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리포트' 조여정x정성일의 연기 배틀, 심리게임 스릴러로 극장가 사로잡을까 [종합]

작성일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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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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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조여정과 정성일의 연기 배틀이 제한된 공간, 한정적인 등장인물에도 ‘살인자 리포트’를 꽉 채운다. 조여정과 정성일의 연기 차력소로 완성된 심리게임, ‘살인자 리포트’다. 
 2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언론시사회에서는 조영준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조여정 정성일 김태한 등이 참석해 다양한 채 이야기를 나눴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멀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영화 ‘기생충’ ‘히든 페이스’의 조여정, ‘더 글로리’ ‘전, 란’의 정성일의 '미친 연기력'을 자랑하는 캐스팅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영화 ‘채비’ ‘태양의 노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섬세하면서도 예리한 감정선으로 섬뜩한 실시간 심리게임을 전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조영준 감독은 “그동안 찍은 영화들이 주로 따듯한 휴머니티를 다룬 것이었는데 제 안의 다양한 모습이 있으니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찍었다. 어떤 영화든 인물의 감정과 드라마를 전하는데도 장르를 불문한다 생각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영화 속 긴장감과 텐션의 리듬을 조율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또한 조영준 감독은 제한된 공간, 한정된 캐릭터로 ‘살인자 리포트’를 만든 이유에 대해 “주변에 처음 이 시나리오를 말했을 때 다들 미쳤다고 했다. 누가 투자할 것이며 어떤 배우가 하겠느냐는 말을 들었는데 저는 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뽑아낸다면 기존에 보지 못했던 극의 형식을 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조영준 감독은 “물론 단점이 있다. 공간의 이동이 없고 다양한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약점일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더라. 저도 처음엔 이 공간을 어떻게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기존 스릴러물이나 서스펜스에서 보여줬던 시각적인 부분에 기대기보다는 두 인물 사이에 딜레마를 가득 채울 수 있으면 풍부해질 거란 생각으로 찍었다”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단 몇 시간 만에 일어나는 일을 2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에 담아야 했던 도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조여정은 “시나리오 읽었을 때 이런 형식으로도 두 시간이 가능하구나 싶을 정도였다. 도전하게 하는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모험을 했는데 모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라고 했다.
 정성일은 “배우들이 잘하고 감독님이 잘 연출한다면 관객도 충분히 빠져서 볼 수 있다 생각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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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여정은 ‘살인자 인터뷰’에서 특종이 간절해 연쇄살인범과의 일대일 인터뷰에 임하는 기자 백선주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 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여정은 “저는 상상을 많이 해서 연기하는 편이다.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직업군의 특징과 개인의 히스토리도 중요하다 생각해서 인물이 처한 상황에 집중해서 상상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특히 조여정은 처음엔 ‘살인자 리포트’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혔다. 이에 조여정은 “연기를 조금이라도 못하면 숨을 데가 없다. 그 이유 때문에 처음에는 피하고 싶었다. 이걸 내가 효과적으로 표현해내지 못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 작품이 아니었으면 이런 저의 모습을 또 만날 일이 있을까 생각한다. 모험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정성일은 ‘살인자 리포트’로 첫 상업영화 주연 데뷔에 나선다. 극 중 연쇄살인범 이영훈 역을 맡은 정성일은 자신의 살인에 대해 고백하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보는 이들까지 소름 돋게 만들 포커페이스로 절제된 감정 연기의 정수를 보여 줄 것이다. 
 살인자, 그리고 의사를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에 정성일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인물이 명확하게 그릴 수 있는 부분들과 캐릭터가 선택하는 시작 지점은 모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성일은 ‘살인자 리포트’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저도 그 고민을 해봤다. 재밌는 건 빨리 보고 싶지 않나. 거기에 부합하게 저희 영화가 재밌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맛있는 건 빨리 먹고 싶듯이, 재밌는 건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극장에서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9월 5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살인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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