성일의 연기 호흡을 보는 재미가 쫀쫀하니 입소문만 잘 난다면 '살인자 리포트'가 9월 극장가에 활력을 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러닝타임은 107분, 청소년 관람불가. 9월 5일 개봉한다. </p> <p contents-hash="32b117fe2ed001073230fc1290295f4cd0088f9d3edfd00bf89a259eba575d92" dmcf-pid="z4JPwXRusD" dmcf-ptype="general">정수진(칼럼니스트)<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현무, 보아랑 또 얽혔다?… SNS에 '보아 신곡' 올렸다가 '빛삭' 08-29 다음 키키, '젠지美' 영향력 입증했다…연일 수상 릴레이 08-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